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our, 2012 |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보고 울었다고도 하고, 또 여러 영화제에서 상도 많이 받았던데 난 왜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지..
그냥 좀.. 나는 약간 어딘가가 작위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따. 연출 방식떄문인지 뭐 때문인지는 몰라도.
Jagten, 2012 |
루카스는 이혼이라는 개인사적 비극을 안고 고향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고향에서 악마로 낙인찍힌다. 루카스는 아마 뿌리째 흔들리는 심정이었을 것이다. 더 이상 돌아갈 곳이 없으니까. 그런데 영화에 나오는 고향이란 곳이, 참 그렇다. 시골 마을은 장단점을 가지고있다. 전근대적인 면면간의 친밀함과 온정이 있지만 동시에 그렇기에 가지는 부정적인 면도 있는 것이다. 사냥은 은유를 훌륭하게 해내는 소재인 것 같다.
루카스가 실제로 아무짓도 안 했음을 관객에게 제시하면서 영화가 시작하는 결과, 그가 실제로 아동성폭행을 저질렀든/아니든, 공식적으로 유/무죄이든 사람들에겐 상관없다는 사실이 계속해서 비춰진다. 루카스이든 파울이든 뭐시던간에 상관없다. 그는 그 순간부터 단지 사냥감으로서 존재한다. 이는 영화 초반과 후반을 통해 강하게 은유된다. 루카스는 처음에 사슴을 사냥하지만 후반에는, 아마 동질감을 느끼며, 바라만 보다가 사격의 표적이 되고 죽을 뻔 한다. 따라서 영화를 본 관객은 루카스와 함께 억울하고 못 살겠어서 쥬글라고 한다. 난 루카스가 교회 가기 전에 화장실에서 단장할 때 자살하는 줄 알아따. 루카스가 결백한 건 루카스가 알고 관객이 알기 때문이다.
루카스와 마쿠스. 루카스는 아들도 매우 아낀다. 반면 클라라의 부모는 클라라에 대해 별로 신경쓰지 않다가 클라라의 거짓말 이후 지대한 신경을 써준다. |
루카스가 고향에서 저리 되면서 돌아갈 공간이 없다고 했다. 그래도 새로운 물리적 공간을 찾으면 되는 거고, 그에겐 가족─아내와 아들 마쿠스─이 있다. 총까지 맞을 뻔 했는데 저 동네에서 더 이상 사는 건 무리이다. 아마 루카스는 사격당했다는 말을 하지 못하고 마을을 떠나고 동네 사람들은 결국 떠나는군ㅉㅉ하면서 수근거리지 않을까. 부디 루카스를 맞추려고 했던 사람이 아들이 아니기만을 바란다. 아들이면 넘 불쌍하자낰ㅋㅋㅋㅋㅋㅋㅋㅋ... '소년이 성인이 되고 성인이 소년이 되는' 성인식은 넘 자닌한 거시다...
(+근데 그러고보니, 그게 아들이라고까지 생각할 필요가 없는 듯. 몸집도 작은 게 클라라 오빠가 적당한 듯. 이름이 뭐였더라.. 여튼 걔도 성인이 되는 나이니까. 애초에 마쿠스가 루카스와 함께 마을 사람들의 사냥감이 된 게 나이때문만은 아니었으므로.)
글고 클라라 진짜.. 클라라 연기한 애 넘 짱인 것 같다. 존나 연기신임.. 궁금한거 1. 클라라가 선을 밟지 못 하고 집착하는 건 왜 그런걸까. 2. 마쿠스가 브룬의 집에서 어두운 가운데 촛불로 사진을 밝히는 장면. 뭐지..?? 3. 마지막 장면은 진짜 뭘까ㅋㅋㅋ감독이 일부러 모호하게 처리한 것 같은데 누구일까. 근데 왠지 아들보다 브룬이 더 믿음직스럽다..ㅋㅋㅋㅋㅋ뭔가 루카스도 브룬이 자기 죠아하는 거 아는 듯한 느낌적인 느낌인뎈ㅋㅋㅋ
여튼.. 루카스 인생 조지는 이야기.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