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November 2019

아워 바디, 2018
얼마 전에 달리기 애니를 보고 감명을 받았던 나는(..) 달리기로 새 인생찾는다는 소개글 하나만을 보고 영화관으로 갔고 맛이 이상하다며 나옴. ㅋㅋㅋㅋㅠㅠ
달리기로 이어진 두 여자의 끈끈한 우정..!! 이런거 기대하고 갔는데 **** 영화에서 제발 남자 좀 치워주세요...
그리고 모든 것과 별개로 포스터 속 주인공이 wayv의 아쥔을 닮아서 자꾸 기분이 이상했다. 자꾸.. 비슷하다고 인식하니 나도모르게 계속 배우 얼굴 속에서 아쥔을 찾고 있었음...








벌새, 2018

개봉 전부터 해외영화제에서 유명했던 영화라 보러가고 싶었는데 다행히 많이 틀어줘서 꽤 늦은 시점에까지 극장에서 볼 수 있었다. 대강의 주인공 사정과 영지쌤 하나만 알고 갔는데 뭐랄까 '좋은' 영화였다. 좋은 의미의 '좋은'. 이런 이야기들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Terminator: Dark Fate, 2019
정말 별 기대 없이 여자좋아하면 꼭 보러가래서 보러갔는데 3일 연속으로 3차 찍은 영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는.. 그레이스에 미쳣다....^^
반인반기계살인댕댕이의 충성심 높은 팔근육(???)... 할매할배가 되어 돌아온 구작 주인공들 직접 대사를 통해 선긋기하는게 좋았고ㅋㅋㅋㅋ
그리고 보면 볼수록 그레이스가 대니를 대하는 모든 장면이 로맨스라서 미쳐버림... 1회차보다 2회차가, 2회차보다 3회차가 더 애절한 로맨스였음을 ㅠㅠ
사실 대니가 저항군 리더긴하지만 대니 하나 없는다고 저항세력이 전부 망하는 그런 건 아니잖음. 대니가 없었어도 대니같은 사람들은 계속 나타나기 마련이고. 전 시리즈도 마찬가지. 사실 사라는 아들을 구한거고, 그레이스는.... 세상을 구한다는 명분으로 대니를 구한 것...^^ 2019년으로 온 것도 애초에 다시 돌아갈 수 없었던 거고, 자신의 몸은 rev-9을 막고 대니를 구하기 위해 자원해서 개조한 거고, 애초에 그냥 대니밖에 없는 사람아..ㅠㅠ



San Junipero, 2016
블랙미러 시즌3 에피소드4. 매켄지를 보기 위한 여정..!
영혼을 업로드(!) 할 수 있는 세계의 이야기. 가상세계(..?)에서의 몸은 젊어보여도 이미 인생 1회차를 거의 마친 사람들의 이야기라서 대사가 늙은이의 말들임..ㅋㅋㅋㅋㅋ매켄지가 너드 레즈비언으로 나오는데 너무 귀여워... 해피엔딩인 것도 좋았다










Tully, 2018
매켄지를 보기 위한 여정222
원래도 툴리 괜찮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보게 될 줄은 쩜 몰랐다...ㅋㅋㅋㅋㅋ
아니 사람들... 샤를리즈 테론이랑 매켄지가 유사연애하는 영화람서요... 개구라쟁이들..... 엄마랑 초반부 같이 봤는데 엄마가 저사람(주이공) 애 셋 나은 사람의 표정을 하고있다고ㅋㅋㅋㅋㅋ연기 넘 잘한다고....
중간에 필요없는 수위씬 다 없앴으면 좋겠다 이성애 영화들 다 검열해... 쓸데없는 헤테로 장면 다 빼버려....ㅠㅠ
암튼 임출육 호러영화






This Changes Everything, 2018
국내 개봉판 제목은 <우먼 인 할리우드>에 포스터도 배우들 얼굴인데 이쪽이 훨씬 뭐랄까 더 세보인다. 미국 영화계 내 여성 배우들과 감독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다큐멘터리 영화.
근데 엄청 피곤한 상태에서 봐서 그런지 중후반부에 본격적으로 소송하는 부분에서 잠들었다. 꽤 잘 잔 상태에서 FX 나오고 하비 웨인스틴이랑 원더우먼(ㅋ) 좀 보니까 끝났다. 마지막에 진짜 아쉬웠음 그걸 그렇게... 문제 많은 영화(=원더우먼)가 미래의 답이라는 듯 끝내다니...? 님들도 시오니스트한테 후원 받았는지..ㅡㅡ?
젤 좋았던 건 초반 샌드라 오의 인터뷰였다. 그 전까지 백인 남성만 화면에 나올 때는 그 이야기가 자기의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자신과 자신의 어머니 같은 사람들이 영화에 나오니까 그게 내 이야기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고.





