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September 2016

千と千尋の神隠し, 2001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놀랍게도 개봉 당시 극장에서 봤다. 엄마, 엄마친구, 엄마친구의 딸과 함께. 8살때..ㅋㅋㅋㅋㅋㅋ
사실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고 '어떻게 마지막에 돼지를 구분할 수 있었을까?'라는 어른들의 질문에 나는 어리둥절해있었는데 같이 본 언니가 '부모님이었다면 슬퍼했을거야'라고 대답한게 아직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사실 다시 보게된 건, 며칠 전에 지인한테 내가 치히로닮았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벌써 영화를 본 게 15년 전이라(..) 궁금하기도 하고 다시 볼 좋은 기회라 생각이 들어 시간을 짜내서 봤다. 아 요즘 갑자기 바빠져서... (우울)

단순히 생김새가 닮았다는 건지, 아니면 내가 치히로같은 사람이라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엄마한테도 '엄마 나 친구가 나한테 센과치히로의 치히로 닮았대'라고 하니까 그 친구 예리하다고 답장이왔다. 나는 점점 치히로같은 사람이 되고있는지도 모르겠다. 예전에는 검은소녀(?)가 들어있다는 말을 들었는뎈ㅋㅋㅋ어쩌면 발전한걸지도. 어쨌거나 그 속에 들어있는 건 여자'애'인걸깧.. 요즘 초등학교 때의 성격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거리낌없고 솔직하고 똘망똘망한 여자어린이..(..)

보통 작품에서 '매춘'을 읽어내는 것 같던데, 근데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 결론이 '탐욕에 빠진 젊은이들에게 울리는 경종'이라는뎈..예 넘나 빻은 결론이고요... 맑스 좀만 공부해보면 자본주의 자체가 매춘이다. 그런 점에서 계속 보는 내내 예전에 들었던 후지이선생님의 강의가 떠올랐는데, 아 조만간 강의 녹음 풀고 정리해야지..(이 생각만 올해로 2년째)
근데 그것만 대강 알고있다가 보니까 감독이 갖고있는 자연에 대한 태도가 여기에서까지 끊이지 않아서 놀랐기도 했다. 또, 일본신들에 대한 등장이 특히 더 많은 것 같다. 그 뭐더라 종이인형(카미사마?) 보고 깜짝놀람ㅋㅋㅋㅋㅋㅋ으아니 이렇게까지..!!

치히로와 하쿠의 관계도 좋았고, 처음에 무시당하던 치히로가 마지막엔 모두의 애정을 받으면서 끝나는게 너무 좋았다.

07 September 2016

Star Trek Beyond, 2016
안톤 옐친의 유작...ㅠㅠ. 명절에 평창집에서 비기닝을 보며 가장 눈에 들어왔던 배우. 6월 어느날 갑자기 아는 동생이 언니 체코프 배우 죽었대, 라고 했는데 너무 거짓말 같았다. 소년같이 귀여운 사람이 죽는다는 건 너무나 마음아프다. 나이들어서, 80 90살쯤 자연스레 죽는 것이 얼마나 축복인가싶기도..아아. ㅠㅠ
제작 과정에서도 다사다난했는데 일단 감독과 제작팀이 바꼈다. 오히려 더 잘 된 일 같아 보이지만(..). 각본을 사이몬페그와 덕정이라는 사람이 공동집필했는데, 덕분에 비욘드는 영국개그가 물씬 뿜어나온다. 사이몬페그가 그린 스팍과 본즈 콤비를 보고있으면 영화 <뜨거운녀석들> 볼 때의 그런 느낌이 난다ㅋㅋㅋ말고도 엔지니어팀이나 우후라, 술루 등의 캐릭터가 많이 살아났다. 특히 술루는 작품내 게이부부 연출을 하기도. 대신 커크와 체콥 콤비는 상대적으로 케미가 별로 살아나지 못했던 것 같다. 사실 커크라는 캐릭터는 전 감독이었던 제이제이의 출산물과도 같기땜에... 흐음. 뿌렸으면 제대로 거두고가야지 이양반아(!?) 말고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참고했다는 걸 본 것 같은데 비스티보이즈의 노래가 나오며 우주에서 뽷뽷 다 터뜨릴 때 딱 그 느낌이었다. 펑크한 느낌..껄껄.
여튼 마음아파서 이 시리즈는 이제 다시 못 볼 것 같다. 안톤...ㅠㅠㅠ
최악의 하루, 2016
드라마 청춘시대를 보고 한예리에게 빠져서 보게 된 영화. 오로지 한예리만 믿고 봤는데 세상에 영화 끝나고 감독과 한예리의 무대인사가..!!! 같이 보러 간 사람도 나도 전혀 몰랐기에 깜짝선물을 받은 기분이었다ㄲㄲㄲ 어쩐지 그 시간대에만 빈자리가 없더라..!
웃기기도 하고 약간 난해하기도 했던 영화. 갈수록 소설같음을 느꼈는데, 감독이 '창작'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뭐랄까, 일본인작가까지는 그렇다해도 한예리의 입을 통해 나오는 대사는 너무 자의식과잉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생각보다 영상미가 세련되지 못했던 것 같다. 그 각도도 나열도 내 취향은 아님() 어정쩡하지만 한예리가 좋다면 볼만하다.





