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25

少年的你, 2019
위키 장르 소개에 "로맨틱 범죄영화"라고 아아닛 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한국판 포스터는 무슨 청춘영화같이 해놔가지고 같이 본 친구가 포스터만 보고 갔다가 당황하고 나옴(...
“넌 세상을 지켜, 난 너를 지킬게” 라는 (한국판)캐치프레이즈에 충실한 영화. 두 주연배우의 감정선을 정말 잘 그려내서 나중에 둘이 걍 서로 바라만 봐도 눈물터짐 ㅠ-ㅠ 그리고 특이한게, 주인공 첸니엔을 완전하게 보여주면서도 이 영화를 보는 사람들은 첸니엔의 친구를 자처하는 남형사에게 이입할 수 있게 만들어놨다. 경찰 스스로 어느정도 무력한 걸 알고 좌절하면서도(첸니엔의 입장에서 그리 기대할만한 상황이 아니다) 어른, 그러니까 보호자의 입장을 견지해서 결국 첸니엔과 베이의 엉망진창 계획대로 되는게 아니라 그 둘의 옳고 그름마저 가려내서 어떻게든 두명 모두 구해보려는 끈질김이 인상깊었다. 그런 어른으로서의 고민과 고집이 느껴지는게 프따가 그리는 형사들 같기도 했다. 현실에 있었으면 좋겠는 사람들. 암튼 좀 중국도 입시가 미쳐있어서 지금은 나아졌다고는 해도 그 시절을 반성적으로 그리면서도 한편으론 학생들의 노력만큼은 아름답게(?) 찍은 것 같긴 했다. 그리고 앞뒤로 뭔가 공익광고 같은 영상이 붙어서 굉장히.. 공익적인 영화가 된 것 같았음... 여태까지 현대 중국을 배경으로 한 영화 중에 제일 좋은 것 같다.
그나저나 나는 당연히... 빡빡주동우가 한 10년 전 쯤 데뷔 때 찍은 영화라고 어렴풋이 생각했는데 작년 영화였고 더 놀라운건 남자배우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tfboys였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다 보고 나서 한 이틀 뒤에 알았는데 개..충ㅇ격... 내가 알던 tfboys는 워더펑요짜요짜요하는 친구들이었는데 언제 이렇게 이미지변신을 했떤 거야(알고보니시대극도주연으로찍엇더라



그리고 오늘 <내언니전지현과 나>도 보고 왔다. 너무 재밌었는데 앞에 좀 놓쳐서 피눈물 흘리느 ㄴ중임 편집보충 해서 재개봉 계획이라고하니 그때까지 존버를 ,,

2020-07-20

주말 이틀 빡세게 운전연수를 했다. 엄마랑.. 어제도 거의 쓰러져서 잠들었는데 오늘도저녁 6시까지 잤다.
어제 결국 교수한테 전화해서 그만둔다고 했다.
진짜 세무사라도 하려고? 모르겠다... 일단 너무 졸리고 피곤하고 다음달 시험인 한능검은 눈에도 안 들어오고 중국어는 예전처럼 재미있지 않고 게임이나 며칠 실컷 하고싶다. 근데 그러기에도 또 너무 피곤하다.

2020-07-17

어제, 그러니까 목요일은 너무너무 피곤했다. 그렇게 밤 9시까지 낮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왼쪽 얼굴이 따끔거렸다. 인강을 듣고나서도 잠이 안 와서 5시가 넘어서까지 뒤척이다가 간신히 잠들었다. 머릿속이 너무 복잡했고 무수히 많은 생각이 떠올라서 뇌가 제발 쉬었으면 좋겠다고 간절하게 생각했다. 따끔거리는게 대상포진 초기 증상 같은데, 대상포진이면 어떡하지, 교육원 못 다니겠다고 교수한테 어떻게 말하지, 또 대상포진이 아니면 어떡하지, 그냥 이대로 내년 1월까지 다녀야하나, 이 걱정의 무한반복이었다.
바로 오늘 병원에 다녀왔고 의사는 내가 딱 생각한 것 만큼의 이야기를 해줬다. 대상포진 초기증상일 수도 있다고, 그러니 약을 미리 처방해주겠다고도 했다. 대상포진이면 어떡하지, 아니면 어떡하지, 다시 이 고민의 무한반복이다. 교육원은 어떡하지. 때려치면 어떡하지. 누가 내 대신 결정해줬으면 좋겠다. 그만두고 할 무언가를 확실하게 제시해줬으면 좋겠다.
아침이 되어 겨우 잠들었음에도 여러번 잠들었다 깨며 꿈도 꾸었다. 드물에 아빠가 나왔다. 물론 내가 알던 아빠의 모습은 아니었고 그보다 키가 크고 온화한 다른 인물이었다. 그리고.. 도요토미 히데요시(..)랑 같이 등장했다. 대체 왜....... 아무튼 나는 꿈에서 타임리프로 과거로 돌아가서 아직 세상을 뜨기 전의 아빠를 반가워하고 또 아쉬워했다. 그리고 도요토미 히데요시.......(?)

2020-07-16

교육원에서 책에 띠지 두르다가 갑자기 세무사 시험이나 볼까 생각이 들었움,,,

2020-07-06

-지난 주 수요일에 교육원에서 수업 마치고 나올 때 마주친 사람이 꽤 인상깊었다. 인상깊었다는 말 말고는 뭐라 표현해야할 지 모르겠다. 운명처럼 느껴졌다고 이야기하기엔 아마 그 사람과 나는 더 이상 인사할, 아니 마주칠 일도 없을 것 같다. 그러나 그럼에도 꽤 그 장면이, 여러 사람들 속 그 사람이 눈에 들어오고 잠시 시간이 느리게 흐르며 그의 얼굴을 감상하는 찰나에 나눈 인삿말이 인상깊어서 이틀 연속 꿈에 나오기도 했다. 그렇지만 아마 그뿐이겠지. 비록 마스크에 가려졌지만 취향을 깎아놓은 것 같은 그의 외모가 자꾸 아쉬움이 들게 한다.
-엄마랑, 그리고 이모랑 사촌동생이랑 3박4일 여행을 다녀왔다. 이모도 그렇지만 엄마도 참, 나에게 좋은 엄마이고 좋은 어른이기도 하지만 나와 사고방식이나 취향이 너무 다르다. 아니, 아마 나는 엄마의 그런 부분들을 싫어하는 인간으로 자라났을 것이다. 그래서 참 좋으면서도 견딜 수 없는 것이 가족인 것 같다.
-그렇게 여행을 다녀오고 이른 낮에 집에 도착해서 동거인과 반려묘에게 인사를 하고 한참 청소를 하고 오래 자다가 일어나서 책을 읽었다. 자다 깼을 때의 두려움은 종종 내가 마주하는 종류의 두려움이었다. 얼른 종교라도 찾아야 할 것 같다.
-친구의 결혼 소식을 들었다. 아마 이제 시작이겠지...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