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28

도쿄까지 블러 공연은 갔지만 평일 서울에서 열리는 노엘 갤러거의 공연은 표까지 사놓고 안 갔다. 대신 이렇게 누워 글을 쓰고 있다. 일상에 어떤 이벤트를 집어 넣기에는 너무 지쳤다.

이번주 금요일이면 벌써 12월이다. 보내야 할 것들을 보낸 한 해였다. 내년엔 새로운 것들이 찾아왔으면. 

2023-11-26

익스트림 페스티벌(2023): 지역 축제가 메인 테마인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엉망진창인데 이런 영화가 있다는 게 다행일 정도로 좋았다

남자사용설명서(2013): 킬링로맨스 감독의 10년 전 영화. 이시영과 오정세 주연이다. 30대의 안 풀리는 직업과 연애 그리고 감독의 한결같은 남혐ㅋㅋㅋ

지옥만세(2023): 익스트림 페스티벌에 나온 오우리 배우가 주연이라해서 봤다. 마침 넷플에 공개되기도 했고. 3박4일간의 성장과 우정과 사랑 그리고 다시 돌아온 지옥에서 이어질 앞날들.

더 마블스(2023): 고양이가 많이 나온다! 그리고 정신없는 컨셉 때문에 정신 못 차리다가 영화도 금방 끝났다. 캡틴 마블에 대한 묘사는 좀 아쉬웠다

퀴즈레이디(2023): 산드라 오와 아콰피나가 펼치는 캠&밋첼ㅋㅋㅋㅋㅋㅋ

괴물(2023): 파수꾼을 생각하고 갔는데 살짝 라쇼몽을 차용하면서도 훨씬, 필요 이상(?) 친절한 영화였다. 마치 12살이 보더라도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듯이. 생각할수록 순정만화 같다. 현실의 요리에게 위로가 되는 미나토를 붙여주고 싶다는 그런 바람. 


먹고 씻고 일하고 운동하고 자는 삶을 살고 있다

시간 날 때는 영화를 본다

대학입시를 어떻게 버텼나 돌아보니 지금과 비슷했던 것 같다

2023-11-19

감기가 다시 왔다 일주일만 쉬고 싶다

‘내 마음대로 다 되는 세계’에서 살고 싶다

2023-11-13

열흘 째 감기에 시달리다가 문득

난 뭘 찾고 있는 걸까, 누굴 기다리는 걸까 물음이 들었다

그저 살기 위해 살고있는 걸까

뭐가 그토록 불안하고 남들이 알아줬으면 하는 걸까

다 망한 세상에서 뭘 그렇게 아등바등하는 거였는지

그러고보니 난 항상 ‘무언가’를 기다리며 살았다 어떤 이벤트든, 사람이든. 그치만 이제는 뭔가 깨달아버린 것 같다. ‘그럴 마음’이 들지 않는다는건 어떤 의미건 성장이다

2023-11-12

프렌치 시네마 스토리(2016) : 베르트랑 타베르니 감독을 통래 본 장 르누아르, 자크 베케르, 클로드 소케 등. 프랑스인의 영화 사랑

경멸(1963) : 고다르의 63년도작. 프리츠 랑이 본인 역으로 등장한다. 아파트에서의 대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카프리 섬(맞나?)과 빨간 자동차와 교통사고.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2023) :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모성애 사랑과 애비혐오(!) 세상에 대한 조급함과 후회가 느껴지는 솔직한 작품이었다

해탄적일천(1983) : 러닝타임이 3시간 가까이 됐구나. 영화 소개마다 제대로 된 게 없다. 13년 만에 귀국한 탄웨이칭이 그의 구남친 여동생인 린자이와 타이베이에서 잠깐 만나 나누는 대화가 전부인 영화. 그리고 거기에서 린자이의 지난 10여 년의 세월이 담겨있다. 결국 해변의 시체가 더웨이인지는 모른채, 어느덧 다시 어른이 된 린자이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웨이칭으로 끝난다. 애초에 그런 영화다. 여러 고통들의 흐름 속 결국 한 번의 결심이 사람을 성장시킨다는 걸. 왜 영화 속 소설 속 결혼으로 끝나는 해피엔딩 후의 얘기가 없냐는 대사를 40년 전 속 영화에서 보고. 그리고 화면이 참, 유럽의 클래식한 무드를(에릭 로메르 등) 가져왔나 싶다가도 동시대였단걸 생각하면 대단하다, 촬감인 크리스토퍼 도일의 존재감도 새삼스럽고.

천박사의 퇴마연구소(2023) : 계속 감기가 안 나아서 와플 시켜먹으면서 봤는데 ㅋㅋㅋㅋㅋ와플 맛을 느낄 수 있어서 만족함

킬링로맨스(2023) : 2020년에 찍어두고 올해 개봉한거라던데... 이선균 때문에 자꾸 의심하면서 보게 되고(?) ㅋㅋㅋㅋ여래이즘 만이 남았다 짱이다.. 

2023-11-08

남자로 태어났으면 자존감 문제가 덜 했을까

많은 부분 세상은 여자에 빚지고 있다

혼잣말을 열심히 잘 해보자

2023-11-07

하루하루
견디기가
너무
힘드러

망한 미래가 눈에 보이는데도 시작한다는 건

2023-11-05

나 혹시.. 자존감이 낮아서..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좋은 것 아닌지...?(존나 늦은 깨달음)

2023-11-04

문제는 나였지 항상

내 낮은 자존감, 오래된 우울 어떻게 해야할까

그러게 미친 건 세상인데

마음에 촛불을 하나 켜고

'솔'의 마음으로

2023-11-03

나는 전인적 관계의 사랑을 찾고 있구나, 깨달았다

내가 가꾸고 갖추어 온 인격에 관심이 있는 사람을

근데 스스로 생각하기에 나의 속은 너무 무겁고 우울하다


.

근데 걔도 너무나 분절된 자아상을 갖고 있다. 이걸 우짜노 도망가야 하는 건가? 겁부터 난다

2023-11-01

아 너무 짜증난다 이게 다 내가 불안정 애착이라 그런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