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작년부터 에이스펙트럼에 관심을 가지고 알아본 이후로 에이스라고 정체화하긴 했는데. 요 며칠 긴가민가하던게 아 내가 에이로인가 생각을 하니까 뭔가 괜히 즐겁고 명쾌해졌다.
사실 사람들이 보통 에이스펙트럼에 대한 오해와 무지로 평생 살아가고 나도 그랬어서 스스로 에이라는 가능성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또 알아보고 곰곰히 지난날들이나 지금을 따져보니까 오히려 에이에 가까운 범주에 속하는 것 같다.
일단 어떤 사람에게의 끌림과 분리되는 감정이나 욕망 자체가 가능하단 걸 알았을 때 너무 여태까지 속아왔다는 깨달음이 왔었고.....ㅋㅋㅋㅋ그럼 그게 섹슈얼한 영역에서 구분되면 로맨틱한 부분도 당연히 가능한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최근 들어서 아 그럼 에이로의 어딘가쯤에 속하게되는 것 같다는 생각. 로맨틱이 설렘이나 두근거리는 감정이라면 그게 연애 후에는 싹 사라지는 건 뭘까싶음. 사실 그 설렘도 소유욕과 어떻게 구분이 되는지ㅣ잘 모르겠고. 더 많은 에이로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게 요즘 답답한 점. 어디에서 이런 목소리들을 들을 수 있는지. 아 너무 막 퀴어로 정체화한 꼬꼬마같은 기분이네 새삼ㅋㅋㅋㅋㅋㅋ그리고 바이지향과 에이로-에이스지향이 공존할 수 있는지도 의문이다. 나를 보면 그런 것 같기도 한데, 보통 이런가? 뭔가 명확하게 언어로 설명해낼 수 있으면 좋겠다.
유로맨틱-유성애가 공고한 공기 속에서 스스로를 알아보는 것 조차 지난한 길인 것 같다. 그래도 이것도 나와 친해지는 방법 중 하나인 것 같아서 기쁘기도 하고.
20대 초반까지는 나도 교육받은대로 연애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했고 연애에 대한 갈망도 컸고 그게 나에게서 발생한 욕망이라고 생각했다. 그치만 점점 나이들수록 뭔가 아니라는 걸 요즘 깨닫고 있고.. 물론 오타쿠라서 유로맨틱-유성애를 소비하는 걸 즐겁지만 그 주체가 나일 필요도 없고 그 범주에 속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소비가 가능하단 걸 깨닫는 중. 그러고보니 예전에 읽은 화분시점의 부녀자 글 생각해보면 무로맨틱에 대한 글 아니었는지.
2018-09-30
2018-09-29
뭐 하고싶은거 많앗던 청소년은 커서 그냥 우울한 어른이 됐어......ㅠㅠ 나이먹는게 무섭다 진짜로,,,,,,,,,,,,,,,,,,,,,,,,,,,,,,,,,,,,,,,,
요즘 진짜 그냥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힘들다. 왜 이런 길을 선택해서 살고있는지 생각해보면 또 여기서 이대로는 못 살 것 같아서 선택한 길이었다. 그냥 내가 문제인 것 같다.
누군가에게 이해받고 싶은 걸까. 아니 애초에 스스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너 정도면상황이 좋은 거라고, 그런걸 해줄 수 있는 부모가 얼마나 있냐고, 하고싶은대로 사는거 아니냐고. 그런 생각이 들어서 나 자신에게 힘들다고 제대로 토로하지도 못한다. 나와 친해지기, 나를 이해하기, 나를 좋아하기. 나의 감정. 최근에는 화내는 법 하나 모른다는 걸 깨달았다. 나를 가장 옭아매는 건 난데, 나 때문에 내가 너무 힘들다.
즐거워서 웃는게 아니라는 걸 기억하자. 자꾸 까먹는다.
요즘 진짜 그냥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힘들다. 왜 이런 길을 선택해서 살고있는지 생각해보면 또 여기서 이대로는 못 살 것 같아서 선택한 길이었다. 그냥 내가 문제인 것 같다.
누군가에게 이해받고 싶은 걸까. 아니 애초에 스스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너 정도면상황이 좋은 거라고, 그런걸 해줄 수 있는 부모가 얼마나 있냐고, 하고싶은대로 사는거 아니냐고. 그런 생각이 들어서 나 자신에게 힘들다고 제대로 토로하지도 못한다. 나와 친해지기, 나를 이해하기, 나를 좋아하기. 나의 감정. 최근에는 화내는 법 하나 모른다는 걸 깨달았다. 나를 가장 옭아매는 건 난데, 나 때문에 내가 너무 힘들다.
즐거워서 웃는게 아니라는 걸 기억하자. 자꾸 까먹는다.
