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31
2018-12-24
좋아하는 것들이 하루하루 낡아간다는 사실이 슬프다.
...는 대학다닐 때 한창 좋아했던 애니들 근황을 확인하면서 하나하나 완결났다는 사실을 알 때의 슬픔임ㅋㅋㅋㅋㅋㅋㅠㅠ바라카몬이나(아니 대체 왜 1기에서 끝났는지) 오오후리, 호즈키, 충사, 사이키쿠스오, 노자키군 등등.. 그나마 하이큐가 4기가 (드디어) 결정되서 위안을 주고 있다. 최신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나와 함께 시간 속에서 나아가지 못한 채 남겨진다는게 낯설고 맘이 아프다. 이십대 중반은 계속 이러한 낯선 이별과 그리움들과 함께할 것 같다. 삼십대 사십대도 계속 이렇다면 근데 정말 슬퍼서 견딜 수 있을지 모르겠다. 좋아했던 것들을 추억으로 남겨두고 다시 새로운 걸 좋아한다는 건 생각보다 대단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과거의 영광을 놓아주는 법을 배워야한다.
...는 대학다닐 때 한창 좋아했던 애니들 근황을 확인하면서 하나하나 완결났다는 사실을 알 때의 슬픔임ㅋㅋㅋㅋㅋㅋㅠㅠ바라카몬이나(아니 대체 왜 1기에서 끝났는지) 오오후리, 호즈키, 충사, 사이키쿠스오, 노자키군 등등.. 그나마 하이큐가 4기가 (드디어) 결정되서 위안을 주고 있다. 최신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나와 함께 시간 속에서 나아가지 못한 채 남겨진다는게 낯설고 맘이 아프다. 이십대 중반은 계속 이러한 낯선 이별과 그리움들과 함께할 것 같다. 삼십대 사십대도 계속 이렇다면 근데 정말 슬퍼서 견딜 수 있을지 모르겠다. 좋아했던 것들을 추억으로 남겨두고 다시 새로운 걸 좋아한다는 건 생각보다 대단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과거의 영광을 놓아주는 법을 배워야한다.
2018-12-18
2018-12-17
2018-12-14
요즘 자꾸 감기와 몸살과 생리가 같이 찾아온다. 더불어 우울로 퉁쳐지는 무력감과 의욕없음도. 그런 상태러 잠들었는데 꿈에서 베를린의 어느 호수에 있었다. 걱정하는 것과 달리 그곳에서 난 되게 해방감을 느꼈다. 몸도 마음도 가벼웠다. 제발 그랬으면 좋겠다.
엄마가 또 울면서 소리지르면서 전화한다. 엄마방에서, 돈 내놓으라고. 엄마가 발 뻗고 편히 잠들 날은 대체 언제 올까. 수면제 과다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만 없길 바란다.
고양이가 아빠를 점점 좋아하는 것 같다. 오늘은 빈 아빠방 침대에 혼자 올라가 있기도 했다. 벌써부터 내가 없어도 괜찮은 건가 조금 서운했다. 고양이와 산다는 건 정말 좋으면서도 힘든 일이다. 매일 청소는 물론 잘 때도 기본 두어번은 깨서 원하는 걸 해줘야한다. 주로 문 열어주기지만.. 엄마+고양이 한 집에 지내는 건 정말 힘든 일이다. 잘 자지 못하는 엄마가 고양이때문에 깨지 않도록 재빨리 고양이가 원하는 걸 들어줘야하기 때문에. 가끔씩 컨디션 안 좋을 때 심해지는 알레르기도 힘들고 혼자있고 싶은데 발에 채이도록 따라다니는 것도 가끔 피곤할 때가 있다. 그래도 헤어질 때를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프다. 고양이 없는 나는 괜찮지만, 나 없는 고양이가 슬퍼하지 않을지 그게 제일 슬프다. 그래서 결국 슬프다.
요즘 부쩍 외로움을 느끼는 것 같다. 그냥 내 상황이 힘드니까 이해받고 싶은 것 같다. 오늘 집의 씨씨티비 달게 된 얘기를 학원친구들한테 하면서 깨달은 건데 나는 꽤 괴로운 얘기를 아무렇지 않게 웃으면서 하는 것 같다. 진심이 되는 건 무섭다.
엄마가 또 울면서 소리지르면서 전화한다. 엄마방에서, 돈 내놓으라고. 엄마가 발 뻗고 편히 잠들 날은 대체 언제 올까. 수면제 과다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만 없길 바란다.
고양이가 아빠를 점점 좋아하는 것 같다. 오늘은 빈 아빠방 침대에 혼자 올라가 있기도 했다. 벌써부터 내가 없어도 괜찮은 건가 조금 서운했다. 고양이와 산다는 건 정말 좋으면서도 힘든 일이다. 매일 청소는 물론 잘 때도 기본 두어번은 깨서 원하는 걸 해줘야한다. 주로 문 열어주기지만.. 엄마+고양이 한 집에 지내는 건 정말 힘든 일이다. 잘 자지 못하는 엄마가 고양이때문에 깨지 않도록 재빨리 고양이가 원하는 걸 들어줘야하기 때문에. 가끔씩 컨디션 안 좋을 때 심해지는 알레르기도 힘들고 혼자있고 싶은데 발에 채이도록 따라다니는 것도 가끔 피곤할 때가 있다. 그래도 헤어질 때를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프다. 고양이 없는 나는 괜찮지만, 나 없는 고양이가 슬퍼하지 않을지 그게 제일 슬프다. 그래서 결국 슬프다.
요즘 부쩍 외로움을 느끼는 것 같다. 그냥 내 상황이 힘드니까 이해받고 싶은 것 같다. 오늘 집의 씨씨티비 달게 된 얘기를 학원친구들한테 하면서 깨달은 건데 나는 꽤 괴로운 얘기를 아무렇지 않게 웃으면서 하는 것 같다. 진심이 되는 건 무섭다.
2018-12-11
2018-12-09
드디어 비행기표를 예매하고 기차표를 예매하고 임시숙소를 구했다. 마음이 밀려있어서 밀려있던 일들을 하나씩 해나가고 있는 기분이다. 어떤 일이 나를 기다리고있을지 무섭기도하고 조금 설레기도 한 것 같다. 두어번 갔었지만 여행이랑은 차원이 다르다. 내 존재가 인정받지 못할까봐 그게 제일 두렵다. 항상 생각하지만 생각이 너무 많아서 문제다. 단순하게 사고하는 인간들이 젤 부럽다.
그러고보니 영화는 나에게 위로가 되는 것 같다. 왜인지는 모르겠다. 그래서 아마 고등학교 때 그렇게 영화를 많이 봤나싶기도하고. 상상력과 위로를 동시에 주는 것 같다.
그러고보니 영화는 나에게 위로가 되는 것 같다. 왜인지는 모르겠다. 그래서 아마 고등학교 때 그렇게 영화를 많이 봤나싶기도하고. 상상력과 위로를 동시에 주는 것 같다.
2018-12-06
2018-12-05
왜 그 기억에 집착하는 걸까. 상담을 하면 할수록 의문이었다. 상담사도 모르고 나도 몰라... 내가 왜 17살의 기억에 집착하는지. 따지고보면 별 거 아닌데 아직까지 물고 늘어지는 이유가 뭔지. 그런 생각을 하며 잠들었더니 또 꿈에 나왔다. 상담할 때 그럼 어떻게 그 관계가 해결되길 바라냐고 물어서 다시 한 번 만나게 되고 얘기하고싶다고 했다. 그러기 어렵지만, 만나봤자 인사 한 마디 못 하겠지만. 그랬더니 꿈에서 먼저 친구1이 나한테 얘기 좀 하자고 미안하다고하고 친구2까지 잘 지내게 됐다. 친구 2랑 나는 다시 관계 회복이 됐고, 그 친구의 고민을 들어줬는데 중국으로 유학(!!)을 간다는 것이었다. 일어일문인 애가.. 암튼 근데 막 가도 중국 서쪽 끝으로 간대서 내가 길림성으로 가라고(ㅋㅋㅋㅋㅋㅋ)하고 옆에서 독문과 교수가 맞장구 쳐줬음. 존나 개꿈이지만.. 웃기지만 꿈에서라도 행복했다. 다시 끈끈한 사이가 된 것 같아서. 나 오고나서 다시 뭔가 모임? 톡방?도 활성화되고.. 암튼.... 중독될 것 같은 꿈.
2018-12-03
2018-11-30
2018-11-29
2018-11-26
2018-11-22
진짜
무대 위에서 자신이 연기를 하고있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생각하게되는 배우는 어떤 상태일까. 무엇보다 슬플 것 같다. 그 연극에 녹아들지 못했다는 사실때문에. 집중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상담을 통해 요즘 깨닫고 있는건 꽤 어렸을 때부터 무의식적으로 나는 가족을 가족놀이, 역할극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 그래서 필요한 말만 내뱉고 부모도 그러고있다고 생각했다. 역할극이란게 너무 티나는 역할극은 망한 역할극이다. 내 가족은 다들 망한 역할극을 수행했다. 열심히는 아니었던 것 같다.
그러면 그 역할극을 수행하는 배우인 어린 나는 무슨 상태였을까. 아마 초등학생 때까지는 별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 남이 들으면 화날만한 일에도 화나지 않아했다. 그냥 내 부모를 걱정했다. 그건 어떤 상태인지 모르겠다.
그래도 한 열셋 열넷 즈음부터는 현타가 오기 시작했고, 그렇기에 더 이상 현타오지 않는 강도 높은 역할극을 하고싶어했다. 허접한 역할극이 아닌 정밀하기 때문에 역할극으로 보이지 않는 역할극, 관계맺기에 대한 열망이 점점 높아져만갔다. 서로 의존하지 않는 관계는 거짓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항상 '진짜'는 따로있다고, 내 주변은 대체로 거짓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몇 번 소중하게 여긴 관계들을 놓치고 스스로 망쳤다. 의존하거나 의존하게 만드는 관계의 끝은 좋을 수가 없으니까. 거짓이라고 생각했던 인연들도 내가 조금만 더 들여다보았으면 아마 그들과도 꽤 의미있는 관계를 맺었을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좋은 친구들이다.