그림자들의 섬, 2016
단체상영으로 종로의 인디스페이스에서 보고왔다. 마지막 GV도 있었는데 질문이 넘 많아서 좀 중간에 멍때리기도(..)
그림자들의 섬이라는 제목이 맘에 들어 어떻게 저런 제목을 지었나 했더니, 한진중공업 조선소가 있는 곳이 '영도'라고 한다. 그래서 그렇게 지었다고.
대략 87년 민주노조가 만들어질즈음부터해서 12년 희망버스 그리고 최강서 열사의 죽음까지. 30년에 걸친 노동운동 한 세대의 역사를 그린 다큐이다. 다만 현재성을 어떻게 가져갈까는 감독도 풀지 못한 의문인 것 같다. 영화 속에서, 아니 이미 현실에서 민주노조의 기승전결이 분명하기에 더 이상 어떤 생명력을 가질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장례투쟁이라고도 말하고, 죽음의 파토스라고도 말하는, 열사들이 중심이 되는 다큐에서 죽음이 뒤로 갈수록 점점 더 쓸쓸해져서 마음이 아팠다. 과거를 추억하기에 지금의 현실은 너무나 잔인한 것 같다.
많은 이들이 이 다큐의 주인공이 김주익 열사라고 생각하던데, 나는 너무 명료할정도로 김진숙 지도위원이라고 생각한다. 민주노조 건설부터 계속해서 투쟁을 이끌어오고 지쳤을만도 하지만 여전히 조합원들을 믿고 있는 그녀가, 본인의 말대로 그 역사를 다 알고 흐름을 함께한 그녀가 중심처럼 느껴진다. 이후를, 현재를 고민하는 건 관객들의 몫인 것 같다.

01 September 2016

피시방을 나설 때 비가 오는 소리는 나는데 몸에 맞진 않아서 내가 이상한 소리를 듣고있는건가 싶었다. 택시에 타니 기사아저씨가 비가 오기 시작하네요라고 하더니 집에 오니 천둥번개와함께 폭우가 시작. 밤에 오는 비는 시린만큼 사랑스럽다.
아는 사람이 여행다니면서 찍은 사진들로 사진집을 냈는데, 필름카메라를 들고다니던 고등학생 시절이 이젠 너무 멀게 느껴지고 심지어 아득해서 그립기까지하다. 그 때는 모든 게 곧 사라질 것 같았고 그래서 사진이든 동영상이든 무조건 많이 찍고 남겼다. 세상에 대한 애정이었을지도 모른다. 그에비해 지금은 마음이 많이 게을러졌다. 안일하다고도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인생에 있어서 설레임도 긴장감도 없는 상태. 아아 여행가고 싶다. 재충전이란 말 오랜만이다.

