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29
2019-04-25
나는 뭘 어떻게 하고 싶은 걸까. 아직도 전혀 감이 안 잡힌다. ㅠㅠ 억지로 뭔가가 조금이라도 좋으면 애써서 그래 난 이걸 좋아해!! 하고 그걸 하기로 마음먹으면서도, 한 편으론 그 일이 전혀 나하고 상관없게 느껴진다. 나는 뭘 하고싶은 걸까. 나를 어떻게 하면 잃지 않을 수 있지. 나 다운게 뭐야. 정말 십대 때 했어야 하는 질문들이다. 너무 늦어버렸는지 이제 그 답을 전혀 찾을 수 없지만 나는 여전히 십대 청소년 같은 상황에 놓여있다. just be you? 나는 내가 누군지 모르겠는걸. 이래서 사람들이 인도로 떠나나...(아님)
뭘 할지 모르겠어서 그냥 일단 생각 안 하고 할 수 있는 것들을 하고있다. 사실 독일어 하나 좀 열심히 하고있을 뿐이다. 근데 정말 나는 나에 대해 모른다. 나의 욕망은 무얼까. 나에게 욕망이란게 존재하긴 할까?? 나는 내가 너무 미적지근하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별 생각 없이 사는게 적성에 맞는 것 같다... 열렬히 바라는 무언가가 나에게는 없다. 할 수 있는 걸 해왔던 삶에서 원하는 걸 하는 삶으로의 전환은 생각보다 어려운 것 같다. 그래서 나는 그 중간 어딘가에서 막혀버린 것 같다. 나이를 먹을대로 먹은 나는 이제 아무도 내 손을 잡아끌어주지 않고 내 발로 어딘가를 향해야하지만 나는 나에 대해 모른다. 나에 대해 모른다는게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 것에 대한 핑계가 될 수 있을진 모르겠다. 무언가를 원하지 않는게 커다란 잘못처럼 느껴진다. 괜히 깝쳐서 하고싶은 걸 하는 삶을 살아보겠다고 한걸까. 그렇지만 다른 선택지, 할 수 있는걸 하는 삶도 나는 모른다. 회사에 취직한다는 선택이 있다는 사실 자체를 너무 늦게 깨달았다. 누굴 탓 할 수도 없음 ㅠㅠ
그래서 남들이 평가하는 나에 대해 들어보려고 해도, 돌아오는 답들은 희미하기만 하다. 쌤 제가 디자인 회사에 취직할 수 있을까요?? 아니 너네는 다 개성이 강해서 힘들어보여.(나에대한 걸 전부로 우회해서 말한것인지...) 내가 운동을 그만뒀을 때도 남들은 내가 확고한 나만의 생각을 바탕으로 그렇게 한 줄 알지만 사실 그냥 더는 못 하겠어서 뛰쳐나왔을 뿐이다. 이렇게 뛰쳐나오는 삶만 살아도 될까. 디자인에서, 독일어에서 뛰쳐나오면 그 다음은 어디가 될 지 무섭다. 사실 아직 이제 독일 온 지 2개월 째고, 독일어도 디자인도 이제 막 시작이고, 감이 안 잡히는게 당연하지만, 나는 그래도 내가 원하는 대로 살면 내가 하고싶은 걸, 나의 욕망을 찾게될 줄 알았다. 아직 시간이 부족한건지 아님 내 생각이 틀려먹은 건지. 후자는 아니었으면 좋겠다.