관계맺기에, 의존하기에 그렇게 빠져있었다는 걸 이제서야 깨닫는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거기에서 서서히 빠져나오고 있었다는 점도. 빠져나오고 보니 싫어하던 사람들이 그렇게 더 이상 싫지 않다. 내가 그들을 싫어했던 것도 동시에 그들이 나로하여금 느꼈을 당혹감과 의존으로부터 오는 열등도 이해하게 됐다. 그렇게 건강한 관계를 매일같이 말했는데 막상 그 때는 그게 뭔지조차 몰랐다. 과거에 나와 이 이야기를 하던 사람들과 다시 대화하고 싶다. 이제는 뭔지 좀 알 것 같다고. 아쉽게도 그들은 지금 곁에 없다.
내가 관계에 집착한다는 건 당연히 어느정도 알고 있었는데 왜 그러는지 모르니까 그냥 생각이 빙빙 돌 뿐이었다. 근데 아마 그때도 의식적으로 가족 생각은 안 했을 것 같다. 그들은 무조건 나랑 관계없는 타인이어야 했으니까. 지금은 상담을 통해 그들(부모)에게 영향받았음을 인정한다.
전애인도 떠오른다. 내가 그 상태에서 빠져나오기 시작한 과도기에서 만난 사람이라 중간 즈음 나 스스로에게 현타가 왔다. 맨날 하던 방식으로 관계맺기를 그와 시도했으며, 동시에 더 이상 그런식으로 관계맺고싶지 않아했다. 어느순간 내가 '과거'로 남겨둔 것들에 진절머리가 나서 그와 관련된 모든 것, 그 관계맺기, 전애인마저도 감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 같다.
이런 얘기를 그나마 좀 나눴던 사람이 스무살 때 만났던 스물 다섯의 선배여서 자꾸 내 스물 다섯이라는 나이를 생각하게 된다. 내 스물 다섯은 특별하고 또 중요할 거라고 은연 중에 그렇게 항상 생각해왔다. 그냥 이제 좀 내 유년에 대해 거리두기를 할 수 있게된 것 같다. 내 서른은? 마흔은? 어떨까. 모르겠다. 배역에서 자꾸 튕겨져나오는 배우는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모든게 내 맘 같지 않은 상황에서 진짜인 나를 내보이면 쉽게 긁히고 상처받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면 진짜인 나는 언제쯤 등장할 수 있을까.
사실 나도 안다. 진짜는 따로 없다는 것을.
상담을 통해 요즘 깨닫고 있는건 꽤 어렸을 때부터 무의식적으로 나는 가족을 가족놀이, 역할극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 그래서 필요한 말만 내뱉고 부모도 그러고있다고 생각했다. 역할극이란게 너무 티나는 역할극은 망한 역할극이다. 내 가족은 다들 망한 역할극을 수행했다. 열심히는 아니었던 것 같다.
그러면 그 역할극을 수행하는 배우인 어린 나는 무슨 상태였을까. 아마 초등학생 때까지는 별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 남이 들으면 화날만한 일에도 화나지 않아했다. 그냥 내 부모를 걱정했다. 그건 어떤 상태인지 모르겠다.
그래도 한 열셋 열넷 즈음부터는 현타가 오기 시작했고, 그렇기에 더 이상 현타오지 않는 강도 높은 역할극을 하고싶어했다. 허접한 역할극이 아닌 정밀하기 때문에 역할극으로 보이지 않는 역할극, 관계맺기에 대한 열망이 점점 높아져만갔다. 서로 의존하지 않는 관계는 거짓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항상 '진짜'는 따로있다고, 내 주변은 대체로 거짓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몇 번 소중하게 여긴 관계들을 놓치고 스스로 망쳤다. 의존하거나 의존하게 만드는 관계의 끝은 좋을 수가 없으니까. 거짓이라고 생각했던 인연들도 내가 조금만 더 들여다보았으면 아마 그들과도 꽤 의미있는 관계를 맺었을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좋은 친구들이다.
관계맺기에, 의존하기에 그렇게 빠져있었다는 걸 이제서야 깨닫는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거기에서 서서히 빠져나오고 있었다는 점도. 빠져나오고 보니 싫어하던 사람들이 그렇게 더 이상 싫지 않다. 내가 그들을 싫어했던 것도 동시에 그들이 나로하여금 느꼈을 당혹감과 의존으로부터 오는 열등도 이해하게 됐다. 그렇게 건강한 관계를 매일같이 말했는데 막상 그 때는 그게 뭔지조차 몰랐다. 과거에 나와 이 이야기를 하던 사람들과 다시 대화하고 싶다. 이제는 뭔지 좀 알 것 같다고. 아쉽게도 그들은 지금 곁에 없다.
내가 관계에 집착한다는 건 당연히 어느정도 알고 있었는데 왜 그러는지 모르니까 그냥 생각이 빙빙 돌 뿐이었다. 근데 아마 그때도 의식적으로 가족 생각은 안 했을 것 같다. 그들은 무조건 나랑 관계없는 타인이어야 했으니까. 지금은 상담을 통해 그들(부모)에게 영향받았음을 인정한다.
전애인도 떠오른다. 내가 그 상태에서 빠져나오기 시작한 과도기에서 만난 사람이라 중간 즈음 나 스스로에게 현타가 왔다. 맨날 하던 방식으로 관계맺기를 그와 시도했으며, 동시에 더 이상 그런식으로 관계맺고싶지 않아했다. 어느순간 내가 '과거'로 남겨둔 것들에 진절머리가 나서 그와 관련된 모든 것, 그 관계맺기, 전애인마저도 감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 같다.
이런 얘기를 그나마 좀 나눴던 사람이 스무살 때 만났던 스물 다섯의 선배여서 자꾸 내 스물 다섯이라는 나이를 생각하게 된다. 내 스물 다섯은 특별하고 또 중요할 거라고 은연 중에 그렇게 항상 생각해왔다. 그냥 이제 좀 내 유년에 대해 거리두기를 할 수 있게된 것 같다. 내 서른은? 마흔은? 어떨까. 모르겠다. 배역에서 자꾸 튕겨져나오는 배우는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모든게 내 맘 같지 않은 상황에서 진짜인 나를 내보이면 쉽게 긁히고 상처받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면 진짜인 나는 언제쯤 등장할 수 있을까.
사실 나도 안다. 진짜는 따로 없다는 것을.
너무 보고싶다. 8년 째 이러고있는게 존나 똘추같다는거 아는데 그래도 보고싶다. 한 번도 제대로 좋아한다고 얘기해본 적이 없어서 아쉽다. 18, 19에 겪었던 감정들도 사실 이미 망하고 난 후라 ‘좋아한다’고 스스로 표현하지조차 못했던 것 같다. 그렇게 삼켜진 감정들이 이제서야 생각난다. 아, 내가 걔를 좋아했었지 하고 존나 똘추같이 이 씨발 ㅠㅠ 그 때를 생각하면 17에 좋아하던 인간관계가 다 틀어져서 힘들었다라는 생각이 주로 들었지만 사실 생각해보면 당시에 많이 좋아했던거고. 17뿐만아니라 18, 19에도 많이 좋아했다. 비록 내가 좋아하는 모습은 17에 머물러있을지라도.
얘 뿐만이니라 요즘 괜히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한 번 더 보고싶다. 좋아하는 것을 만들지 않으려고, 떠날 마음을 처음 먹었던 14 즈음부터 그렇게 생각했는데 꽤 괜찮은 인생이었는지 주변에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었다. 다 보고싶다.
얘 뿐만이니라 요즘 괜히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한 번 더 보고싶다. 좋아하는 것을 만들지 않으려고, 떠날 마음을 처음 먹었던 14 즈음부터 그렇게 생각했는데 꽤 괜찮은 인생이었는지 주변에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었다. 다 보고싶다.
2018-11-21
아빠와의 일상적인 다툼을 상담사에게 이야기했다. 엄마 이외의 사람에게 아빠와의 일을 이야기하는 건 처음이다. 상담사도 엄마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연장자가 그거 하나 못 해주냐고.
다툰 후에 스스로에 대한 감정이 어땠냐고, 스스로를 비난하진 않냐고, 부모와의 관계에서 자책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는 몰라도 부모와의 관계에서 스스로를 비난한 적은 없다고 했다. 애초에 부모와의 관계에서의 ‘나’는 ‘내’가 아니니까. 상담사는 나중에 언젠가 부모와의 관계를 자책하는 생각이 들더라도 그 당시의 나는 그런 선택지밖에 없었음을 기억하고 자책하지 말라고 했다. 30년 후에 이 말이 부디 기억이 나기를.
오늘은 좀 슬픈 것 같다. 이것저것. 이 집에서 나와 가장 말이 잘 통하는 고양이와 이별할 날이 다가온다는 점이 특히.
서로를 이해하는 내 가족을 상상해본 적이 없다. 그런건 생각할 수 조차 없는 사치였다. 그냥 나 혼자 모든걸 묻어둔 채 도망칠 날만 기다리고 있었다. 어쩌면 나는 그런 서로 좋아하는 가족을 바랬을 지도 모른다.
다툰 후에 스스로에 대한 감정이 어땠냐고, 스스로를 비난하진 않냐고, 부모와의 관계에서 자책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는 몰라도 부모와의 관계에서 스스로를 비난한 적은 없다고 했다. 애초에 부모와의 관계에서의 ‘나’는 ‘내’가 아니니까. 상담사는 나중에 언젠가 부모와의 관계를 자책하는 생각이 들더라도 그 당시의 나는 그런 선택지밖에 없었음을 기억하고 자책하지 말라고 했다. 30년 후에 이 말이 부디 기억이 나기를.
오늘은 좀 슬픈 것 같다. 이것저것. 이 집에서 나와 가장 말이 잘 통하는 고양이와 이별할 날이 다가온다는 점이 특히.