青梅竹馬, 1985
이거 정말 포스터 하나만 보고 아~~무것도 모르고 갔는데 알고보니 85년도 영화였고 에드워드 양 감독(대만의 뉴웨이브..암튼 졸라 유명한 사람) 작품이었다. ㅋㅋㅋㅋ 심지어 보면서 올해나 작년에 나온 영환줄 알고 와 되게 80년대처럼 잘 찍어놨네 이러고있었음..ㅎㅎ
알고보니까 뭔가 대사가 더 시대상을 잘 담고 있었구나 생각하게 됐다. 자꾸 지난일은 다 잊어버리라고 하는 남자주인공. 그러면서도 본인은 시대의 변화에 섞여나가질 못하고 구식으로 살다가 죽어버린다. 급변하는 시대의 청년들의 모습을 비유적으로 다뤘다는 점에서 홍콩의 왕가위 작품들 생각도 나고. 근데 화면을 진짜 잘 찍고 스타일링이나 이런 것도 진짜 하나도 안 촌스럽고 넘 세련되서 옛날 작품인 줄 몰랐다.




가령 이런 장면들. 뭔가 2019년의 사람들이 8090년대를 추억하는 그런 느낌의 장면이라고 생각했는데 진짜로 80년대에 찍은 거라니. 지금에 와서 추억하는 것들이 사실은 많이 원본 자체를 그대로 가져왔구나하는 생각도 들고.


过春天, 2018
국내 개봉 제목은 <열여섯의 봄>인데 원제 过春天의 봄만 가져오고 영어 제목은 'crossing'만 가져온 듯...ㅋㅋㅋㅋㅋ
영화 보는 내내 주인공이 강간당하면 어쩌나 마음 졸이면서 봤다 ㄱ-.. 다행히 여자감독이었고 섹슈얼한 텐션은 있어도 직접적인 언급이나(존나 돌려서 말함) 접촉은 없었다. 또 생각해보니 그 밀수업체 대장을 여성으로 한 게 주인공을 지키는 하나의 장치였나 싶기도 하고.
전에 친구한테 미국에서 자기처럼 맨날 후드나 입고 다니는 아시아 여자애가 감시의 눈을 벗어나기에 오히려 마약운반책으로 잘 쓰인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딱 그 내용의 영화였다. 사춘기를 봄이라고 한다면 그 첫 발걸음을 갓 넘긴 그런 이야기. 사실 막 새로운 건 없고 난 자꾸 왜 포스타입 남돌 연성물처럼 느껴졌으며..(팬픽같다는 얘기) 그래도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여성감독의 이런 영화들이 앞으로도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래서 더 다양해지고 기대와 실망도 더 잘 할 수 있도록.

08 November 2019

요즘의 소감은 그냥 유년이 끝났다는 생각이 든다. 아빠가 죽자마자 온갖 서류들이 날 찾았고, 아직도 진행 중이고, 앞으로는 내가 그런 것들, 온갖 법률과 세금 등등을 찾아나서야 한다는 것. 상속과 재산과 그 유지에 관한 것들이 그냥 일부만 안다고 내 곁에 있어주는게 아니다. 이제부터라도 공부하고 경험쌓고 그 와중에 진로는 뭐해먹고 살건지 정해야하고. 부동산 주식 이런 건 나와 상관없는 줄 알았는데 너무나도 일찍 찾아왔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게 더 소중해지기도 하는 것 같다. 중국어를 배우거나 극장에서 영화를 마음껏 볼 수 있다는 점, 만나고 싶은 사람들과 만나고 가고 싶은 곳을 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아직은 한창 배우고 나를 형성해나갈 시기라는 것도. 20대는 꿈같다고들 하는데 이 시기에만 할 수 있는 걸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싫으면서도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나이라는게 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