뭘 할지 모르겠어서 그냥 일단 생각 안 하고 할 수 있는 것들을 하고있다. 사실 독일어 하나 좀 열심히 하고있을 뿐이다. 근데 정말 나는 나에 대해 모른다. 나의 욕망은 무얼까. 나에게 욕망이란게 존재하긴 할까?? 나는 내가 너무 미적지근하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별 생각 없이 사는게 적성에 맞는 것 같다... 열렬히 바라는 무언가가 나에게는 없다. 할 수 있는 걸 해왔던 삶에서 원하는 걸 하는 삶으로의 전환은 생각보다 어려운 것 같다. 그래서 나는 그 중간 어딘가에서 막혀버린 것 같다. 나이를 먹을대로 먹은 나는 이제 아무도 내 손을 잡아끌어주지 않고 내 발로 어딘가를 향해야하지만 나는 나에 대해 모른다. 나에 대해 모른다는게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 것에 대한 핑계가 될 수 있을진 모르겠다. 무언가를 원하지 않는게 커다란 잘못처럼 느껴진다. 괜히 깝쳐서 하고싶은 걸 하는 삶을 살아보겠다고 한걸까. 그렇지만 다른 선택지, 할 수 있는걸 하는 삶도 나는 모른다. 회사에 취직한다는 선택이 있다는 사실 자체를 너무 늦게 깨달았다. 누굴 탓 할 수도 없음 ㅠㅠ
그래서 남들이 평가하는 나에 대해 들어보려고 해도, 돌아오는 답들은 희미하기만 하다. 쌤 제가 디자인 회사에 취직할 수 있을까요?? 아니 너네는 다 개성이 강해서 힘들어보여.(나에대한 걸 전부로 우회해서 말한것인지...) 내가 운동을 그만뒀을 때도 남들은 내가 확고한 나만의 생각을 바탕으로 그렇게 한 줄 알지만 사실 그냥 더는 못 하겠어서 뛰쳐나왔을 뿐이다. 이렇게 뛰쳐나오는 삶만 살아도 될까. 디자인에서, 독일어에서 뛰쳐나오면 그 다음은 어디가 될 지 무섭다. 사실 아직 이제 독일 온 지 2개월 째고, 독일어도 디자인도 이제 막 시작이고, 감이 안 잡히는게 당연하지만, 나는 그래도 내가 원하는 대로 살면 내가 하고싶은 걸, 나의 욕망을 찾게될 줄 알았다. 아직 시간이 부족한건지 아님 내 생각이 틀려먹은 건지. 후자는 아니었으면 좋겠다.
2019-04-20
2019-04-17
사실 4월 이맘때쯤이면 5년 전 세월호사고 이후 잠 못 자고 사람들을 거리로 이끌었던 사람들부터 떠오른다. 구체적으로는 너무 피곤해서 가사가 있는 음악을 못 듣겠어서 클래식을 찾아듣게 되었다는 언니의 말들. 그리고 그 상황 속에서 어떤 결단을 내리지 못했던 나.
생각해보면 그 때 잠깐 운동을 뛰쳐나왔던게 이제는 좀 이해가 된다. 그 때는 스스로도 잘 몰랐는데. 상황은 정말 심각하고 진지하고 나도 거리에서 서명받느라 힘들고 주변 선배들은 더 힘들어하는데, 이런 삶에 대한 결심은 또 하지 못하고, 이게 정말 내가 원해서 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저 주변의 인정을 받기 위해 하는 것인지 고민하게 되고. 그래서 ‘그 이전에 내가 원했던’ 독일이라는 선택지를 (여행으로서) 다녀와봤지만 운동에 대한 고민이 더 크고, 그래서 선택지-독일에 대해서는 그다지 생각 안 하고, 운동 안에서 맺은 관계들이 소중해서 다시 돌아오게 된. 그 관계들만큼은 내가 진짜로 원한 부분이었으니까.
ㅡ하지만 머리가 더 크고 그 관계들을 벗어나서 한 단계 더 나아가는 시기가 닥쳐오니 다시금 선택을 고민하게 되었고, 생각보다 간단히 나는 운동을 결심할 수 없다고 결단한 것 같았다. 나는 좀 더 스스로 채울 줄 아는 사람이 되었고, 상담은 선배가 아니라 정신과에서 받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것인지도 모른다.
더 이상 그 관계들에 아쉬워하지 않고 매달리지 않고도 충분히 온전하게 살아갈 수 있게 된 거라고 생각한다. 4년의 시간 동안 그 관계들을, 그 사람들을 통해 그만큼 성장한 것일 테다. 일정 부분 나는 그게 필연적인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만족할만큼, 오히려 과잉되서 숨막힐 만큼 가져보고 질려보지 않으면 계속해서 찾게 될 테니. 수면 위로 나오니 이제 뭘 해야 할 지 잘 모르겠지만 당분간은 숨 쉬는 데에 적응하는게 맞는 것 같다. 내가 나를 기다리기. 원래 이렇게 길게 쓰려던 글이 아닌데(원래는 첫 문단까지만) 쓸데없이 주절거리다보니 말이 넘 횡설수설하다.
2019-04-14
2019-04-12
2019-04-11
2019-04-07
생각을 덜어내기 위해서는 글을 쓰는게 가장 효과적인 것 같다. 누군가는 명상을 한다고도 하지만 오히려 더 생각으로 가득 차버리지 않을까? 안 해봐서 모르겠다. 런닝머신 위에서 30분씩 뛰는 것도 괜찮지만 그건 많은 조건들을 수반한다. 건강하기 위해서는 일단 어느정도 건강해야하는 모순이 있다.
