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 갈까 오늘갈까 내일갈까 다음주에 갈까 하던 미용실을 운동을 마치고 결국 다녀왔다. 예약을 하지 않고 가서 시간도 빠듯하고 분주해보였지만, 그래도 드라이랑 담당 미용사 특유의 배웅까지 받았다. 오늘따라 더 오랜만이고(지난 달에 갔을 땐 휴무일이라서 다른 사람이 머리를 잘라주었다) 더 말이 없고 입이 무거웠던 미용사는 배웅을 하면서 이번달까지만 일하고 1년 쉰다고 한다. 근데 그 말을 웃고있지만 담담한, 슬픈 표정으로해서 괜히 더 나까지 애틋하고 슬펐다. 다른 지점으로 옮기는 건 아니라고 했으니 아마 결혼이나 출산 등이 이유가 아닐까 싶다. 사소한 일상 하나하나에 마음에 크게 동요하는 것 같다. 아무 생각 없이 마치 평생 볼 것 같았던 사람들과 단절하는 일은 생각보다 빈번하고 아무렇지 않지 않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