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27

ㅋㅋ미쳐버린다 오늘은 왜 또 전화받은건데

할 말은 없더라 그래서 더 슬펐어

 돌겠는거야 결국 전화했고 넌 안 받더라 진짜 이제 끝인걸까

2023-06-25

온 힘을 다해서 너에게 연락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어. 

2023-06-24

너나 고등학교 때의 걔나 나에게 법을 위반한다는 느낌을 줘서 내가 자유라고 느꼈나보다. 해방감에 가까운. 그리고 약혼했던 그 사람은 법과 규율, (피씨한) 정상성 그 자체였고. 나는 아버지의 법으로 돌아가고 싶어했지. 그렇게 생각하고나니 너는 나에게 더이상 해방감을 주지 못하는 것 같아, 오히려 낡은 속박이 되었지. 잘 지내니? 타지에 오니 또 엄청 보고싶다가도 이렇게 생각하니 아무 의미 없다는 생각도 들고. 

2023-06-20

왜 나는 나에게 결핍을 주는 것에 집착할까

어떡해 너무 보고싶어

2023-06-19

 할머니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2023-06-18

유례없이 바쁘게 사는 날들이 이어진다. 갈수록 피곤하고 온 몸이 뻐근하다. 그치만 하고 싶은, 혹은 해야하는 일들을 포기할 순 없다. 바쁜게 좋은 거겠지, 아마, 확실히.

정말 쉬지 않고 맨날 뭘 하는 모습을 보면서 애인도 열심히 지내야겠다고, 자기가 짐이 될까봐 신경쓰인다고도 했다. 나도 나 같은 사람이 곁에 있으면 아무래도 맘편히 놀긴 힘들겠지.

오랜만에, 몇 달 혹은 몇 년 만에 독일 유학을 준비하던 시절의 인연들을 만났다. 집 근처에서 즐겁게 3시간을 떠들었지만, 그 덕분인지 살짝 불안이 올라와서 비상약을 먹었다. 아직 그 시절 자체가 나에겐 없는 시간이고 싶은 것 같다. 독일에 다시 발을 디디는 날은 아마 없을지도 모르겠다.

맡고 있던 업무가 조금 바꼈고, 팀장 자리에서 내려오고, 전애인과 같은 사무실을 쓰게 되고 A와 마주치는 이벤트가 생길 확률이 높아졌다. 돌아오는 주말엔 엄마랑 할머니랑 대만에 간다. 이 모든게 기대반걱정반의 스트레스다.

제대로 쉬는 법을 모르겠다. 브레이크 밟으면서 잘 쉬어야한다는 상담교수님의 얘기가 떠오른다. 오랜만에 명상 해야겠다.

2023-06-10

꿈에서 네가 배우로 나왔다. 나는 비밀 여자친구 자격으로 2층에서 몰래 바라봤고. 너는 나쁜 역할로 인기를 얻었지만 그 뒤에 이어진 별 거 아닌 역할에선 별 거 아닌 활약으로 관객들에게 애정을 갈구해야 했고. 나는 구석에서 그 모든걸 그냥 비밀스럽게 보고 있었어. 그러다가도 너의 무대를 망치지 않게 미리 준비해주기도 했지만 넌 모르는 것 같았지. 꿈에서 깼는데 썩 유쾌하진 않다가도 꿈에서 너를 볼 수 있어서 좋았어. 그렇지만 그뿐이지.

2023-06-08

니가 나한테 너무했지. 최소한 인간으로서 미안함이라도 느껴지지도 않았는걸. 

2023-06-06

왜 나는 너에게 다시 만나자고 할 수 없나 생각해보니 역시 상처를 너무 많이 받았다. 없는 셈치고 니 얼굴을 볼 수는 없겠더라. 근데 너는 뭐에 대해 사과해얄지도, 뭘 잘못한지도 모르겠지. 

나는 사과했는데, 너는 안 하고 있는 거니까. 여기서 더는 나도 못 나아가겠네. 

2023-06-05

니가 만약에 전화를 안 받았다면 지금 내 상황은 정 반대였겠지. 참 아이러니 해 그치. 도망가면 더 집착하고 잡히면 그때부턴 내가 도망가고. 

특이점

 이 왔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