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고 자니까 하루가 지났다. 아아 억울해..^_ㅠ... 머리가 너무 무겁고 눈도 침침하다.
-분명 1년 전 이 시점에, 1년 후에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이 날을 보내게 될까 생각했었다. 그리고 너무나도 빨리, 마치 그 1년이란 시간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2015년의 오늘이 되었다. 생각보다 너무나도 별다른 것을 하지 못해서, 어제는 계속해서 억울했다. 마음같아서는 금방이라도 혁명이 일어나야 할 것 같은데, 학교를 가보니 무슨 일이냐는 듯 한 그 공기가. 광화문 일대를 촘촘하게 감싸안은 국가권력은 대단했다. 대단히도 짜증나는 그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불이라도 지르고 싶었다.
-집회에서 만난 그 사람은 여느 때보다도 더 반갑고 멋있었다. 그리고 이제는 견디기 힘들 정도로 내가 푹 빠졌다는 걸 알아채고 슬펐다. 이렇게 또 짝사랑이 시작되는거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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