서로를 이해하는 내 가족을 상상해본 적이 없다. 그런건 생각할 수 조차 없는 사치였다. 그냥 나 혼자 모든걸 묻어둔 채 도망칠 날만 기다리고 있었다. 어쩌면 나는 그런 서로 좋아하는 가족을 바랬을 지도 모른다.
2018-11-18
2018-11-15
2018-11-12
아 졸논 개스트레스!!!!!!!!!!!!!!!!!!!!!!!!!!!!!!아앆!~!!!!!!!!!!!!!!!!!!!!!!
그것과 별개로 어제 독일 친구가 나한테 여자랑 남자로 태어날 수 있으면 뭐로 태어나고싶냐고 그래서 잘 모르겠다고(왜냐면 성별은 여남으로 구분된다고 생각하지 않기떔에..)하니까 걔는 남자애들이 멋있으니까 남자로 태어나고싶다고 했다. 그리고 약간 나는 할 말을 잃었음. 그게 뭔지 아는데(지금 ㄹㅍ을 중심으로 탈코가 이슈인 것에 이 이유도 있지 않을까 싶음) 그게 또 맞는 말은 아니어서. 남자라서 멋있는게 아니라 (가부장)사회에서 멋있는 건 남자만 할 수 있다고 배우니까..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잘 전달이 안 될 것 같아서 걍 쟤네도 겉으로는 멋있어 보이지만 말해보면 구릴거라고 말하고 끝냈다. 근데 얘가 하는 생각이 나도 너무 정말 뭔지 잘 알고 왜냐면 초딩때부터 그런 생각이 들었어서ㅋㅋㅋㅋㅋ여혐맥스찍던 나의 초딩시절... 암튼 그게 그게 아니라는 걸 얘도 깨달았으면 좋겠다. 그럼 계속 이런저런 의문은 들겠지만(여성이란 뭐지... 등등의) 그만큼 갇혀있는 데서 벗어나는 기분도 들 것이기 떔에.
그것과 별개로 어제 독일 친구가 나한테 여자랑 남자로 태어날 수 있으면 뭐로 태어나고싶냐고 그래서 잘 모르겠다고(왜냐면 성별은 여남으로 구분된다고 생각하지 않기떔에..)하니까 걔는 남자애들이 멋있으니까 남자로 태어나고싶다고 했다. 그리고 약간 나는 할 말을 잃었음. 그게 뭔지 아는데(지금 ㄹㅍ을 중심으로 탈코가 이슈인 것에 이 이유도 있지 않을까 싶음) 그게 또 맞는 말은 아니어서. 남자라서 멋있는게 아니라 (가부장)사회에서 멋있는 건 남자만 할 수 있다고 배우니까..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잘 전달이 안 될 것 같아서 걍 쟤네도 겉으로는 멋있어 보이지만 말해보면 구릴거라고 말하고 끝냈다. 근데 얘가 하는 생각이 나도 너무 정말 뭔지 잘 알고 왜냐면 초딩때부터 그런 생각이 들었어서ㅋㅋㅋㅋㅋ여혐맥스찍던 나의 초딩시절... 암튼 그게 그게 아니라는 걸 얘도 깨달았으면 좋겠다. 그럼 계속 이런저런 의문은 들겠지만(여성이란 뭐지... 등등의) 그만큼 갇혀있는 데서 벗어나는 기분도 들 것이기 떔에.
2018-11-07
2018-11-04
요즘 상담을 하면서 어릴 때 기억을 많이 끄집어내기도하고 어제 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났어서 좀 더 생생하게 학생시절 생각이 드는 것 같다. 그리고 방금 깨달은 건 내가 되게 항상 친구 한 명과 매년 독점적인 관계를 맺었다는 거다. 당시에도 원래도 스스로 친구 한 명이랑 1년 동안 단짝으로 지내다가 학년 바뀌면 멀어지고 이런건 알고 있었는데. 그게 독점적인 관계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듯하다. 사실 대학 와서도 크게 안 바꼈고 지금 만나는 친구들도 대부분 1:1로 만나는 친구들임... 요즘 나 자신에 대한 캐해를 좀 잘하게 된 것 같음. ㅋ... 암튼 중고등학생땐 정말 감정적으로 1:1로 매달리는 관계를 심하게 원했었고 그게 결국 17살 겨울에 터졌던 게 아닐까. 그 일이 유별난 사건인 게 아니라 내 역사 중 하나로 읽으려는 노력을 계속 하고있다. 분절된 내가 아니라 하나의 나로 나를 이해하기. 뭐랄까, 그래야 그때의 기억들을 견딜 수 있을 것 같다. 부던히 새로운 관점으로 기억을 재해석하지 않으면 너무 힘들다. 그래야 내가 나를 이해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여전히 분절된 채 ‘나’로 인정하지 못하고 나라는 인간이 어지러이되는 것 같다. 살면서 그게 제일 어려운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이제는 스물 다섯 선배가 스무살 나에게 묻던 질문에 대답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내 스물 다섯은 생각보다 괜찮을지도 모른다.
2018-11-03
내가 왜 중학생 때부터 유학을 가고싶어했는지 드디어 깨닫고 있다. 그때 분명히, 동네 신호등에 서서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고싶다고 생각했다. 사실 ‘나’로부터가 아니라 부모에게서 벗어나고 싶었던거다. 스물다섯이 되어서야 간신히 깨달은 것이다.
집안에 아픈 사람이 있거나 부모가 불화인 경우 그 영향이 어렸을 때 바로 나타나거나 시간이 흐른 뒤 나타난다고 했다. 그런 말들, 내 인생이 이해받을 수 있는 듯한 말들에 갈 때마다 벅차오른다.
어제는 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났다. 다행히 그때의 나는 잘하고 있었던 것 같다. 항상 자고있는 내 주변으로 모였었다는 얘기에 좀 안심했다.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나갈지가 고민이지.
2018-10-26
내 감정은 주로 닫혀있는 것 같다. 타인에게 마음을 열지 않는다기 보다 감정의 상태가 고무같이 질긴 걸로 덮여있는 것 같다는 말이다. 그러다가 흔들거리고 울렁거릴 때가, 막이 걷히고 쏟아져내릴 때가 있지만 주로 지금과 같이 단단하게 덮여있는 것 같다. 그래서 잠잠하지만, 구멍이 하나 생기면 걷잡을 수 없어지는, 그렇기 때문에 항상 스스로를 감시하고 있는 상태. 마음이 새나가지 않도록. 동시에 무언가를 좋아하는 행위는 해결책은 아니지만 숨통이 트일 정도의 해방감은 주는 것 같다. 대신에 이 좋아하는 행위는 맹목적이다. 단지 좋아하는 것 자체에 의의를 두는 행위. 덮어둔 마음의 무게를 조금 줄여주는, 정화의 행위.
2018-10-16
사람들에게 내 얘기를 하지 않는다. 사람들을 그다지 믿지 않는다. 써놓고보니 동어반복인 것 같다. 아직도 잘 때 이를 갈고 생각에 잠길 때면 어금니를 꽉 문다. 분노, 화를 내는 법을 알고싶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그러고보니 오랜시간 참아온 많은 감정들 속에 왜 하필 분노인지는 생각해보지 못했었다. 항상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되고싶다고 생각했다. 외국어는 내게 탈출구가 될 수 있을까. 정말 오랜만에 내 속 얘기, 내가 참고있다는 얘기를 다른이에게 했다. 상담쌤의 말대로 오늘 하루종일 감정들이 계속해서 올라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다음주에는, 이제는 좀 더 묻어둔 얘기들을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2018-10-15
시간 왜이렇게 빠르게 가지??
원래도 빠르게 갔던 시간이 시험이 끝나니까 더 빨리 가는 것 같다
11월말에 졸논까지 제출하고나면 그땐 지금보다 더 빠르게 갈 것 같아서 무섭다.. 집을 떠나는 마음의 준비(???)같은거 잘 할 수 있을지
그리고 왠지모르겠는데 시험이 끝나니까 전공을 변경하게 되었다. 하고싶은 걸 찾은건지 안 되는거 붙잡고있었다는걸 깨달은건지..ㅎ 어차피 인테리어가 내가 생각한 완전 기술쪽이 아니고 미대라서 이왕 미대갈 거 그래픽으루가자 이렇게 결심해버린 듯. 항상 전부터 하고싶었던 거긴하다. 그게 직업이 되는 건 무서워했지만 이제 뭐 거의 될대로되라임.. 안 되면 머 직업교육받고 돈이나 벌어야지,, 이것도 쉽진 않겠지만..ㅎ;;
그나저나 교수님.. 왜 제 메일 씹으시죠 졸논 관련 면담 받고 싶다고요 엉엉엉엉
아, 이 얘기를 깜박했다. 며칠 전에, 지난주 목요일에 학원 근처 서점에서 아마 걔.. 고등학교때 걔를 본 것 같다. 내가 머리도 자르고 심지어 마스크에 후드까지 뒤집어쓰고 있었어서 아마 걔는 날 못 본 것 같지만. 그게 본인인지 사실확인이 안 되는 또 다른 이유는 내 기억보다 훨씬 피부도 좋고 살도빠지고 더 멋있어져서있어서;;; 걍 닮은 다른인간인가싶었찌만.. 그냥 반신반의하는게 나은 것 같다. 졸업하고 정말 처음 보는거라 넘 놀랐고 무엇보다 할 말이 없었다. 본인확인을 한들.... 아니 걍 용기가 없었던걸지도. 어떻게 이 삽질은 8년이 지나도 여전한지
원래도 빠르게 갔던 시간이 시험이 끝나니까 더 빨리 가는 것 같다
11월말에 졸논까지 제출하고나면 그땐 지금보다 더 빠르게 갈 것 같아서 무섭다.. 집을 떠나는 마음의 준비(???)같은거 잘 할 수 있을지
그리고 왠지모르겠는데 시험이 끝나니까 전공을 변경하게 되었다. 하고싶은 걸 찾은건지 안 되는거 붙잡고있었다는걸 깨달은건지..ㅎ 어차피 인테리어가 내가 생각한 완전 기술쪽이 아니고 미대라서 이왕 미대갈 거 그래픽으루가자 이렇게 결심해버린 듯. 항상 전부터 하고싶었던 거긴하다. 그게 직업이 되는 건 무서워했지만 이제 뭐 거의 될대로되라임.. 안 되면 머 직업교육받고 돈이나 벌어야지,, 이것도 쉽진 않겠지만..ㅎ;;
그나저나 교수님.. 왜 제 메일 씹으시죠 졸논 관련 면담 받고 싶다고요 엉엉엉엉
아, 이 얘기를 깜박했다. 며칠 전에, 지난주 목요일에 학원 근처 서점에서 아마 걔.. 고등학교때 걔를 본 것 같다. 내가 머리도 자르고 심지어 마스크에 후드까지 뒤집어쓰고 있었어서 아마 걔는 날 못 본 것 같지만. 그게 본인인지 사실확인이 안 되는 또 다른 이유는 내 기억보다 훨씬 피부도 좋고 살도빠지고 더 멋있어져서있어서;;; 걍 닮은 다른인간인가싶었찌만.. 그냥 반신반의하는게 나은 것 같다. 졸업하고 정말 처음 보는거라 넘 놀랐고 무엇보다 할 말이 없었다. 본인확인을 한들.... 아니 걍 용기가 없었던걸지도. 어떻게 이 삽질은 8년이 지나도 여전한지
2018-10-10
선희와 슬기, 2018 |
The Eternity Between Seconds, 2018 |
未來無恙, 2018 |
아, 원어제목인 미래무양(?)은 앞으로는 힘든 일 없이 행복하길 바란다는 감독의 바람을 담았다고 한다.
