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이 21이었던 걸 보니 참 일주일 남짓한 시간 사이에 사이가 엄청 가까워졌구나 느꼈다
특히 어제는, 피곤해서 옆자리에서 눈을 감은 채 ‘그래도 저 나이도 어린데 막 엄청 열심히하고 기특하고 자기객관화 잘 되고 그러지 않아요?’라고 랩을해서 처음으로 너무 귀엽다고 생각해버렸다.ㅋㅋㅋㅋ 귀엽다는 말 밖에는 떠오르지 않아서 딱히 대꾸를 못 했다. 나한테 인정받으려고 하는 것도 웃기고, 가끔씩 멋진 어른이 될 거라고 하는 것도 웃기고. 아마 네가 보기에 나는 어른인가보다.
오늘은 눈이 아프니 카톡은 서로 하지 말자고 약속하고 급한 건은 전화하라고 그랬었는데, 네가 먼저 전화한 것도 귀여웠다. 솔직히 급한 건도 아니었고 그냥 회의를 가장한 안부전화였잖아, 웃겨 정말. 네가 없는 답사는 힘들더라. 내일은 쉬어야겠다.
가끔씩, 아니 이제는 종종 킬킬대는 너의 특유의 개구진 웃음도 내 앞에서만 보이는 것 같아서 재밌다. 우리는 뭐가 될까, 10월의 폭풍이 지나가면 뭐가 남아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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