30 August 2016


幻の光, 1995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데뷔작.  되게 이름있는 감독이지만 이 감독의 작품은 처음이다. 굉장히 조용하지만 쓸쓸하면서 한편으론 긴장감 도는 영화였다. 사무실 한켠을 빌려서 봤는데 같이 본 사람들은 너무 루즈해서 졸렸다고 한다. 그에비해 나는 되게 흥미진진하게 봤다(..). 주인공의 감정선을 따라가느라 바쁘고 지쳤던 것 같다. 나의 의지와 관계없이 일어난 어떤 사건은 그 사실만으로도 견디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 그걸 보여준 것 같다. 동시에 그렇지만 묵묵히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일상.
최근 본 드라마 <청춘시대>와도 맥이 닿아있는 것 같다. 평범한 듯 보이지만 나름의 사정이, 견딜 수 없는 사실들이 있지만 그럼에도 평범히 이어지는 일상들. 주인공이 남편의 자살 이유를 궁금해하지만 알지 못하는 것이 더 낫다는 작품 속 어느 노인이 하는 말처럼, 쏭이 은재 아버지의 진실을 은재에게 알리지 않는 것에 동의한다. 그렇기에 꼭 진실만이 상대방을 위하는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 각자에겐 다 나름의 사정이 있다고, 이걸 이제야 깨닫는 것 같다.

Ghost Busters, 2016
폴 페이그 감독의 고스트 버스터즈. 한남들도 미국 남성들도 싫어하는 페미니즘 코미디 영화...ㅎㅎㅎ넘 재밌게 봤다. 작품 내외적으로 페미니즘이 훌륭하게 체현^^ 홀츠먼 넘 멋있다. 햄식이의 백치미 쩌는 연기는 짜증날 정도로 리얼리티가 넘쳤닼ㅋㅋㅋㅋㅋㅋㅋ엔딩크레딧 최고

22 July 2016

정신차려보니 흠뻑 빠져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기분은 17살 때도 느꼈던 기분이며 상황 또한 비슷하다.
그 당시 다른 반 친구랑 친해서 반에 맨날 놀러갔는데 친구의 친구들이랑 엄청 친해졌고 그 중 한 명을 좋아하게 되어 고백->절교(!)의 순을 밟았었다.
성인이 된 지 좀 지났고 성적지향에 좀 더 오픈되고 자유로운 사람들이라지만 같은 실수를 반복할까봐 두렵다.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내가 바이라고 말하지 못하는 건 그 때의 기억이 큰 것 같다. 실패했던 기억들밖에 없는데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ㅎ
아아 난 또 뭘 하고 있는 걸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6_ㅠ

17 July 2016

친구가 생겼다(!)
친구라기보다는 지인에 가깝지만, 그래도 친구라고 부르고 싶은 사람들이 생겼다. 오랜만에.
뭐랄까 항상 비슷한 영역에서 비슷한 사람들을 만나기에 이 나이먹고(?) 감성적인 관계맺기는 어려울거라고 생각했다. 정확히는 그 설렘은 더이상 없지 않을까 슬펐지만, 지금 이 감정은 필히 설렘과 즐거움이다.
그리하여 나의 일상들을 글로 남기고싶은 것도 굉장히 오랜만..! 지난 금요일엔 친구 1명의 알바 그만둠 파티(!)를 열어서 술을 먹고 보드게임을 하고 밤새 게임(고급시계)을 했고 바로 이틀 뒤인 오늘은 복날을 맞이하여 만나서 놀았다. 어떤 사람들이 그룹으로 형성되기에는 동질감이란게 필요한데 일단 고급시계를 하면서 함께 즐거운게 크기도 하지만, 어쨌뜬 감성 자체도 잘 맞고 특히 오늘 우리 모두 개멍청이라는 것에섴ㅋㅋㅋㅋㅋ또 하나의 동질감을 느낀 것 같다.
즐겁다 껄껄...


