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하하하 수료했따!!! 나의 수료를 자축합니다 나새끼 5년 동안 수고햇어 ㅠㅠㅠㅠ
요즘 연말이고 학교도 곧(?) 졸업하고 해서 자꾸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게 되는 것 같다. 지난 4년 동안과는 달리 올 한 해는 내가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등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고, 또 쉬이 답이 나오지 않았기에 답답함을 많이 겪었던 것 같다. 그리고 드디어 내 생애의 한 시기가 끝났다. 사실 앞으로가 더 막막하지만 나를 옭아맸던 모든 것에서 해방된 기분이다. 지금만큼은. !!
오늘 시험 1개를 보고 독일어 튜터링 친구들과 마지막 시간을 보냈다. 그 친구들도 나도 학교에서의 마지막 시간이었고 여러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많은 지점에서 서로의 공감대를 나눴다고 생각한다. 독일인 교환학생이 개최한 튜터링 수업이고 학생은 나랑 독일어를 전공하는 중국인 교환학생 둘 뿐이었는데 값진 시간을 보냈다. 출신 국가는 달라도 생각하는 상식의 틀(?)은 꽤 비슷했던 것 같다. 중국인 친구는 어렵게 비자를 받아서 이번주 일요일에 교토로 일주일 정도 여행을 간다고 했고 독일인 친구는 예정된 인턴십이 취소되서 3달 동안 한국에서 드라마 보며 지낼 것 같다고 했다..ㅋㅋ 내가 독일어가 넘 부족해서 심적 부담이 커서 더 많은 얘기를 하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쉽다. (광저우와 가까운) 홍콩에 갈 때 연락하거나 함부르크에 올 때 연락하라고 했으니 언젠가 둘을 다시 만나고 싶다. 생각보다 그들과의 만남이 학기 중에 많은 위안이 된 것 같다.
그리고 오늘 본 시험은 정치철학수업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1시간 반 꽉꽉 채워서 답안지를 작성한 것 같다. 아직까지도 오른손 아픔.. 왜냐면 대충 쓸 수 없는 여성학 수업이었기 땜에.. 쓰면서 중간중간에 내가 봐도 넘 이상한 한국어 표현 많이 썼지만 제대로 된 문장을 생각하기에 넘 귀찮았고 쓸 말도 많아서 말만 통하면 됐지 하고 걍 막 써서 냈다. ㅋㅋㅋㅋㅋㅋㅋ
한동안 코가 떨어지게 춥다가 간만에 날도 풀려서 따듯하고 이래저래 만족스러운 하루였다. 대학(수업)에서의 마지막날 치고 괜찮았던 것 같다. 약간 세상도 구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다. 이제 학원 시작하기 전까지 방탕하게 겜하면서 놀아야지ㅎㅎㅎㅎ
2017-12-22
2017-12-18
"유명인의 비보는 전혀 연이 없는 평범한 사람의 일상도 뒤흔든다. 가장 연하고 약하고 무너지기 쉬운 마음이 흔들리고 무너지기도 한다. 이때다 싶은 슬픔의 파도가 덮쳐오기도 한다. 그러니, 지금 혹시 마음 한 켠이 무너지고 있는 분이 있다면 잡아요. 곁의 누구라도. 무엇이라도. 저도 잡아줄게요."
트위터에서 읽은 글인데 너무 좋아서.
샤이니는 고등학생 때 '그 애'가 좋아해서 관심가지게 된 그룹이었다. 그 중에서도 유독 종현의 서사가 좋았다. 그가 쓰는 가사들이나 노래를 부르는 목소리들.
자꾸 그 애가 떠오른다.
종현이 사망했다는 기사들이 제발 오보이길 바란다. 기적처럼 다시 살아났으면 좋겠다. 죽음을 택할만큼 그가 받았을 고통들에도 불구하고, 다시 살아나서, 많은 사람들한테 위로를 준 만큼 이제 그가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이기적인 마음이다.
트위터에서 읽은 글인데 너무 좋아서.
