2014-01-21

-아 애인님 보고싶다ㅠㅠㅠㅠㅠㅠㅠ야밤에 같이 찍은 사진 보다가 결국 폭발. 시발ㅠㅠㅠ앞으로 또 일주일 동안 못 본다. 금요일 아침 일찍 보내고 일요일에(=어제) 잠깐 보고.. 그것마저도 애인님이 넘 피곤해해서 8시에 잠들었다. 그리고나서 오늘 아침 새벽 5시에 깨워서 여행 보내고... 여행 내내 핸드폰도 꺼져있을 예정. 토, 일요일에 밀양 희망에서 만나는데 이게 만나는 건지 뭔지... 심지어 일요일날 애인님은 대구에 가야하는데 이 날 우리는 100일이다^^ 꺄하하하하ㅏ.. 엿가튼 세상아.ㅠㅠㅠ
이것 다 필요없고 몰라 그냥 지금 애인님이 너무너무 보고싶다.

-그래도 그나마 나은 건 나도 내일부터 쭉 합숙. 피할 수 없는 일정들의 기간이 겹쳐서 얼마나 다행인지...허허....

-데미안을 다시 펼쳐들었다. 항상 읽을까, 읽어야지, 하다가 드디어 읽게 되었다. 벌써 이 책을 4번째로 읽고 있는데, 처음 읽을 때 엄마가 해준 말이 생각난다. 언제 읽던 항상 다르게 읽힌다구. 중, 고등학교 때는 정말 성장소설의 취지의 맞는(?) 일들을 겪고 있을 때 읽었던 거라 너무 정해진 길로만 읽었던 게 흠이라면 흠. 지금은 딱히 그 시절과 같은 일들은 잊지 않고, 그냥 책의 다른 면들을 보고 싶어서 집어들었는데... 어째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

-그러니까 오늘, 1년도 더 넘게만에 문학을 처음 읽고 있고 음악도 말랑말랑한 것들(오아시스라던가 오아싯...)을 듣고 있어서 그런지 좀 감정퍽ㅋ발ㅋ...

-데미안 서문에 헤세가 했던 말이 이렇게 좋았던가 싶다.

(...) 아무튼 현실적으로 살아 있는 인간이란 것이 무엇인지,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혼미해져 버렸다. 그 하나하나가 자연의 단 한번의 소중한 시도인 사람을 무더기로 쏘아 죽이기도 한다. 만약 우리가 이제 더 이상 단 한번뿐인 소중한 목숨이 아니라면, 우리들 하나하나를 총알 하나로 정말로 완전히 세상에서 없애버릴 수도 있다면, 이런저런 이야기를 쓴다는 것도 아무런 의미가 없으리라. 그러나 한 사람 한 사람은 그저 그 자신일 뿐만 아니라 일회적이고, 아주 특별하고, 어떤 경우에도 중요하며 주목할 만한 존재이다. 세계의 여러 현상이 그곳에서 오직 한번 서로 교차되며, 다시 반복되는 일은 없는 하나의 점인 것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가 중요하고, 영원하고, 신성한 것이다. 그래서 한 사람 한 사람은, 어떻든 살아가면서 자연의 뜻을 실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이로우며 충분히 주목할 만한 존재이다. 누구 속에서든 정신은 형상이 되고, 누구 속에서든 피조물이 괴로워하고 있으며, 누구 속에서든 한 구세주가 십자가에 매달리고 있다.
뒤에 이어지는 말들은 실존 철학 비슷한 그런 말들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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