漫游, 2018 |
마찬가지로 뉴 커런츠 후보작. 주신이라는 매우매우 젊은.. 96년생 감독의 첫 장편영화다. 중국미술학원을 졸업했고 대학교 2학년 때 만든 작품이라고하는데 걍 천재라는 생각밖에 안 듬. 프로필 사진을 보면 똘끼가득해보이는게() 진짜 좀 특이한 천재같아보이고 영화도 매우 프로필사진과 닮아있다... 가끔가다보면 이해하려고하면 지는(..) 영화들이 있는데 그 부류임. 감독한테 제목을 왜 '사라지는 날들'이라고 지었냐고 물어봤는데.. 답변이 명쾌하지 않았는지 기억이 잘 안 난다; 암튼 먼가 헤매는 소녀랑 관련있었던 걸로. 그래서 원어제목도 저런거 아닐까.
너무 힘 빡 들어간 것 같기도 했지만 감독도 제작자도 굉장히 젊고(심지어 앞에 나온 제작자는 수학을 전공한 앳되보이는 노란머리 젊은이였다..) 에너지 넘치는 작품이었다. 앞으로 또 어떤 영화들을 찍을지 궁금하다.
下妻物語, 2004 |
Ocean's Eight, 2018 |
어딘가 범죄자를 꿈꾸고있는 9세 소녀들을 위한 영화(오래되서 대사도 가물가물하다..)
남편이 신발을 냉장고에 넣어놨다는 산드라 블록의 독일어와 앤 해서웨이의 빛남이 기억에 남는다. 더 많은 오션스8을 달라 ㅠㅠ
Incredibles 2, 2018 |
시작 전에 앞에 애니메이션 단편이 짧게 들어가있는데 Bao라는 제목의 중국인 주인공들이 만두를 먹는? 빚는? 얘기였다. 중국의 모자관계를 메타-비판하는건지 아니면 그냥 1차적으로 수용하는건지 잘 모르겠지만 매우매우 크리피했음.
그리고 인크레더블은.. 음... 엘라스틱 걸과 이름 안 나는 여자 빌런의 서사가 나름 괜찮았던 것 같다. 저 둘이 이끌어가는 이야기ㅋㅋ그리고 초능력에 눈 뜬 Elektro-Baby 잭잭의 미래가 걱정되면서 끝남(?)
Searching, 2018 |
잘 봤는데 tmi가 약간.. 내 영화와의 추억(?)을 망쳐버림. 저예산 영화고 LA시내에 있는 굉장히 저렴한 세트장에서 2주 정도 촬영했는데 마지막날에 시설 관계자가 여기 뭐 찍는덴지 아시죠? 라고 했다는 정말 괴담같은 썰이 tmi로 붙어버림... ㅋ ㅋ
カメラを止めるな!, 2017 |
누가 이 영화 48분이었나 암튼 그 시간만 참으면 그 뒤로는 계속 웃다가 나온다고해서 초반에 참고 봤다. 계속 주인공이 고음 내지르는데 귀는아프고 집에가고싶어서 의구심 가득한 채로 봤는데 정말 그 시간 지나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웃음 시작ㅋㅋㅋㅋㅋㅋㅋ진짜 머 이런걸 다 만드나 싶었다 ㅋㅋㅋㅋㅋ이 영화를 머라고 설명해야할지 모르겠다. 새롭고 이상하고.. 영화를 사랑하는 영화.
얼마 안 되는 극장 안의 관객들도 다 비슷한 코드의 인간들이었는지 다같이 웃고 나왔다. ㅎㅎ...
2018-10-01
2018-09-30
아마 작년부터 에이스펙트럼에 관심을 가지고 알아본 이후로 에이스라고 정체화하긴 했는데. 요 며칠 긴가민가하던게 아 내가 에이로인가 생각을 하니까 뭔가 괜히 즐겁고 명쾌해졌다.
사실 사람들이 보통 에이스펙트럼에 대한 오해와 무지로 평생 살아가고 나도 그랬어서 스스로 에이라는 가능성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또 알아보고 곰곰히 지난날들이나 지금을 따져보니까 오히려 에이에 가까운 범주에 속하는 것 같다.
일단 어떤 사람에게의 끌림과 분리되는 감정이나 욕망 자체가 가능하단 걸 알았을 때 너무 여태까지 속아왔다는 깨달음이 왔었고.....ㅋㅋㅋㅋ그럼 그게 섹슈얼한 영역에서 구분되면 로맨틱한 부분도 당연히 가능한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최근 들어서 아 그럼 에이로의 어딘가쯤에 속하게되는 것 같다는 생각. 로맨틱이 설렘이나 두근거리는 감정이라면 그게 연애 후에는 싹 사라지는 건 뭘까싶음. 사실 그 설렘도 소유욕과 어떻게 구분이 되는지ㅣ잘 모르겠고. 더 많은 에이로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게 요즘 답답한 점. 어디에서 이런 목소리들을 들을 수 있는지. 아 너무 막 퀴어로 정체화한 꼬꼬마같은 기분이네 새삼ㅋㅋㅋㅋㅋㅋ그리고 바이지향과 에이로-에이스지향이 공존할 수 있는지도 의문이다. 나를 보면 그런 것 같기도 한데, 보통 이런가? 뭔가 명확하게 언어로 설명해낼 수 있으면 좋겠다.
유로맨틱-유성애가 공고한 공기 속에서 스스로를 알아보는 것 조차 지난한 길인 것 같다. 그래도 이것도 나와 친해지는 방법 중 하나인 것 같아서 기쁘기도 하고.
20대 초반까지는 나도 교육받은대로 연애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했고 연애에 대한 갈망도 컸고 그게 나에게서 발생한 욕망이라고 생각했다. 그치만 점점 나이들수록 뭔가 아니라는 걸 요즘 깨닫고 있고.. 물론 오타쿠라서 유로맨틱-유성애를 소비하는 걸 즐겁지만 그 주체가 나일 필요도 없고 그 범주에 속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소비가 가능하단 걸 깨닫는 중. 그러고보니 예전에 읽은 화분시점의 부녀자 글 생각해보면 무로맨틱에 대한 글 아니었는지.
사실 사람들이 보통 에이스펙트럼에 대한 오해와 무지로 평생 살아가고 나도 그랬어서 스스로 에이라는 가능성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또 알아보고 곰곰히 지난날들이나 지금을 따져보니까 오히려 에이에 가까운 범주에 속하는 것 같다.
일단 어떤 사람에게의 끌림과 분리되는 감정이나 욕망 자체가 가능하단 걸 알았을 때 너무 여태까지 속아왔다는 깨달음이 왔었고.....ㅋㅋㅋㅋ그럼 그게 섹슈얼한 영역에서 구분되면 로맨틱한 부분도 당연히 가능한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최근 들어서 아 그럼 에이로의 어딘가쯤에 속하게되는 것 같다는 생각. 로맨틱이 설렘이나 두근거리는 감정이라면 그게 연애 후에는 싹 사라지는 건 뭘까싶음. 사실 그 설렘도 소유욕과 어떻게 구분이 되는지ㅣ잘 모르겠고. 더 많은 에이로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게 요즘 답답한 점. 어디에서 이런 목소리들을 들을 수 있는지. 아 너무 막 퀴어로 정체화한 꼬꼬마같은 기분이네 새삼ㅋㅋㅋㅋㅋㅋ그리고 바이지향과 에이로-에이스지향이 공존할 수 있는지도 의문이다. 나를 보면 그런 것 같기도 한데, 보통 이런가? 뭔가 명확하게 언어로 설명해낼 수 있으면 좋겠다.
유로맨틱-유성애가 공고한 공기 속에서 스스로를 알아보는 것 조차 지난한 길인 것 같다. 그래도 이것도 나와 친해지는 방법 중 하나인 것 같아서 기쁘기도 하고.
20대 초반까지는 나도 교육받은대로 연애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했고 연애에 대한 갈망도 컸고 그게 나에게서 발생한 욕망이라고 생각했다. 그치만 점점 나이들수록 뭔가 아니라는 걸 요즘 깨닫고 있고.. 물론 오타쿠라서 유로맨틱-유성애를 소비하는 걸 즐겁지만 그 주체가 나일 필요도 없고 그 범주에 속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소비가 가능하단 걸 깨닫는 중. 그러고보니 예전에 읽은 화분시점의 부녀자 글 생각해보면 무로맨틱에 대한 글 아니었는지.