2018-09-27
2018-09-23
2018-09-22
2018-09-16
2018-09-09
근 1년 넘게 아무런 인간관계를 만들고 싶지 않고 지쳐있고 피로했었는데 뭔가 요즘은 다시복작복작한 예전이 그리운 것 같다. 사람이 좋아서 미쳐날뛰던() 내 스무살이 보고싶다. 요즘 많이 스무살,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무슨 감정인지는 모르겠는데, 지금 스무 살 하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요즘 나이어린 아이돌 덕질을해서 그런가, 남의 청춘이 부럽다. 아 나도 저렇게 빛날 수 있었을까하는 아쉬움. 좀 더 경험도 없고 그래서 실망과 후회가 없던 때로 돌아가고 싶다. 그런 인간으로 살고 싶다. 세상사 다 소용없어하는, 방어적이고 기대가 없는 인간보다는 상처받아도 좋으니 날것의 인간이 되고싶다. 이 문장들만큼 지금의 나를 잘 표현하는 말은 없을 것 같다. 기대하고 실망할 수 있는, 그리고 다시 기대하는 인간이 되고싶다. 내 외로움을 모르는 척 지워버리기보다는 받아들이고 남에게 말을 거는 인간이 되고싶다.
암튼 최근 내 상태는 지금까지의 1년과 비교해서 조금 변화한 것 같다. 다시 인간관계에, 나아가 연애에 뭔가 바라게 된 것 같다. 그러고보니 내 '연애하고싶다'는 항상 연애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의 확장을 바라는 시절에 함께 왔던 것 같다. 아마 둘은 나에게 같은 의미인가보다. 덕질로는 채워지지 않는, 멋진 사람들과 관계를 쌓고 연애하고 싶은, 타인에 대한 욕구가 다시금 생기고 있다. ...그치만 지금의 생활반경으로는 그런 인간관계를 쌓을 수 있는 가능성이 0이라서.. 얼른.. 독일로...ㅎ
재밌는 걸 하고싶다. 나를 억누르기만 하는 생활은 그만하고싶다.
암튼 최근 내 상태는 지금까지의 1년과 비교해서 조금 변화한 것 같다. 다시 인간관계에, 나아가 연애에 뭔가 바라게 된 것 같다. 그러고보니 내 '연애하고싶다'는 항상 연애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의 확장을 바라는 시절에 함께 왔던 것 같다. 아마 둘은 나에게 같은 의미인가보다. 덕질로는 채워지지 않는, 멋진 사람들과 관계를 쌓고 연애하고 싶은, 타인에 대한 욕구가 다시금 생기고 있다. ...그치만 지금의 생활반경으로는 그런 인간관계를 쌓을 수 있는 가능성이 0이라서.. 얼른.. 독일로...ㅎ
재밌는 걸 하고싶다. 나를 억누르기만 하는 생활은 그만하고싶다.
2018-09-06
2018-09-05
-요즘 배가 아프다. 정확히 2주째 아프다. 계속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라고 한다. 아마 다음달 시험떄문에 그런 것 같다. 대체 왜 이렇게까지 스트레스를 받는건지 모르겠다. 진심으로 빨리 모든게 끝났으면 좋겠다. 내년 2월에는 부디 몸도 마음도 더 건강해져 있기를.
-숏컷을 할까 고민하다가 오늘 시간도 애매하고 시험 끝나고 하는게 나을 것 같아서 다시 한 번 더 뒤로 밀었다. 이번 겨울에는 진짜로 숏컷을 해 볼 생각이다. 그게 조금 더 '되고싶은 나'에 가까운 것 같다. 아마도? 지금으로서는. 올 한해 거의 아무거나 주워입고 되는대로 살았는데 요즘 아파서(...) 살도 빠진겸 좀 더 좋아하는 스타일을 추구해볼 생각이다. 아마 모든 것은 시험이 끝난 후에,, 시작. 그 떄까진 건강관리와 체중감량을 좀 더.
-학교 상담센터의 상담의 회기가 반 정도 지났고 최근서부터 과거를 거슬러올라가고 있다. 오늘까진 내 대학시절의 활동들을 얘기했고 아마 다음번에는 고등학교 떄의 일을 얘기하게 될 것 같다. 왜냐면 그것들이 지금의 내 불안을 생각보다 크게 형성하고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관계의 안정성, 외로움, 죽음 뭐 그런 것들. 대학 때 몸 담았던 곳을 빠져나오며 그 때의 나와 지금의 나를 구분지었지만 생각보다 나는 여전히 그런 공동체를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가까운 여러 관계들. 누구와 그런 관계를 맺을지에 대해 나이먹을수록 까다로워지기만 하는 것 같다.