그리고 어제는 친한 동생이 나에게 자신이 레즈비언이라고 커밍아웃을 했는데, 누군가가 이렇게 나에게 커밍아웃한게 처음이라 아직도 얼얼하다. 평소에도 성소수자 이슈에 관심이 많았던 친구고 나 말고도 최근 주변 사람들에게 많이 오픈하고 다니는 것 같았다. 내가 어떤 위치에서 어떻게 반응해야할 지 모르겠어서 당황했고 당황했다는 사실에 더욱 당황했닼ㅋㅋㅋㅋ그럴 것 같았어~ 라는 반응을 많이 들었다는데 난 전혀 그렇다고 생각 안 했어섴ㅋㅋ그래서 더 당황했던 걸 수도 있다. 내가 그 친구를 너무 무성적이고 미숙한 존재로 여겨왔던 건 아닐까 반성도 하게 되고...^_ㅠ 또 한편으로 나도 내가 바이라고 말해줘야하나 작게나마 끊임없이 갈등했다. 말하지 못할거란 걸 이미 알고 있었지만. 조만간 나도 말해야할 것 같기도 하고..아아.

14 July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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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기는 것 없이 떳떳한(투명한) 사람이 되는 것, 남을 의심하지 않는 것, 나를/나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

막연한 '좋은 사람' 혹은 '건강한 사람'이 되겠다는 것보다 이쪽이 훨씬 구체적이고 무얼 해야할 지 알겠고, 그래서 더 어렵다.

운동을 하면서 내가 언제 좋았었나- 라는 생각을 하며 이런저런 활동들을 떠올리다가 문득 사실 그런 활동명들은 무언가를 말해야한다는(예를들어 '농활이 좋았어요'라던가) 압박에서 나왔다는 걸 깨달았다. 내가 정말로 좋았던 순간들은 사람들과 신뢰를 주고 받을 때였다.

그렇기에 내가 나를 속였던 순간은, 스스로 그런 투명한 사람, 즉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기 이전에 사람들이 나에게 그런 일들을을 해주길 바랐다는 것이다. 떳떳하지 못했다.

엄마 친구가 나에게 말했던 '먼저 좋은 사람이 되라'는 건 이런 의미였을까.

어쩌면 나는 하염없이 나이만 먹고 있는게 아닐까. 더 이상 지체되지 말고 나에게도 성장의 순간이, 그런 터닝포인트가 왔으면한다.

05 July 2016

Sing Street, 2016
<원스>, <비긴어게인>을 만든 존 카니의 시대물. 초반에 살짝 <디스 이즈 잉글랜드> 느낌이 나긴 했지만 갈수록 특유의 그 메이저함(?)으로 전개되서 별로 재미는 없었다. 뭐랄까 결국엔 전부 올곧고 건강한 등장인물들만 나온 것 같다. 그냥 이쁜 동화ㅎㅎㅎ










Captain America: Civil War, 2016
X-Men: Apocalypse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X-Men: Apocalypse, 2016

싱스트리트 얘기에 이어서 그런 마이너함과 찌질함이 분명히 구분되는 두 작품. 비슷한 시기에 봤지만 시빌워는 그냥 ㅎㅎ였고 엑스맨은 여전히 하트하트였따. 그래서 어벤져스는 한국에서 존나 흥하고 엑스맨은 덕후들 사이에서 레전드를 찌겄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둘이 또 워낙 러브러브하다보니 퍼클이 떠올랐고 퍼클 마지막에 울려퍼지던 테이크 댓의 노래(러브러브)가 떠오르는 것이어따.