2018-09-29
뭐 하고싶은거 많앗던 청소년은 커서 그냥 우울한 어른이 됐어......ㅠㅠ 나이먹는게 무섭다 진짜로,,,,,,,,,,,,,,,,,,,,,,,,,,,,,,,,,,,,,,,,
요즘 진짜 그냥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힘들다. 왜 이런 길을 선택해서 살고있는지 생각해보면 또 여기서 이대로는 못 살 것 같아서 선택한 길이었다. 그냥 내가 문제인 것 같다.
누군가에게 이해받고 싶은 걸까. 아니 애초에 스스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너 정도면상황이 좋은 거라고, 그런걸 해줄 수 있는 부모가 얼마나 있냐고, 하고싶은대로 사는거 아니냐고. 그런 생각이 들어서 나 자신에게 힘들다고 제대로 토로하지도 못한다. 나와 친해지기, 나를 이해하기, 나를 좋아하기. 나의 감정. 최근에는 화내는 법 하나 모른다는 걸 깨달았다. 나를 가장 옭아매는 건 난데, 나 때문에 내가 너무 힘들다.
즐거워서 웃는게 아니라는 걸 기억하자. 자꾸 까먹는다.
요즘 진짜 그냥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힘들다. 왜 이런 길을 선택해서 살고있는지 생각해보면 또 여기서 이대로는 못 살 것 같아서 선택한 길이었다. 그냥 내가 문제인 것 같다.
누군가에게 이해받고 싶은 걸까. 아니 애초에 스스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너 정도면상황이 좋은 거라고, 그런걸 해줄 수 있는 부모가 얼마나 있냐고, 하고싶은대로 사는거 아니냐고. 그런 생각이 들어서 나 자신에게 힘들다고 제대로 토로하지도 못한다. 나와 친해지기, 나를 이해하기, 나를 좋아하기. 나의 감정. 최근에는 화내는 법 하나 모른다는 걸 깨달았다. 나를 가장 옭아매는 건 난데, 나 때문에 내가 너무 힘들다.
즐거워서 웃는게 아니라는 걸 기억하자. 자꾸 까먹는다.
2018-09-27
2018-09-23
2018-09-22
2018-09-16
2018-09-09
근 1년 넘게 아무런 인간관계를 만들고 싶지 않고 지쳐있고 피로했었는데 뭔가 요즘은 다시복작복작한 예전이 그리운 것 같다. 사람이 좋아서 미쳐날뛰던() 내 스무살이 보고싶다. 요즘 많이 스무살,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무슨 감정인지는 모르겠는데, 지금 스무 살 하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요즘 나이어린 아이돌 덕질을해서 그런가, 남의 청춘이 부럽다. 아 나도 저렇게 빛날 수 있었을까하는 아쉬움. 좀 더 경험도 없고 그래서 실망과 후회가 없던 때로 돌아가고 싶다. 그런 인간으로 살고 싶다. 세상사 다 소용없어하는, 방어적이고 기대가 없는 인간보다는 상처받아도 좋으니 날것의 인간이 되고싶다. 이 문장들만큼 지금의 나를 잘 표현하는 말은 없을 것 같다. 기대하고 실망할 수 있는, 그리고 다시 기대하는 인간이 되고싶다. 내 외로움을 모르는 척 지워버리기보다는 받아들이고 남에게 말을 거는 인간이 되고싶다.
암튼 최근 내 상태는 지금까지의 1년과 비교해서 조금 변화한 것 같다. 다시 인간관계에, 나아가 연애에 뭔가 바라게 된 것 같다. 그러고보니 내 '연애하고싶다'는 항상 연애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의 확장을 바라는 시절에 함께 왔던 것 같다. 아마 둘은 나에게 같은 의미인가보다. 덕질로는 채워지지 않는, 멋진 사람들과 관계를 쌓고 연애하고 싶은, 타인에 대한 욕구가 다시금 생기고 있다. ...그치만 지금의 생활반경으로는 그런 인간관계를 쌓을 수 있는 가능성이 0이라서.. 얼른.. 독일로...ㅎ
재밌는 걸 하고싶다. 나를 억누르기만 하는 생활은 그만하고싶다.
암튼 최근 내 상태는 지금까지의 1년과 비교해서 조금 변화한 것 같다. 다시 인간관계에, 나아가 연애에 뭔가 바라게 된 것 같다. 그러고보니 내 '연애하고싶다'는 항상 연애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의 확장을 바라는 시절에 함께 왔던 것 같다. 아마 둘은 나에게 같은 의미인가보다. 덕질로는 채워지지 않는, 멋진 사람들과 관계를 쌓고 연애하고 싶은, 타인에 대한 욕구가 다시금 생기고 있다. ...그치만 지금의 생활반경으로는 그런 인간관계를 쌓을 수 있는 가능성이 0이라서.. 얼른.. 독일로...ㅎ
재밌는 걸 하고싶다. 나를 억누르기만 하는 생활은 그만하고싶다.
2018-09-06
2018-09-05
-요즘 배가 아프다. 정확히 2주째 아프다. 계속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라고 한다. 아마 다음달 시험떄문에 그런 것 같다. 대체 왜 이렇게까지 스트레스를 받는건지 모르겠다. 진심으로 빨리 모든게 끝났으면 좋겠다. 내년 2월에는 부디 몸도 마음도 더 건강해져 있기를.
-숏컷을 할까 고민하다가 오늘 시간도 애매하고 시험 끝나고 하는게 나을 것 같아서 다시 한 번 더 뒤로 밀었다. 이번 겨울에는 진짜로 숏컷을 해 볼 생각이다. 그게 조금 더 '되고싶은 나'에 가까운 것 같다. 아마도? 지금으로서는. 올 한해 거의 아무거나 주워입고 되는대로 살았는데 요즘 아파서(...) 살도 빠진겸 좀 더 좋아하는 스타일을 추구해볼 생각이다. 아마 모든 것은 시험이 끝난 후에,, 시작. 그 떄까진 건강관리와 체중감량을 좀 더.
-학교 상담센터의 상담의 회기가 반 정도 지났고 최근서부터 과거를 거슬러올라가고 있다. 오늘까진 내 대학시절의 활동들을 얘기했고 아마 다음번에는 고등학교 떄의 일을 얘기하게 될 것 같다. 왜냐면 그것들이 지금의 내 불안을 생각보다 크게 형성하고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관계의 안정성, 외로움, 죽음 뭐 그런 것들. 대학 때 몸 담았던 곳을 빠져나오며 그 때의 나와 지금의 나를 구분지었지만 생각보다 나는 여전히 그런 공동체를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가까운 여러 관계들. 누구와 그런 관계를 맺을지에 대해 나이먹을수록 까다로워지기만 하는 것 같다.
-2~3주 전부터 엔ct(괜히 써방하기ㅎ..) 덕질을 시작했다. 인원이 많다보니 얼굴이 진짜 취향인 사람도 있고, 자기애가 좋은 사람도 있고, 웃기고 이상해서 좋은 사람도 무엇보다 춤을 잘 춰서 좋은 사람도 있다. 아이돌음악 특히 에셈음악 안 좋아햇는데 음악적으로도 생각보다 다양하고. 암튼 와꾸가 최고라는거... 그리고 특히 청소년 친구들(..)을 보면 여러 생각이 겹친다. 그 나이때 특유의 관계에서의 예민함과 혼란스러움이 카메라에 담기고 기록된다는 건 어쩌면 무서운 일인 것 같다. 암튼 혼란했던 고딩시절이 떠올라서 편한 마음으로 이 친구들을 보진 못하겠는데 얼굴이 너무 최고라서.. 이졔노....ㅠ
-웃기지만 암튼 덕질을 하면서도 나 자신에 대한 생각이 끊이질 않는다. 나다워지는건뭔지,내가되고싶은건어떤사람/성격/인격인지, 어떤 말투를 가진 사람인지, 다양한 사람들을 보면서 자꾸 고민하게 된다. 생각해보면 '나'라는 캐릭터(?)는 가깝게 관계맺는 사람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특히 어릴 때는 좋아하는 친구의 말투나 행동을 되게 많이 따라했던 것 같다. 근데 지금은 싫어하는 것의 카테고리만 늘어서 어떤 걸 추구하고싶은지 모르겠다. 이럴 땐 덕질이 도움이 되는 것 같기도 하다.(현재 그들은 18명이다..)
-숏컷을 할까 고민하다가 오늘 시간도 애매하고 시험 끝나고 하는게 나을 것 같아서 다시 한 번 더 뒤로 밀었다. 이번 겨울에는 진짜로 숏컷을 해 볼 생각이다. 그게 조금 더 '되고싶은 나'에 가까운 것 같다. 아마도? 지금으로서는. 올 한해 거의 아무거나 주워입고 되는대로 살았는데 요즘 아파서(...) 살도 빠진겸 좀 더 좋아하는 스타일을 추구해볼 생각이다. 아마 모든 것은 시험이 끝난 후에,, 시작. 그 떄까진 건강관리와 체중감량을 좀 더.
-학교 상담센터의 상담의 회기가 반 정도 지났고 최근서부터 과거를 거슬러올라가고 있다. 오늘까진 내 대학시절의 활동들을 얘기했고 아마 다음번에는 고등학교 떄의 일을 얘기하게 될 것 같다. 왜냐면 그것들이 지금의 내 불안을 생각보다 크게 형성하고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관계의 안정성, 외로움, 죽음 뭐 그런 것들. 대학 때 몸 담았던 곳을 빠져나오며 그 때의 나와 지금의 나를 구분지었지만 생각보다 나는 여전히 그런 공동체를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가까운 여러 관계들. 누구와 그런 관계를 맺을지에 대해 나이먹을수록 까다로워지기만 하는 것 같다.
