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卧虎藏龙, 2000 |
'웅크린 호랑이와 숨은 용'. 이안 감독의 썩 최근 영화인데 벌써 20년 전이다 이게.. 요즘 무슨 말만 하면 헉 이게 20년 전이라니~ 15년 전이라니~ 따위의 수사만 하는 것 같음. 세월은 원래 이렇게 빠르게 가는 것임??ㅠㅠㅠ
양자경, 주윤발, 장첸, 장쯔이라는 초대박 캐스팅도 캐스팅이지만 이안 감독 특징인 영상미가 빼어났다. 나야 뭐 영상미가 뭐냐에 대해 할 말은 없지만 보면서 장면 장면이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장첸은 연기를 잘하는 것인지 내뱉는 말, 아니 소리 하나마저 바보같이 하찮아서 웃겼고 무술하는 양자경은 멋졌지만 그에 비해 캐릭터가 너무 수동적이지 않았나 싶다. 넷플릭스에서 양자경 주연으로 와호장룡 드라마 만들었던데 관심 있으면 언제 한 번 볼 지도.. 중국 무협영화에서 변발은 이 때 이후로 이제 안 하는건지 요즘 드라마들은 다 미남들이 장발하고있어서 변발이 감회가 새로웠다. 물론 장발의 미남이 짱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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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주: 사라진 VIP, 2020 |
코로나의 여파인지 2주만에 극장에서 사라진 비운의 영화.. 라고 생각하고 컴터로 봤다. 김서형이 나온대서 보고싶었는데 보고싶다고 하니 과장해서 뜯어말리는 이모의 말을 들었어야 했다.. 초딩용 영화라고 욕해서 뭐 아무리 유치해도 그렇게까지??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까지였다. 레전드히어로삼국지가 더 나을 판국이다. 영화 본 시간이 아까운 것 역시 오랜만이었다. 1년 묵었다가 나온 데에는 어쩐지 이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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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후보, 2020 |
코로나 아니었으면 천만 찍었어야하는데 간신히 손익분기점 넘었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역병을 뚫고(!) 친구들과 극장에서 봤는데 정말 상쾌한 한국영화 오랜만이었다. 영화 속 난잡한 감독의 시선에 피곤해져 영화 보기 자체가 피곤해진 인간도 편하게 볼 수 있는 깔끔한 영화였다. 김무열 배우 나온 건 진심 처음봤는데 저런 노예남..아 아니 집사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싶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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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the health, 2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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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wspiracy, 2014 |
두 명의 같은 감독이 만든 다큐들을 봤다. 왓더헬스는 아 채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카우스피러시는 간신히 잊고 있던 지구에 대한 생각이 들면서 걍 좀 다시 암담해짐... 축산업과 기후위기에 대해 처음 알게된 게 2011년도고 그 이후로 종종 이 연결고리를 이야기하면 어떻게 그런 걸 알고있냐는 질문이 들어온다. 좀만 관심 있으면 알 수 있는 걸 기어코 모르고 사는게 더 이상하지 않나요. 인간으로 태어난 죄를 어떻게 씻을 수 있을지.. 까지는 아니더라도 지속가능성을 최전선의 의제로 끌고가야하지 않나. 그러면서도 나는 이미 이런 이야기를 하기에 너무 피곤하고 어리석게도 인간들은 서로 이권 다툼이나 한다는 것에 신물이 나는 것이다.. 암튼 왓더헬스 보고 놀란 건 단백질이 애초에 식물만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고 제발 할머니가 집으로 돌아가고 냉장고에 있는 것들을 하나하나 다 비워내면 정말로 비건 실천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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借りぐらしのアリエッティ, 2010 |
원제는 '남의 것을 빌려서 사는 아리에티'라고 한다. 영국 동화작가의 'The Borrowers'라는 작품을 원작으로 한다고 하는데, 아마 나같은 한국인들은 엄지공주가 먼저 생각날 것 같다. 90분이라서 대충 보고있으면 어느새 엔딩 노래가 나오고 있다.. 작화만 보면 미야자키 하야오인데 서사는 전혀 그렇지가 않아 아쉬웠다. 선주민 어쩌구하지만 그래서 뭐가 남는데? 생각을 해보면... 너무 안일하고 안전한 길을 택한 작품이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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