비밀은 없다, 2016

오늘 본 매우 훌륭한 영화이자 이 포스팅을 하게 만든 문제의 영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말이지 감독이 교묘했다. 마치 김주혁과 손예진이 주인공인 것 처럼 나왔지만 김주혁은 포스터를 찍은 것 말고는 한 일이 없고 손예진은 1인칭 관찰자 시점이다. 그래서 손예진의 연기도 김주혁을 통해 보여지는 한남의 재수없음도 주변 어른들을 통한 꼰대 까기의 신랄함도 훌륭하지만 결국 그 중심으로 기억에 남는 건 여중생들이다. 이것은 훌륭한 중학생 영화다!ㅡ한 번도 제대로 중학생을 다뤄본 적 있느냐고..!!
-요즘 김태리가 너무 예뻐서 <아가씨>를 볼까했는데 그 전에 이걸 봐버려서 문제다. 박찬욱이 선사하는 아가씨는 너무나도 관찰자의 감성일 것이 뻔해서 극장에 가는 발걸음이 더 망설여졌다. 그에 반해 이경미 감독은 분명 안대 쓴 오타쿠 중 1명이었을 것이다. 전부라고는 말 못하겠지만, 아마 대부분의 여성들은 중학생 주인공들의 모습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 특히 여중을 나왔다면 더더욱. 나 혹은 너로서 그들은 존재했다. 성인이 되면서 부정당해 지워졌지만.
-흔한 깨시민적 감성을 사용하지 않고 보수정치를 까는 것도 생각해보니 흥미로웠다. ㅋㅋ그리고 무엇보다 남자어른들의 세계가 여중생들 이야기의 흘러가는 배경이 되는 것도 맘에 든다. 중요해보였던 소재들은 그냥 도구가 되어버렸고 극이 흐르면서 계속 주체와 객체의 반전이 일어난다.
-아, 여튼 훌륭한 중학생 영화. 과거를 부정당하지 않고 오히려 보듬어 준다는 점에서 감동적이기까지하다.
-이 영화에 대한 "왜 이렇게 극이 산만하죠?" "너무 뻔하다" "사운드가 난해하다"는 평들은 전부 손예진한테 뺨 3대 맞는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김주혁과 다르지 않다. 특히 뻔하다는 류의 평들은 정말 영화를 0.1만큼도 이해하지 못한 것이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장르영화에서 장르는 이용당했다.

31 May 2016

파판을 열심히 하구있다. 어째 하면 할수록 재밌닼ㅋㅋㅋㅋㅋ

오늘 드뎌 엑스맨 아포칼립스를 봤다. 에릭찰스는 언제나 옳다 흑흑
밑바닥까지 보였다고 생각한 순간 열등감에서 해방되었다.

답답한 기분이 드는 건 분명 옭아매는 원인이 있기 때문이다. 해방되자.

12 April 2016

거울을 바라보니 이게 지금의 나인가 싶어서 답답하던게 결국 아무 이유없이 눈물이 난다. 나를 바라보기를 그렇게도 피해왔는데 너무 순식간에 쉽게 바라보고야 말았다. 그러자 내가 원하는게 무엇인지도 깨달아버렸다. 완벽하지 않으면 안되는 줄 알고 피해만왔더니 보이지 않던 것들이 많다. 나 스스로를 인정하는게 어쩌다가 이렇게도 어려워졌을까

11 April 2016

가족들을 만나고 집에 돌아와 혼자 앉아있으면 정말 울 것 같다

30 March 2016

병원과 운동을 다니기 시작했다. 안정적이고 어딘가 심심한 생활이다. 그래서 지난 일요일 오랜만에 포이동에 갔을 때 많이 즐거웠던 것 같다. 난 늘 새로운 사람들을 찾고, 좋아하는 것 같다. 어딘가 나와 다르고 낯설수록 좋아하는 것 같기도.
심심해서인지 요즘 다시 아이돌에 빠졌는데, 간만에 보니 뭔가 자극(??)이 배는 되는 것 같다. 특히 박ㅈㅁ볼 때마다 목아래가 간지러운 기분 후후.. 나의 즐거움은 그런 자극과 많이 연결되어 있는 것 같다.
내일 좀 이야기를 해봐야 알겠지만, 어쩌면 나에게 불쾌한 감정들이 자꾸 떠오르는 건 예전에 의사쌤이 말했던 것처럼 감정의 공간이 많이 비어있어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상태가 안 좋으니 좋지 않은 쪽으로의 자극이 반복되고 강해지는 거 아닐까? 잘 모르겠지만, 일리가 있다고 생각된다.

이건 좀 다른 이야긴데, 얼마 전에 폭력에서의 가해와 피해의 관계성에 대해 좀 생각이 파고든 적이 있다. 무엇이 가해이고 피해를 가르는지 따졌을 때,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관계에서의 고통의 책임을 상대에게 전가하는 것이 가해이며 그것때문에 슬퍼하고 자책하고 마지막까지 남고, '기억'하는 게 피해자인 것 같다. 따라서 문제 해결은 결국 피해자의 몫인 것이다. (한 가지 또 드는 생각은, 그러면 '변화'는 '피해자'로부터 생겨나는가?) (뭔가 이런 생각은 너무 슬프다^_ㅠ)
사실 이 관계의 논리가 자유주의, 보수와도 너무나 닮아있다는 게 그 생각의 요지였다. '책임은 너에게 있어'라는 말은, 가해자의 말이 아닌가.