-2~3주 전부터 엔ct(괜히 써방하기ㅎ..) 덕질을 시작했다. 인원이 많다보니 얼굴이 진짜 취향인 사람도 있고, 자기애가 좋은 사람도 있고, 웃기고 이상해서 좋은 사람도 무엇보다 춤을 잘 춰서 좋은 사람도 있다. 아이돌음악 특히 에셈음악 안 좋아햇는데 음악적으로도 생각보다 다양하고. 암튼 와꾸가 최고라는거... 그리고 특히 청소년 친구들(..)을 보면 여러 생각이 겹친다. 그 나이때 특유의 관계에서의 예민함과 혼란스러움이 카메라에 담기고 기록된다는 건 어쩌면 무서운 일인 것 같다. 암튼 혼란했던 고딩시절이 떠올라서 편한 마음으로 이 친구들을 보진 못하겠는데 얼굴이 너무 최고라서.. 이졔노....ㅠ
-웃기지만 암튼 덕질을 하면서도 나 자신에 대한 생각이 끊이질 않는다. 나다워지는건뭔지,내가되고싶은건어떤사람/성격/인격인지, 어떤 말투를 가진 사람인지, 다양한 사람들을 보면서 자꾸 고민하게 된다. 생각해보면 '나'라는 캐릭터(?)는 가깝게 관계맺는 사람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특히 어릴 때는 좋아하는 친구의 말투나 행동을 되게 많이 따라했던 것 같다. 근데 지금은 싫어하는 것의 카테고리만 늘어서 어떤 걸 추구하고싶은지 모르겠다. 이럴 땐 덕질이 도움이 되는 것 같기도 하다.(현재 그들은 18명이다..)
2018-08-13
-즐거움의 70%는 ‘즐겁다는 생각’ 아닐까. 예술만이 아니라 인생의 절반은 사기 아닐까. 너무 정직한 사람은 그래서 우울한 거 아닐까.
-근육이 더 강해지려면 조직들이 파괴되고 다시 만들어져야하는 것처럼. 내가 나를 받아들이는 방식도 지금 그 어딘가에 위치하고 있는 거 아닐까. 그 전의 나의 모든 걸 부정했다가 하나하나 새로운, 그러나 비슷한 욕망을 다시금 찾아나가는 단계. 이제 어느 시기의 나, 그러니까 예전의 나는 (지금의)나와는 다른 인간이라고 생각한다. 고등학생 때의 나는 대학생 때의 나와는 또 다른 사람이고, 말하자며 그런식으로. 다시 어떤 인간이 되어야겠다는 컨셉을 잡고 살아가야한다. 나에게는 뭔가 그런게 필요하다. 마치 즐겁다고 생각하면 대충 즐거운 것처럼.
-근육이 더 강해지려면 조직들이 파괴되고 다시 만들어져야하는 것처럼. 내가 나를 받아들이는 방식도 지금 그 어딘가에 위치하고 있는 거 아닐까. 그 전의 나의 모든 걸 부정했다가 하나하나 새로운, 그러나 비슷한 욕망을 다시금 찾아나가는 단계. 이제 어느 시기의 나, 그러니까 예전의 나는 (지금의)나와는 다른 인간이라고 생각한다. 고등학생 때의 나는 대학생 때의 나와는 또 다른 사람이고, 말하자며 그런식으로. 다시 어떤 인간이 되어야겠다는 컨셉을 잡고 살아가야한다. 나에게는 뭔가 그런게 필요하다. 마치 즐겁다고 생각하면 대충 즐거운 것처럼.
2018-08-12
2018-08-08
버스타고 엘지유플러스 본사 앞에서 파업투쟁하는 사람들을 지나친다. 지금 나의 무기력함, 재미의욕흥미없음은 바로 직전까지의 나를 부정하는 데서 비롯한다는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나를 부정하지 않고 내가 원하는 걸 본다는 건 뭘까. 어제 엄마와의 대화에서도 스스로 보다 자유로운 인간이 되길 바라는 건 내가 아니라 엄마의 나에게 바라는 내 모습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되고 싶은 나는 뭘까. 그 전에 나는 뭘까. 나는 너무 나에 대한 생각을 안 했던 거 아닐까. 그냥 앞에 놓여진 걸 하느라 여기까지 온 건 아닐까. 그치만 역설적이게도 그런 방식으로는 앞에 놓여진 이것들을 해나갈 수 없다. 뭐부터 해결해야할까.
2018-08-01
2018-07-16
2018-06-21
-지지난주부터 학교 상담센터에서 상담을 받고있다. 담당쌤을 만난 건 이제 1주차였지만.. 암튼 앞으로 그동안 덮어두던 감정들이나 불안, 걱정들에 대해 얘기해보자고 하신다. 내 감정들이란 그런 것이다. 너무나 많이 지나치고 회피했기에 조금만 건들여도 쏟아지는 것. 그래서 더더욱 그 경계를 넘지 않으려고 애쓰는 것 같다. 이대로 괜찮은지, 이게 좋은 방법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하나의 괜찮은 방법이 아니었을까.
-최근 지인이 안 좋은 인간관계에 휘둘렸는데 그 전부터 생각해왔지만 솔직히 이해 못 하겠다..() 인터넷 친목관계들. 물론 나도 사이버친구()들이 있고 꽤 오래 실제로 만나는 사람들이 있지만, 생각해보면 다 1:1 관계들이다. 현실에서도 3명 이상이면 관계가 복잡해지고 감정과 사고들이 얽히는 일이 다분한데 하물며 온라인은 현실보다 더 드라마틱하니까. 그리고 그런 드라마틱한 감정들(?)도 멀리하고싶은 것들 중 하나다. 나도 한 10년 전 그 일() 전까지는 인간관계, 특히 친구관계에 집착했던 인간이고 ‘진짜 친구’란 따로 존재하는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무리하고 서로의 모든 걸 알면, 나의 모든 걸 알려주면 관계가 지속될 수 있을 거라고 믿었지만 아니었음이 드러났다. 그리고 그 이후에도 여러 번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바뀌고 재인식하게 되면서 내가 생각하는 어떤 절대적인 건 없다고 깨닫게 되었다. 그런 건 그냥 머릿 속에서만, 관념 속에서만 존재하는 꿈이다. 현실의 관계는 아무래도 수행으로, 말들로 나타나고 이어지거나 끊어진다. 암튼 동경하던 사람이 인간이 되고 실망과 동시에 인간임에 안도하게 되는 경험은 내 새로운 인식-‘진짜 OO’는 없다-에 더 힘을 싣어준 것 같다. 관계는 다양하고 맺기 나름이며 ‘진짜 OO’ 같은 관념이 아니라 수행 속에 ‘잠깐’으로만 존재한다. 그래서 더 피곤할 수 있지만 인간이란 원래 피곤한 존재며.. 이쪽이 더 새로움에 기반한 역설적인 안정성을 제공한다. 옛날 어떤 사람의 말처럼 항상 똑같아 보이는 강물은 언제나의 변화를 통해 유지된다.
-최근 지인이 안 좋은 인간관계에 휘둘렸는데 그 전부터 생각해왔지만 솔직히 이해 못 하겠다..() 인터넷 친목관계들. 물론 나도 사이버친구()들이 있고 꽤 오래 실제로 만나는 사람들이 있지만, 생각해보면 다 1:1 관계들이다. 현실에서도 3명 이상이면 관계가 복잡해지고 감정과 사고들이 얽히는 일이 다분한데 하물며 온라인은 현실보다 더 드라마틱하니까. 그리고 그런 드라마틱한 감정들(?)도 멀리하고싶은 것들 중 하나다. 나도 한 10년 전 그 일() 전까지는 인간관계, 특히 친구관계에 집착했던 인간이고 ‘진짜 친구’란 따로 존재하는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무리하고 서로의 모든 걸 알면, 나의 모든 걸 알려주면 관계가 지속될 수 있을 거라고 믿었지만 아니었음이 드러났다. 그리고 그 이후에도 여러 번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바뀌고 재인식하게 되면서 내가 생각하는 어떤 절대적인 건 없다고 깨닫게 되었다. 그런 건 그냥 머릿 속에서만, 관념 속에서만 존재하는 꿈이다. 현실의 관계는 아무래도 수행으로, 말들로 나타나고 이어지거나 끊어진다. 암튼 동경하던 사람이 인간이 되고 실망과 동시에 인간임에 안도하게 되는 경험은 내 새로운 인식-‘진짜 OO’는 없다-에 더 힘을 싣어준 것 같다. 관계는 다양하고 맺기 나름이며 ‘진짜 OO’ 같은 관념이 아니라 수행 속에 ‘잠깐’으로만 존재한다. 그래서 더 피곤할 수 있지만 인간이란 원래 피곤한 존재며.. 이쪽이 더 새로움에 기반한 역설적인 안정성을 제공한다. 옛날 어떤 사람의 말처럼 항상 똑같아 보이는 강물은 언제나의 변화를 통해 유지된다.
2018-06-14
2018-06-06
하이큐!!
하이큐!!!!!! 너무 좋아!!!!!!!!!!!!!!
ㅠㅠㅠ
처음 본 게 애니로 14년도였나 15년도 초였나 암튼 한창 뜰 때 봤다 15봄 케스에서 회지도 잔뜩 샀었고..ㅎㅎ 그리고 2기 끝나고 2기를 보고 3기 끝나고 3기를 보는 식으로 불타올랐다가 다시 마음 한 켠에 있는 식의 반복이었는데 요즘 다시 불타오르는 중. 이게 다 신문물(..) 유튜브 때문이다. 엉엉 라지큐 번역해서 영상 올리시는 분들 많이 버시길 ㅠㅠ
아유랑 카이토 왤케 귀여운 것..? 아유 진짜 천사 아님??;;; 글고 계속 목소리 짱인 성우들이 나와서 본인 얘기하고 캐릭터 얘기하니까,, 뽕이 안 찰 수 없다 결국 얼마 전에 3기 극장판으로 봤는데 캐릭터 스토리같은건 잘린 부분이 많아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명장면 명대사들 잔뜩 들어있어서 넘 흥미진진하게 봤다.. 보면서 아 역시 하이큐는 뜨거워ㅠㅠ최고ㅠㅠ 혼자 감동하고ㅋㅋㅋㅋㅋㅋ제일 좋아하는 우카이의 대사인 고개를 들라고 배구는 위를 보는 스포츠라고 말 할 때 진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뜨거움ㅠㅁㅠ ㅠㅁㅠ ㅠㅁㅠ
1~3기 다 좋지만 그 중 3기가 젤 좋은 건 역시 3기에서 앞에서의 방황?과 노력의 결실이 맺히는 때라서 그런 것 같다. 만월,, 은 또 언제나 소름돋고,,, 츠키시마ㅠㅠㅠㅠㅠㅠㅠ 3기 주인공 아닌지.. 극장판만 놓고 봤을 때 솔직히 카게히 콤비 임팩트 약했고 츠키시마가 다 해먹음ㅋㅋㅋㅋ시라부랑 텐도랑 다 츠키시마 짜증나~ 신경쓰여~ 이러고있고 ㅋㅋㅋㅋㅋㅋ욧샤!! 할 때의 츠키,,,, 미쳣다미쳣어,,, 사실 그 전까지 내내 츠키시마 같은 (안경)캐릭터 넘 노린거 아니냐고 하지만 나는 싫다 <= 이런 상태였는데 ㅋㅋㅋㅋㅋㅋ 서서히 예열되면서뜨거워진츠키 최고잖아..
