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17

말로만 듣던 11월이 이렇게 진짜로 정신없을 줄이야.
블로그에 글 하나 쓸 시간도 없었구나 싶다ㅋㅋㅋ

벌써 올해도 끝나가는데, 오늘부터 진짜로 겨울 특유의 분위기가 난다. 적막하고, 사람없고 쓸쓸한 그런거. 어제 여행의 여파로 피곤해서 뭘 하기도 싫고 해서 핸드폰 사진첩이나 들여다봤는데 추억팔이가 장난 아닌 거시다....ㅋㅋㅋㅋ 아아 따뜻했던 날들이여_☆

요즘 그런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 1학기엔, 특히 5월이 제일 행복했었다고. 그래 그때가 정말 즐겁기만 했던 날들이었던 것 같다. 나 말고도 다른 친구도 비슷한 말을 했다. 자기 인생의 전성기였다고. 난 그정도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튼 별 걱정없이 즐기기만 해도 박수받았던 때인 건 확실하다. 이제야 가만히 앉아만있어도 우쭈쭈해준다는게 1학년이란 말을 이해할 것 같다.

벌써 올 한 해도 끝나가고 그렇게 지난 사진들을 보며 추억팔이를 하면서 든 생각은 뻔하게도 재밌었다는거. 고민이 많기도 했고 피곤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단 한번도 진심이 아니었던 적은 없었다. 남들보다 화려하게 살거나 재밌게 살았던 인생도, 앞으로 그럴 것 같지도 않지만 그래도 한가지 내가 자신할 수 있는 건 매 순간 진심으로 살아가고 있단거 아닐까ㅎㅎ(오글)

앞서 걱정을 미리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안그래도 일은 바쁘고 신경써야 할 일이 짱짱많은데 몇 년 후의 걱정까지 사서 할 필요는 ㄴㄴ해... 그냥 순간을 살아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게 나쁜거라고 누가 말한다고 해도, 지금 내 능력 안에선 이게 전부다. 그냥 그 안에서의 최선을 택하는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런 순간들이 어떤 인생의 흐름을 만들어 내는거라고도 생각한다. 

왜 이런 글을 쓰고 있는지 모르겠지만ㅋㅋㅋㅋㅋㅋㅋ당분간은 순간밖에 없을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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