사람은 누구다 다 예술가라는 말을 한 사람이 떠오른다. 그 순간 그 사람이 정말로 예술가처럼 보였다. 나는 그런 말을 할 수 없다.
10대의 나를 지배하던 정서는 외로움이었다. 뭘 하든 너무 외로웠던 것 같다. 그 때보다 오히려 지금의 내가, 타지에서 혼자 지내는게 외로울만도 한데 딱히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게 신기하다. 아마 그 때의 나는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게 너무나 오래된 감정이라 무뎌져서 그런 걸수도 있고, 아니면 진짜로 이제는 더 이상 외롭지 않아서 그런 걸수도 있다. 사실 후자라고 생각된다. 그 때도 사실 친구가 없어서 외로웠던 게 아니다. 오히려 친구들은 항상 주변에 있었는데 내가 나의 영역에 들어오는걸 거절했다. 항상 나는 나를 미성숙한 존재로 여기지만 그래도 그 때 보다는 어딘가 더 단단해져있음을 느낀다.
그래서 아마, 이제와서 하는 자기합리화일지도 모르지만, 그 당시의 내가 원했던 대로 바로 혼자 유학을 갔으면 아마 못 버티고 돌아왔을지도 모른다. 외로운 사람은 어딜 가나 외롭다.
그러고보면 나는 나를 기다린 시간들이 꽤 있는 것 같다. 유학 같은 건 자의반타의반이었지만, 내가 다 망쳐버릴거란걸 알고 피한 일들이 몇 가지 있다. 특히 인간관계에 해당하는 일들. 결과적으로 꽤 값진 일들이었던 것 같다. 나는 지금도 어쩌면 지금의 내가 더 크기를 기다리는 걸지도 모르겠다. 나를 믿는 것도, 그래서 나를 믿고 기다려주는 것도 나다.
불안장애와 우울증이 있는 사람이 하는 음악을 들었다. 그 사람은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왔는데 어떻게 그런 곳에 나올 수 있었을까 신기하다. 그 사람의 고통은 깊으면서도 그 상황을 버틸 수 있을 만큼의 단단함이 있어서 가능했던 걸까. 고통의 단단함 같은게 느껴졌다. 끊임없이 자기 자신에 대해서 물으면-이미 그 상태가 '병적'인 거긴 하지만-타인이 뭐라하든 견딜 수 있는 지점이 생겨난다. 왜냐면 스스로가 이미 몇 번이고 했던 말들이기에.
혼잣말은 하지 않아도 혼자서 속으로 나와 가상의 인물은 항상 대화를 하고있다. 남들도 그런지 조금 궁금해졌다. 상황극을 하기도 한다. 심지어 외국어로 하기도 한다. 있을 법한 상황을 생각하고 거기에 내가 타인이 되어 나에게 묻고 또 내가 답한다. -물론 나는 적정선을 지키는 인간이기에, 이 상황에 대해 더 생각하진 않는다. 잠깐 상상해봤다가 너무 괴로울 것 같아서 관뒀다. 호기심은 나를 지킬 수 있는 수준까지만이다.
요즘 생활이 조금 '무너졌다'. 이런 표현도 오랜만인 것 같다. 독일에서 맞는 두 번째 생리다. 첫 번째는 오고 거의 직후라서 주기도 안 맞고 평소처럼 생리통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주기도 맞고, 무엇보다 생리통이 없다. 요 몇 년간 항상 첫째날에는 약이 필수였는데 갑자기 생리통이 사라지다니,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암튼 환영한다. 한 일 주일 동안 계속 일이고 일정이고 다 꼬여서 고통받았는데 겨우 간신히 제자리에 돌아온 것 같다. 긴장이 풀리고 피곤하다. 오늘은 장을 보러 갔어야했는데, 괜히 또 일찍 일어나서 낮잠을 택했다. 남은 식빵 4조각으로 존버...
미래에 대한 막연한 낙관은 정말 필요한 것 같다. 잘 되지 않는다면 의식적으로라도 그렇게 생각하려고 노력해야 할 정도로. 그냥, 어떻게든 살아는 가니까, 밥 먹고 숨은 쉬어지니까. 그게 인생이니까 너무 구체적으로 절망하지 않기. 절망은 언제나 구체적이다. 흐릿하게 안도하는 법을 자꾸 기억해내야 한다.