샤이니는 고등학생 때 '그 애'가 좋아해서 관심가지게 된 그룹이었다. 그 중에서도 유독 종현의 서사가 좋았다. 그가 쓰는 가사들이나 노래를 부르는 목소리들.
자꾸 그 애가 떠오른다.
종현이 사망했다는 기사들이 제발 오보이길 바란다. 기적처럼 다시 살아났으면 좋겠다. 죽음을 택할만큼 그가 받았을 고통들에도 불구하고, 다시 살아나서, 많은 사람들한테 위로를 준 만큼 이제 그가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이기적인 마음이다.
2017-12-17
2017-12-16
Tokyo Idols, 2017 |
영상에 싣린 감동의 드라마는 너무 기괴하다. 물론 제작자들은 굉장히 메타하게 현상을 바라본다.
지금, 일본 여성의 삶 (http://ize.co.kr/articleView.html?no=2017121321487264895) 을 보자..
Lost Highway, 1997 |
처음 보는 데이빗 린치의 작품이었다. 정말 우연히 시간이 맞아서 보게 되었고..
몇 년 전에 학내 극장에서 '더블'이랑.. 뭐 하나 더 있었는데 여튼 그 두 영화를 차례로 보게되면서 절대 다시는 정신착란 같은 걸 소재로 삼는 영화를 보지 말자고 스스로와 약속했다. 그리고 나는 데이빗 린치에게 낚였고... ㅎ ㅏ
머랄까 의처증이 있는 찌질맨의 범죄와 자기부정.. 심경을 그린 영화다. 말했지만 이해하려하는 순간 진다. 이해할 수 없는 건 이해할 수 없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훌륭한 리뷰는 여기에 있다 https://goo.gl/xDbZTE
Hedwig and the Angry Inch, 2001 |
1)20살 때 좋아했던 오빠가 뮤지컬 헤드윅의 엄청난 팬이었다. 2)최근 독일여성운동 강의에서 Hedwig이란 이름을 봤고 이 때 아 그 헤드윅의 스펠링이 Hedwig이란 것을 알게 됨. 독일인이었구나..! 3)해리포터 올빼미의 이름이 '헤드위그', Hedwig이라 한다..
사실 헤드윅을 보기 전까지 꽤 오래동안 트랜스여성이 주인공인 영화인 줄 알았고, 드랙을 알고나선 게이가 주인공이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보니 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트랜스여성이나 게이로 규정지을 수 없는 어떤 인간에 대한 서사라고 생각된다. 다만 이츠학에 대한 설명이 넘 없어서 보면서 좀 궁금하긴 했다.
워낙 유명한 뮤지컬인지라 해외에서도 국내에서도 잘 나가는(?) 배우들이 주연을 많이 하는데, 찾아보니 2014년 토니어워즈에서 무려 루 폴이 소개하고 닐 패트릭 해리스가 공연하는 슈가대디 영상이 있다. https://youtu.be/uIaFn5lsLd8
Those People, 2015 |
근데 모랄까 좀... 머랄까.. 굉장히 낯설었음 퀴어영화긴한데ㅋㅋㅋㅋ머랄까.... 왤케 팬픽같은...? ㅋ ㅋㅋ ㅋ?? 설정이 과다하기 땜에 그런 것인가? 뉴욕에서 가장 미움받는 상속자 블랙워스 가문의 아들을 사랑하는 주인공.. 머 그런...ㅋㅋㅋㅋㅋㅋㅋ써놓고 보니 문제점을 알 것 같다() 여튼 그런 주인공이 또 다른 중년의 피아니스트와 사랑에 빠지고... 성장하고.. 그런 얘기... 뉴욕의 사교계... 잘 이해가지 않았다......
그리고 등장인물들이 넘 매력이 없음. . . 중년의 피아니스트 넘 아저씨고(개인적으로 극불호의 스타일. 주변에 있으면 카톡차단부터 한다) 블랙워스 아들래미는 너무 자존감 바닥의 옆에 두기 싫은 피곤한 친구임... 그리고 한국인으로서 이해하기 힘든.. 장면.... 최애와의 3P.. 대체 뭐지...? ...ㅋㅋㅋㅋㅋㅋㅋ
2017-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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