...
여기까지 쓰고 글을 다 날려먹어서 의욕x.. 요약하자면 오이카와를 좋아하고 싶다는 것과 커플링이 확고하고 까다로운 탓에(=마이너) 2차 볼 때 슬프다는 것.. 아무거나 잘 먹는 것 같으면서도 지뢰는 확실한...ㅋ 예를들어 오이카게가 너무나 극지뢰이기땜에 오이카와를 좋아하지 못했던 거 아닐까 하는... 반성... ㅎ 센스는 갈고 닦는 거라는 머싯는 오이카와 좋아하고 싶다고ㅋㅋㅠㅠㅠ그리고 아무도 신경써주지 않는 다테공 따위 좋아해서 슬프다는 것.. 제발 카마후타좀 주세요... 지랄지랄하는 2,3학년 최고 아님?ㅠㅠㅠ왜 없어ㅠㅠㅠㅠㅠ(와중에 그 머리 특이한 1학년x후타구치를 본 인간의 슬픔..) 암튼 빨리 4기 나와서 이나리고교였나 거기 쌍둥이 형제가 보고싶다... 이미 2차로는 한 번 봤는뎈ㅋㅋㅋㅋㅋ^^;;
ㅠㅠㅠ
처음 본 게 애니로 14년도였나 15년도 초였나 암튼 한창 뜰 때 봤다 15봄 케스에서 회지도 잔뜩 샀었고..ㅎㅎ 그리고 2기 끝나고 2기를 보고 3기 끝나고 3기를 보는 식으로 불타올랐다가 다시 마음 한 켠에 있는 식의 반복이었는데 요즘 다시 불타오르는 중. 이게 다 신문물(..) 유튜브 때문이다. 엉엉 라지큐 번역해서 영상 올리시는 분들 많이 버시길 ㅠㅠ
아유랑 카이토 왤케 귀여운 것..? 아유 진짜 천사 아님??;;; 글고 계속 목소리 짱인 성우들이 나와서 본인 얘기하고 캐릭터 얘기하니까,, 뽕이 안 찰 수 없다 결국 얼마 전에 3기 극장판으로 봤는데 캐릭터 스토리같은건 잘린 부분이 많아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명장면 명대사들 잔뜩 들어있어서 넘 흥미진진하게 봤다.. 보면서 아 역시 하이큐는 뜨거워ㅠㅠ최고ㅠㅠ 혼자 감동하고ㅋㅋㅋㅋㅋㅋ제일 좋아하는 우카이의 대사인 고개를 들라고 배구는 위를 보는 스포츠라고 말 할 때 진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뜨거움ㅠㅁㅠ ㅠㅁㅠ ㅠㅁㅠ
1~3기 다 좋지만 그 중 3기가 젤 좋은 건 역시 3기에서 앞에서의 방황?과 노력의 결실이 맺히는 때라서 그런 것 같다. 만월,, 은 또 언제나 소름돋고,,, 츠키시마ㅠㅠㅠㅠㅠㅠㅠ 3기 주인공 아닌지.. 극장판만 놓고 봤을 때 솔직히 카게히 콤비 임팩트 약했고 츠키시마가 다 해먹음ㅋㅋㅋㅋ시라부랑 텐도랑 다 츠키시마 짜증나~ 신경쓰여~ 이러고있고 ㅋㅋㅋㅋㅋㅋ욧샤!! 할 때의 츠키,,,, 미쳣다미쳣어,,, 사실 그 전까지 내내 츠키시마 같은 (안경)캐릭터 넘 노린거 아니냐고 하지만 나는 싫다 <= 이런 상태였는데 ㅋㅋㅋㅋㅋㅋ 서서히 예열되면서뜨거워진츠키 최고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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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쓰고 글을 다 날려먹어서 의욕x.. 요약하자면 오이카와를 좋아하고 싶다는 것과 커플링이 확고하고 까다로운 탓에(=마이너) 2차 볼 때 슬프다는 것.. 아무거나 잘 먹는 것 같으면서도 지뢰는 확실한...ㅋ 예를들어 오이카게가 너무나 극지뢰이기땜에 오이카와를 좋아하지 못했던 거 아닐까 하는... 반성... ㅎ 센스는 갈고 닦는 거라는 머싯는 오이카와 좋아하고 싶다고ㅋㅋㅠㅠㅠ그리고 아무도 신경써주지 않는 다테공 따위 좋아해서 슬프다는 것.. 제발 카마후타좀 주세요... 지랄지랄하는 2,3학년 최고 아님?ㅠㅠㅠ왜 없어ㅠㅠㅠㅠㅠ(와중에 그 머리 특이한 1학년x후타구치를 본 인간의 슬픔..) 암튼 빨리 4기 나와서 이나리고교였나 거기 쌍둥이 형제가 보고싶다... 이미 2차로는 한 번 봤는뎈ㅋㅋㅋㅋㅋ^^;;
2018-05-22
Spy, 2015 |
Three Billboards Outside Ebbing, Missouri, 2017 |
Columbus, 2017 |
Dangal, 2016 |
아 그리고 얼마 전에 오랜만에, 거의 몇 달만에 극장 불한당을 또 보고왔는데...ㅋㅋㅋㅋ재호의 현수를 향한 닿지 않는 마음만 또 확인하고 왔고..ㅠㅠ어떻게든 현수한테 자신이 존재했다는 흔적을 남기려는 재호같아서 맴찢함ㅠㅠ
2018-05-10
어젯밤에 24시 동물병원에 고양이를 데리고 갔다. 오른쪽눈에 눈꼽이 심하게 끼고 이빨도 아픈지 턱을 괴고 침을 흘리고 있었다. 눈은 안약을 줬고 잇몸이 상태가 안 좋아서 스케일링을 해야한다고 했다. 오늘 오후에 원래 다니던 병원으로 갔다. 전신마취를 걱정하며 금식도 시키고 갔는데 사전검사에서 심장쪽에 질환이 있는 걸로 나왔다. 마취도 스케일링도 영영 못하게 됐다. 이빨이 아픈지 밥을 먹고 나서 계속 입을 불편하게 움직였는데 어떻게 해줄 방법이 없다고하니 답답하고 미안하다. 치석이 계속 있으면 이빨이 녹는 경우도 있다는데, 바르는 약이 치석을 악화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 심장은 좌심방비대증..? 고양이한테 흔히 나타나는 질병이라는데 암튼 이건 당장 어떻게 할 방법이 없고 이로인한 합병증이 위험하다고 했다. 이런저런 증상을 알려주며 고양이가 이런 증상을 보이면 검사를 받아봐야한다고 했다. 다음 주에 심장초음파 검사도 받아야한다. 두어시간만에 집에 다시 데리고 오니 역시 많이 배고팠는지 캔을 하나 다 먹고 사료도 좀 먹었는데, 사료를 눈에 띄게 씹질 못한다. 이것저것 검사도 많이 받고 스트레스 받아서 유난히 힘이 없나보다. 눈꼽도 계속 껴서 보일 때마다 닦아줘야하고 안약도 하루에 3번, 바르는 치약도 하루에 2번 해줘야한다. 내년에 얘랑 헤어지는 것 때문에 슬펐는데 그 전에 건강때문에 더 걱정이다. 내가 있을 때야 매일매일 변화를 알아챌 수 있지만 내가 없으면 어떻게 되는 걸까. 길고양이 수명이 길어야 7-8년이라는데 얘도 그 정도 살다가 죽는 걸까. 나 없이도 건강하게 오래 행복하게 살아줬으면 좋겠다. ㅠㅠ
2018-05-09
마침 오늘 학교에 갔더니 심리상담센터에서 행사를 하고있었다. 심리상담테스트도 있길래 어느 정도는 가벼운 마음으로, 어느 정도는 각오를 하고 해봤는데 중등도 우울증으로 나와서 센터에 예약해주셨다. 오픈된 공간이고 또 꽤 높게 나왔고하니 본격적인 상담을 권하신 듯. 기본 3개월 기다려야하지만 나름대로 빨리 연락해주신다고 하셨다. 작년 초에 정신과 1년 정도 다니고 그만뒀었는데, 이 사실을 상담사분께 얘기하니 약물보다는 상담이 필요한 것 같다고 하셨다. 그리고 이게 상황적인 요소가 큰 거라면 상담이 아주 효과적이진 않겠지만, 그래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고도 하심.
머랄까 요즘 예전만큼 식욕이 있지도 않고 피곤해서 잠도 엄청 일찍 자긴 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일줄은 몰랐네. 그냥 사람은 어느정도 우울함과 무기력과 불안을 가지고 사는게 아닌가 생각했는데, 이 정도 수준은 아닌가보다. 너무 그 동안 감정이라던가 내 상태를 모른채하고 살았나싶다. 영화관에 앉기만 하면 우는 이유도 이것때문인가 싶고, 작년 이후로 연애를 비롯한 모든 욕구가 줄어든 이유도 이것때문인가 싶다. 5분 남짓한 짧은 시간에도 상담사 앞에서 울 뻔했다. 상담사 앞에만 서면 울 것 같다. 내 자신의 얘기를 들어준다고하면 어째선지 울음이 나오는 것 같다.
