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31

걍 헤어졌다 생각해야겟음 악 밖에 안 남음 오로지 분노를 표현하기 위해 만나는 중

2024-10-30

어젯밤 두 통의 통화로 많은 좌절과 실망을 경험했다. 나는 또 그렇게 실패하는구나, 안 좋은 직감이 들면서 슬퍼졌다. 마음 둘 데가 없구나, 란 말에 친한 선배는 내게 그런 사람에게 네 소중한 마음을 두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나의 실패가 아니라 우리의 실패, 아니 너의 실패일지도 모르는데 나 혼자만 불안해하고 무서워한다.
너보다 나한테 잘해주는 사람 많다는 식의 생각은 그냥 걔에 대한 화만 더 키울 뿐이라서 그만 두기로 했다. 나는 그거보다는 나은 사람이니까.
강의 물줄기 처럼 다 흘러가기를, 힘들었던 어젯밤도 오늘 낮도 결국 견뎌내고 이겨서 돌아왔다. 이 순간이 지금으로서 가장 힘들거라고, 조금만 지나면 나을 거라고 생각하니 견딜만했다.
너는 서로 뭘 아냐는 식으로 말했지, 그렇게 내가 뿌리 내릴 곳은 사라졌다.
그래도 나는 패닉도 오지 않았고(올 뻔 했지만) 구급차도 부르지 않았다.
반복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선생님의 말이 소중하게 마음에 남는다.
스크류 드라이버 같은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는 걸 잊지 말자.
그리고 나를 좀 더 아껴주자. 

2024-10-29

2024-10-22

지금 좀 영원히 열받는 상태,, 이유는 모르겠음

2024-10-13

내가 널 알아본 게 신기하다 그렇게 서로 정상인척 하고 있었는데도

이렇게 연약할 수가 있나. 아직 너무 어린 상태로 차가운 흙밭에 굴러서 그 시점에서 크는 게 멈춰버린 고등학생 같다고 느껴졌다. 아마 정말로 마음의 문을 닫고 입도 눈도 닫고 살아온 거겠지 싶다. 나한테는 마음의 문을 열었다고 스스로 표현했지만 아직 열어야 할 문들이 앞에 많이 남아있는 것 같다. 세상의 나쁜 건 이미 다 내가 보고왔으니까, 좋은 것만 골라서 보여주고 싶다.

2024-10-10

이렇게 마음 놓고 행복할 수 있다니 믿기지가 않는다 이런 게 가능했구나 ‘예쁘다’라고 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귓가에 울리는 것 같다, 귓가에 울린다는 게 이런 느낌이구나

2024-10-06

대충 한 달 전부터 나를 좋아하고 있었군 하하

2024-10-03

와아 씨??? 씨????발????? 어떻게 나한테 이러냐 ㄷ개씨발 웃음밖에 안 나옴ㅋㅋㅋㅋㅋ머 돈 빌려준 사람이 이성적으로 다가와서 거절하기 힘들엇다? 오늘 부산에 온다? 머라노 씨발 걍 니 혼자 알고 있던가 뭐가 씨발 내 의견이 궁금하다고 쳐 물어봐 도랏나 야!!!

- 어제부터 자꾸 그 인간한테 카톡이랑 전화가 온다. 자기를 왜 차단했었는지 너무 궁금한가보다. 그냥 힘든일 있었다고 둘러대니 그게 뭔지 집요하게 캐묻는다. 지 입으로 궁금하다고도 그랬다. 내가 뭣땜에 힘들어했는지에는 정말 관심없어보였다. 자꾸 캐물으니 문득 더 찌질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 조연출이 그린 그림이 너무 웃겨서 휴대폰 배경화면으로 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