-2~3주 전부터 엔ct(괜히 써방하기ㅎ..) 덕질을 시작했다. 인원이 많다보니 얼굴이 진짜 취향인 사람도 있고, 자기애가 좋은 사람도 있고, 웃기고 이상해서 좋은 사람도 무엇보다 춤을 잘 춰서 좋은 사람도 있다. 아이돌음악 특히 에셈음악 안 좋아햇는데 음악적으로도 생각보다 다양하고. 암튼 와꾸가 최고라는거... 그리고 특히 청소년 친구들(..)을 보면 여러 생각이 겹친다. 그 나이때 특유의 관계에서의 예민함과 혼란스러움이 카메라에 담기고 기록된다는 건 어쩌면 무서운 일인 것 같다. 암튼 혼란했던 고딩시절이 떠올라서 편한 마음으로 이 친구들을 보진 못하겠는데 얼굴이 너무 최고라서.. 이졔노....ㅠ
-웃기지만 암튼 덕질을 하면서도 나 자신에 대한 생각이 끊이질 않는다. 나다워지는건뭔지,내가되고싶은건어떤사람/성격/인격인지, 어떤 말투를 가진 사람인지, 다양한 사람들을 보면서 자꾸 고민하게 된다. 생각해보면 '나'라는 캐릭터(?)는 가깝게 관계맺는 사람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특히 어릴 때는 좋아하는 친구의 말투나 행동을 되게 많이 따라했던 것 같다. 근데 지금은 싫어하는 것의 카테고리만 늘어서 어떤 걸 추구하고싶은지 모르겠다. 이럴 땐 덕질이 도움이 되는 것 같기도 하다.(현재 그들은 18명이다..)
-숏컷을 할까 고민하다가 오늘 시간도 애매하고 시험 끝나고 하는게 나을 것 같아서 다시 한 번 더 뒤로 밀었다. 이번 겨울에는 진짜로 숏컷을 해 볼 생각이다. 그게 조금 더 '되고싶은 나'에 가까운 것 같다. 아마도? 지금으로서는. 올 한해 거의 아무거나 주워입고 되는대로 살았는데 요즘 아파서(...) 살도 빠진겸 좀 더 좋아하는 스타일을 추구해볼 생각이다. 아마 모든 것은 시험이 끝난 후에,, 시작. 그 떄까진 건강관리와 체중감량을 좀 더.
-학교 상담센터의 상담의 회기가 반 정도 지났고 최근서부터 과거를 거슬러올라가고 있다. 오늘까진 내 대학시절의 활동들을 얘기했고 아마 다음번에는 고등학교 떄의 일을 얘기하게 될 것 같다. 왜냐면 그것들이 지금의 내 불안을 생각보다 크게 형성하고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관계의 안정성, 외로움, 죽음 뭐 그런 것들. 대학 때 몸 담았던 곳을 빠져나오며 그 때의 나와 지금의 나를 구분지었지만 생각보다 나는 여전히 그런 공동체를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가까운 여러 관계들. 누구와 그런 관계를 맺을지에 대해 나이먹을수록 까다로워지기만 하는 것 같다.
-2~3주 전부터 엔ct(괜히 써방하기ㅎ..) 덕질을 시작했다. 인원이 많다보니 얼굴이 진짜 취향인 사람도 있고, 자기애가 좋은 사람도 있고, 웃기고 이상해서 좋은 사람도 무엇보다 춤을 잘 춰서 좋은 사람도 있다. 아이돌음악 특히 에셈음악 안 좋아햇는데 음악적으로도 생각보다 다양하고. 암튼 와꾸가 최고라는거... 그리고 특히 청소년 친구들(..)을 보면 여러 생각이 겹친다. 그 나이때 특유의 관계에서의 예민함과 혼란스러움이 카메라에 담기고 기록된다는 건 어쩌면 무서운 일인 것 같다. 암튼 혼란했던 고딩시절이 떠올라서 편한 마음으로 이 친구들을 보진 못하겠는데 얼굴이 너무 최고라서.. 이졔노....ㅠ
-웃기지만 암튼 덕질을 하면서도 나 자신에 대한 생각이 끊이질 않는다. 나다워지는건뭔지,내가되고싶은건어떤사람/성격/인격인지, 어떤 말투를 가진 사람인지, 다양한 사람들을 보면서 자꾸 고민하게 된다. 생각해보면 '나'라는 캐릭터(?)는 가깝게 관계맺는 사람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특히 어릴 때는 좋아하는 친구의 말투나 행동을 되게 많이 따라했던 것 같다. 근데 지금은 싫어하는 것의 카테고리만 늘어서 어떤 걸 추구하고싶은지 모르겠다. 이럴 땐 덕질이 도움이 되는 것 같기도 하다.(현재 그들은 1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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