그냥 앞으로의 모든 일들을 생각하면 두려운 것 같다. 성인이 되면 부모와 떨어져 사는 것이 필요하고 당연한데도 내년이 되어 엄마와 떨어져 사는 것도 두렵고, 내가 없으면 우리집 고양이는 어떻게 되는 건가 싶고, 잘 늘지 않는 내 외국어 실력에 답답하고 포트폴리오도 답이 안 보인다. 무엇보다 실패하지 않고 자꾸 답을 찾으려는 내 습관이 너무 싫은데 어떻게 고쳐지질 않는다. 실패해도 괜찮다는 건 어떻게 배우는 걸까. 운동을 다시 하면 좀 나아질까. 생각해보면 나와 가깝고 친한 사람들은 죄다 우울증이다. 머가 문젤까..
머랄까 요즘 예전만큼 식욕이 있지도 않고 피곤해서 잠도 엄청 일찍 자긴 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일줄은 몰랐네. 그냥 사람은 어느정도 우울함과 무기력과 불안을 가지고 사는게 아닌가 생각했는데, 이 정도 수준은 아닌가보다. 너무 그 동안 감정이라던가 내 상태를 모른채하고 살았나싶다. 영화관에 앉기만 하면 우는 이유도 이것때문인가 싶고, 작년 이후로 연애를 비롯한 모든 욕구가 줄어든 이유도 이것때문인가 싶다. 5분 남짓한 짧은 시간에도 상담사 앞에서 울 뻔했다. 상담사 앞에만 서면 울 것 같다. 내 자신의 얘기를 들어준다고하면 어째선지 울음이 나오는 것 같다.
그냥 앞으로의 모든 일들을 생각하면 두려운 것 같다. 성인이 되면 부모와 떨어져 사는 것이 필요하고 당연한데도 내년이 되어 엄마와 떨어져 사는 것도 두렵고, 내가 없으면 우리집 고양이는 어떻게 되는 건가 싶고, 잘 늘지 않는 내 외국어 실력에 답답하고 포트폴리오도 답이 안 보인다. 무엇보다 실패하지 않고 자꾸 답을 찾으려는 내 습관이 너무 싫은데 어떻게 고쳐지질 않는다. 실패해도 괜찮다는 건 어떻게 배우는 걸까. 운동을 다시 하면 좀 나아질까. 생각해보면 나와 가깝고 친한 사람들은 죄다 우울증이다. 머가 문젤까..
2018-04-23
2018-04-14
2018-04-08
Ready Player One, 2018 |
머랄까 티저 보고 잔뜩 기대했는데(트레이서 ! ! !) 극장 나와서 화장실에서 손 씻을 때의 현타란.......ㅋㅋㅋㅋㅋㅋㅋ내가 이걸 왜 봤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
마치 SNS를 비난할 줄 박에 모르는 철학자들처럼 구시대적인 내러티브였다.. '백남오타쿠 ㅂㄹ긁어주는 영화'라는 완벽한 평을 보게되었고 더 이상 여기에 무슨 생각을 더할 수 있을까싶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근데 결말 진짜 유치뽕짝이지않나 ㅅㅂㅋㅋㅋㅋㅋㅋㅋ다 맘에 안 들지만 '매력적인 반군 여성'이라는 주인공여친 캐릭터 설정이 젤 짱난다. 하나 맘에 든 건 그 작업장 사장 보면서 계속 한 대 때리고 싶었는데 마지막에 이루어진 것...
Baby Driver, 2017 |
B-A-B-Y BABY
아 그리고 대체 누구야 이 영화에 반전잇다고 구라친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런 헛소문을 보고 영화를 봐버렷다.. 좀 아쉽다..
안셀 엘고트 넘 기엽고 10년 전의 나였으면 지금보다 이 영화를 더 사랑했겠지. 이제 이런 마초영화를 대놓고 사랑하지는 못하겠다...ㅋㅋㅋㅋㅋㅋㅋㅋ(케빈 스페이시 마지막에 도와주는거 존나 어이x 뭔진 알겟음ㅋ ㅋㅋㅗ) 그래도 사운드트랙 계속 듣고있자니 넘 행복하네. Carla Thomas의 베이비를 따듯한 커피 마시며 턴테이블로 듣고싶다.
500 Days of Summer, 2009 |
사실 이 영화는 썸머의 시점으로 보느냐 톰의 시점으로 보느냐로 의견이 분분하고 볼 때마다 다르대서 이번엔 어쩌나하고 봤더니 생각보다 객관적으로 볼 수 있어서 쫌 놀랐다. 톰과 썸머를 지나온 사람이 보면 아 시바 내가 저랬었지 하면서 지난날을 반성하게 되는.......ㅋㅋㅋㅋ결국에 어느 것 하나 정답은 아닌 것. 썸머가 톰보다는 낫지만() 썸머인 상태로 계속 사는 것도 괴로울테니. 계속해서 의심하고 회의하고.. 마침내 사랑을 믿어보고 싶은 사람들의 영화인 것 같다. 글고 요즘 계속 여성서사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어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여자주인공 버전의 500일의 썸머(혹은 비슷한 것)도 보고싶다. 찌질하고 귀여운 여주인공 시급하다
2018-04-07
Lady Bird, 2017 |
머랄까 다 좋았는데, 마지막 결말은 좀 마음에 안 들었다. 이렇게 화해하고 끝날 수느 ㄴ없어..! 그렇지만 사실, 마지막 장면에서 엄마와 크리스틴의 관계가 끝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둘의 관계는 계속해서 갈등이 있을 것이고, 붙어있을수록 더 그럴 것이다.
그리고 엄마만 너무나 입체적이고 현실적인 인물이어서 자꾸 그 지점에 대해서 의문이 든다. 왜..? 아무리 엄마와의 관계에서 성장하는 주인공을 그리고 싶었다고 하더라도 다른 인물들(특히 아빠나 오빠 등의 가족)에 비해 너무 생생함이 과한 것 아닌가 싶다. 좀만 그 온도를 맞췄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120 Beats Per Minute, 2017 |
단체에 막 신입으로 활동하게 된 인물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서 친절하기도 하고, 마치 내가 저 단체의 일원인 것 처럼 몰입도가 높았던 것 같다. 런던 프라이드처럼 약간 운동권 임파워링 되는 작품().... 등장인물들 대부분은 게이남성이긴하지만 주사기를 사용하는 환자나 수감자, 약물중독자(?) 그리고 성판매여성의 경우까지 빠지지 않고 영화에서 이야기하고자 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 동료의 재를 뿌리는 마지막 장면은 오래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
아 그리고 배우들 넘 조아서 찾아봣는데 소피 역할의 언니 imdb 소개부터가 'a vocal feminist'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언노운걸 주인공이던데 조만간 봐야ㅏ겟슴
Florida Project, 2017 |
담주에 션베이커 감독 내한 겸 gv 하는데 운좋게 표를 구할 수 있어 가게되었고 벌써부터 넘 기대가 된다.
2018-03-10
Call Me by Your Name, 2017 |
일단 소재 자체가 80년대, 이탈리아, 첫사랑이라는 설레는 클리셰는 다 가져다 썼고..ㅎ 이 시대의 퀴어작품이란게 플롯이 거의 고정되어 있기에 그냥 영상미만 봐야지ㅎ했는데 올리버와 엘리오를 넘 사랑하게 되어버린 것임...
그리고,,,,,,,,,,,, 마지막에 엘리오네 아빠가 엘리오랑 둘이 소파에 앉아서 얘기할 때 눈물 주륵주륵 시작해서 마지막에 엘리오가 타다타닥 타들어가는 난로 보면서 주륵할 때 나도 같이 멍때리면서 주륵함...ㅠ0ㅠ 머랄까 이 영화는.. 이 영화를 보는 사람들의 실제 경험은 아마 엘리오네 아빠와 같을 것. 아마 그런 시점에서 영화도 만들어졌을 것 같고. 그래서 약간 과거 회상적이고, 시간이 덧대어져서 아련하고, 서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경험을 하는 둘을 부러워하는 영화. 왜냐면 현실은 영화만큼 모든 요소들이 들어맞는 경우가 극히 드물거나 없으니까.
음악도 넘 조앗고 요즘 오슷만 반복해서 듣고 있는데 전주만 들어도 영화 볼 때의 떨림이 되살아나는 것 같다. 그리고 영화의 킬링포인트 중 하나는 역시 아미 해머가 허우적거리면서 love my way에 맞춰 춤추는 것...ㅋㅋㅋㅋㅋㅋㅋㅋㅋ감독이 소셜 네트워크 보고 아미 해머 눈독 들여놨다가 이거 찍은거라던데 인터뷰 보니 감독의 아미 해머 사랑 엄청난 것 같다. 아미 해머도 몬가.. 인생 참 특이한 사람임 예술맨.... 참고로 나는 아미 해머 영화 보기 직전에 누군지 검색해봣는데 맨프롬엉클의 그 대형견 같던 소련인이었음ㅋ ㅋ ㅋ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가이리치가 대놓고 브로맨스를 노리고 찌ㅏ것지만 뜨듯미지근해서 흥행 성적도 영화 온도와 같앗던 영화...,,
암튼 지금.. 맨날 오슷 듣고 대사 따라하고 원작 읽고 콜바넴 생활하고 잇음 얼른 정식개봉 해서 극장에서 장면 하나하나 뜯어봤으면 좋겟다. ㅠㅠ
리틀 포레스트, 2018 |
암튼... 이건 누가 봐도 특히 여성이라면 마음 깊은 공감할거라 생각한다...ㅠㅠㅠ누구나 혜원이 되어봤던 적이 있었을테고 혜원의 엄마 같은 엄마를 알고 있을 것.. 그래서 모두에게 각자의 작은숲이 필요하다는 걸... 암튼 보면서 혼자서는 잘 표현하지 못했던 경험과 감정들이 사실 많은 사람들이 느꼈던 문제임에 위로받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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