엄마가 내 미래의 일에 대해 얘기하는 것들은 항상 너무 비현실적이라 거절했는데, 나이를 먹어갈수록 그게 나와 맞는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작가가 되는 것, 사진 작가가 되는 것, 감독이 되는 것. 어쩌다보니 여기에 가까워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비현실적이다. 나는 정말로 평범을 바라고 현실을 바라는데 이젠 다 글러먹은 걸지도 모르겠다. 너무 멀리 가는 길의 첫 발을 내딛은 것 같다. 아니 사실은 애초에 별로 그러고 싶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평범을 바란다는 말은 뱉어놓고도 너무 위선이다. 아무튼 나는 현실을 잡고 싶다. 꿈은 ‘이루는’ 거면 현실은 ‘만드는’ 걸까.
사람은 누구다 다 예술가라는 말을 한 사람이 떠오른다. 그 순간 그 사람이 정말로 예술가처럼 보였다. 나는 그런 말을 할 수 없다.
10대의 나를 지배하던 정서는 외로움이었다. 뭘 하든 너무 외로웠던 것 같다. 그 때보다 오히려 지금의 내가, 타지에서 혼자 지내는게 외로울만도 한데 딱히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게 신기하다. 아마 그 때의 나는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게 너무나 오래된 감정이라 무뎌져서 그런 걸수도 있고, 아니면 진짜로 이제는 더 이상 외롭지 않아서 그런 걸수도 있다. 사실 후자라고 생각된다. 그 때도 사실 친구가 없어서 외로웠던 게 아니다. 오히려 친구들은 항상 주변에 있었는데 내가 나의 영역에 들어오는걸 거절했다. 항상 나는 나를 미성숙한 존재로 여기지만 그래도 그 때 보다는 어딘가 더 단단해져있음을 느낀다.
그래서 아마, 이제와서 하는 자기합리화일지도 모르지만, 그 당시의 내가 원했던 대로 바로 혼자 유학을 갔으면 아마 못 버티고 돌아왔을지도 모른다. 외로운 사람은 어딜 가나 외롭다.
그러고보면 나는 나를 기다린 시간들이 꽤 있는 것 같다. 유학 같은 건 자의반타의반이었지만, 내가 다 망쳐버릴거란걸 알고 피한 일들이 몇 가지 있다. 특히 인간관계에 해당하는 일들. 결과적으로 꽤 값진 일들이었던 것 같다. 나는 지금도 어쩌면 지금의 내가 더 크기를 기다리는 걸지도 모르겠다. 나를 믿는 것도, 그래서 나를 믿고 기다려주는 것도 나다.
불안장애와 우울증이 있는 사람이 하는 음악을 들었다. 그 사람은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왔는데 어떻게 그런 곳에 나올 수 있었을까 신기하다. 그 사람의 고통은 깊으면서도 그 상황을 버틸 수 있을 만큼의 단단함이 있어서 가능했던 걸까. 고통의 단단함 같은게 느껴졌다. 끊임없이 자기 자신에 대해서 물으면-이미 그 상태가 '병적'인 거긴 하지만-타인이 뭐라하든 견딜 수 있는 지점이 생겨난다. 왜냐면 스스로가 이미 몇 번이고 했던 말들이기에.
혼잣말은 하지 않아도 혼자서 속으로 나와 가상의 인물은 항상 대화를 하고있다. 남들도 그런지 조금 궁금해졌다. 상황극을 하기도 한다. 심지어 외국어로 하기도 한다. 있을 법한 상황을 생각하고 거기에 내가 타인이 되어 나에게 묻고 또 내가 답한다. -물론 나는 적정선을 지키는 인간이기에, 이 상황에 대해 더 생각하진 않는다. 잠깐 상상해봤다가 너무 괴로울 것 같아서 관뒀다. 호기심은 나를 지킬 수 있는 수준까지만이다.
요즘 생활이 조금 '무너졌다'. 이런 표현도 오랜만인 것 같다. 독일에서 맞는 두 번째 생리다. 첫 번째는 오고 거의 직후라서 주기도 안 맞고 평소처럼 생리통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주기도 맞고, 무엇보다 생리통이 없다. 요 몇 년간 항상 첫째날에는 약이 필수였는데 갑자기 생리통이 사라지다니,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암튼 환영한다. 한 일 주일 동안 계속 일이고 일정이고 다 꼬여서 고통받았는데 겨우 간신히 제자리에 돌아온 것 같다. 긴장이 풀리고 피곤하다. 오늘은 장을 보러 갔어야했는데, 괜히 또 일찍 일어나서 낮잠을 택했다. 남은 식빵 4조각으로 존버...
