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20

^-^

하루 앞두고 나머지 마음마저 정리 다 했다.
아까는 전남친에게 제대로 사과했다면 이번엔 그새끼한테 제대로 정 뗐다.
아 드디어!!!! 지난번엔 일방적인 통보라 좀 찝찝했다면 이번엔 제대로 전해졌다는 걸 확인하고, 걔가 나를 싫어한다는걸 제대로 또 확인했다. 
애증의 ‘애’를 드디어 없앴다. 나는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면 좋아지지 않으니까. 나를 좋아한다고 다 좋은 건 아니지만.
심지어 내가 걔한테 욕했던 거에 대한 추가설명은 해도 된다니. ㅋㅋㅋㅋㅋㅋ이건 진짜로 나름의 성과다. 전체적으로 95% 내가 졌지만 그래도 마지막 순간의 5% 라도 이겼으니까.
ㅋㅋㅋㅋㅋㅋㅋ무슨 할 얘기가 있어서 연락했냐고? 그런 게 있겠습니까 인간아..~~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그저 순수하게 걔한테 스트레스를 주고 싶었다. 잠을 더 못 자게 만들고 싶었다. 괴롭히고 싶었다. 사적복수도 어려운 마당에 조금이라도 타격을 주고 싶었다. ^^
너는 추가설명이 궁금하구나, 절대 안 해야지. 

조금 마음이 약해지면 니가 ‘보고싶다’고 했던 내 카톡을 씹었던 것부터 떠오른다. 내 마음이 우스웠겠지만 나한텐 너무 중요했어. 내 거니까. 

선생님은 왜 관계의 주도권을 내가 가져오지 못하냐고 했지만, 저는 이 방식이 편한 것 같아요. 이번까지만 그렇게 할게요. 근데 진짜 효과는 만땅이에요. 카톡 삼가라는데ㅋㅋㅋㅋ정말 정이 확 떨어지네요 아이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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