미래에 대한 막연한 낙관은 정말 필요한 것 같다. 잘 되지 않는다면 의식적으로라도 그렇게 생각하려고 노력해야 할 정도로. 그냥, 어떻게든 살아는 가니까, 밥 먹고 숨은 쉬어지니까. 그게 인생이니까 너무 구체적으로 절망하지 않기. 절망은 언제나 구체적이다. 흐릿하게 안도하는 법을 자꾸 기억해내야 한다.
엄마가 내 미래의 일에 대해 얘기하는 것들은 항상 너무 비현실적이라 거절했는데, 나이를 먹어갈수록 그게 나와 맞는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작가가 되는 것, 사진 작가가 되는 것, 감독이 되는 것. 어쩌다보니 여기에 가까워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비현실적이다. 나는 정말로 평범을 바라고 현실을 바라는데 이젠 다 글러먹은 걸지도 모르겠다. 너무 멀리 가는 길의 첫 발을 내딛은 것 같다. 아니 사실은 애초에 별로 그러고 싶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평범을 바란다는 말은 뱉어놓고도 너무 위선이다. 아무튼 나는 현실을 잡고 싶다. 꿈은 ‘이루는’ 거면 현실은 ‘만드는’ 걸까.
2019-04-05
2019-04-01
不能說的秘密, 2007 |
그리고 여자주인공.. 먼가 왠지모르게 칠월과 안생의 '안생'이 떠올랐고.. 생긴게 비슷한건지 아님 먼가 그런 꿋꿋한ㅋ.. 역할이라 그런지.. 중국도 참 캔디 좋아한다... 글고 암튼 이 영화 마지막 결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넘.. 어이없음.. 애비는 어케되는겨 이눔자식 ㅉㅉ
我的少女時代, 2015 |
보면서 초반쯤에 어 뭔가 여자감독 같았는데 진짜 여자감독이라서 신기했고ㅋㅋㅋㅋ물론 긍정적인 방향으로.. 암튼 전반적으로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일본 드라마의 한국판 리메이크 드라마같은 느낌이 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게 먼소리냐고요 저도 말 몰겠음. 개교기념일 행사 때 한 명씩 다들 일어날 때 감동적이어야하는데 왠지 자꾸 웃음이 비져나왔꼬.. 오티스에서는 되게 감동적이던데 여긴 왜이럼.. 억지감동 씨제이감성ㅋㅋ ㅠㅠㅠㅠ
Harold & Kumar Go to White Castle, 2004 |
미씽: 사라진 여자, 2016 |
인종차별 문제와 여성혐오 문제를 동시에 다루는 한국영화였고 그래서 보기 드문 작품이라고 생각되었다. 남자등장인물들이 자꾸 아줌마아줌마 거리면서 주인공을 무시하고 신뢰하지 않는 모습들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溺れるナイフ, 2016 |
이 영화도 뭔가 보다가 여자감독?! 싶었는데 진짜로 또 여자감독이어서 신기했다ㅋㅋㅋㅋㅋㅋㅋ어느 지점에서 그렇게 느꼈는지 깨닫진 못했는데 좀 더 여성감독들의 작품을 보다보면 언젠가 스스로 언어로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싶고. 일단은 여자 등장인물들의 대사가 납득 가능하고(남감독들의 여캐 대사는 대체로 이해할 수 없기에..) 여캐들이 입체적이고 여러 감정이 있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 같지만, 암튼.
암튼 남주 욕으로 다시 돌아가면 저놈은 생긴 것도 저런데 목소리 꼴뚜기임ㅋㅋㅋㅋㅋㅋㅋ일단 그게 너무 빡치고 대사도 존나 이상하게 치고.. 발성이든 뭐든 걍 몸으로 하는 건 다 못하는 듯. 대체 왜 저런놈을 세상제일잘생긴 고마츠나나가 좋아하는지..?? 심지어 '츤데레'라고는 하지만 못생기고 폭력적이고 지가 잘난 줄 아는 남자새끼에 불과함..ㅠㅠ 서브남주는 생긴게 자꾸 이승기가 떠올라서 불쾌하긴 했찌만 그래도 대사도 잘 치고 캐릭터 자체도 과한 면이 있어도 건실하던데.. 머 캐릭터나 배역이 구리긴 해도 스토리 자체는 좀 시리어스한 순정만화여서 나쁘지않았고 무엇보다 화면이 너무너무 이뻤다. !!!! 바다랑 하늘이랑 산이랑 꽃이랑 진짜 다 너무 이쁘게 찍혔다. 고마츠 나나도.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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