24 March 2016

넘 외로워서 맥주를 까며 비포 선라이즈를 틀었는데 외로움이 배가 되었다^_ㅠ 근데 또 에단호크가 왠지 아는 사람이랑 외모/분위기가 닮아서 더 싱숭생숭하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도 힙한사람이 되면 해결되는 것일까나...ㅎ 영화보면서 놀랐던 건 초반에 여주인공(셀린이었나?)이 매 순간 죽음에 대해 걱정하고 그것 때문에 피곤하다는 게, 지금 나의 가장 큰 고민과 닮아있다는 것이었다. 프랑스사람이고싶따....

22 March 2016

왠지 그제부터 <500>가 보고싶어서 영화를 다시 봤다. 아마 두번 아니면 세 번째 보는 썸머일 것이다. 예전에 볼 때는 톰이 너무 찌질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둘 다 이해할 수는 있어도 나는 썸머같은 사람은 아니다. 사실 500일이라고는 하지만 보니까 그 중 절반 정도는 헤어진 후의 일이다. 그 기간동안의 톰의 애증의 감정이 너무 잘 이해가 가서 뭐라고 할 수가 없느 ㄴ것이다..허허. 생각해보면 나도 연애한 지 2년 가까이 다 되어가는데 여전히 좋은 사람은 없고 무섭다. 

Regina Spektor - Hero
슬픔은 자랑이 될 수 있다/박준


철봉에 오래 매달리는 일은
이제 자랑이 되지 않는다

폐가 아픈 일도
이제 자랑이 되지 않는다

눈이 작은 일도
눈물이 많은 일도
자랑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작은 눈에서
그 많은 눈물을 흘렸던
당신의 슬픔은 아직 자랑이 될 수 있다

나는 좋지 않은 세상에서
당신의 슬픔을 생각한다

좋지 않은 세상에서
당신의 슬픔을 생각하는 것은

땅이 집을 잃어가고
집이 사람을 잃어가는 일처럼
아득하다

나는 이제
철봉에 매달리지 않아도
이를 악물어야 한다

이를 악물고
당신을 오래 생각하면

비 마중 나오듯
서리서리 모여드는

당신 눈동자의 맺음새가
좋기도 하였다

* 시집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문학동네, 2012


20 March 2016

한동안 전혀 외롭지 않았는데, 심지어 얼마전 누군가와 썸(?)의 관계일 때도 외로움은 없었는데 어제오늘 급격하게 외로워졌닼ㅋㅋㅋㅋ이게 다 그 밥상때문이다^_ㅠ 잠잠히 잊고 있던 감정이 건드려졌다 다시는 만날 일이 없단 걸 알기에 존나 아쉬운 것이닼ㅋㅋㅋㅋㅋㅋㅋ엌...

17 March 2016

결국 이야기하고, 쉬기로 했다.



새로운 걸 하고싶은데 뭘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어딘가 많이 부족한 느낌

13 March 2016

아주 오랜만에 배드민턴을 쳤다. 살짝 팔과 다리의 근육이 땡기긴 하지만 오랜만에 느끼는 상쾌함에 기분이 좋았다. 특히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즐겁다.

두 달 동안 입술 안쪽에 났던 하얀색 염증(?)이 저녁밥을 먹는 도중에 혈종으로 변했다. 매운 걸 먹어서 그런가,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서 집에 와서 아빠 차를 타고 근처 응급실에 갔다. 응급실은 매번 올 때마다 기분이 좋지 않다. 이번에는 큰 사고가 났는지 구급차와 들것, 경찰, 보험 따위의 것들이 응급실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여러 젊은 의사가 와서 보더니 응급실에서는 딱히 해줄 것이 없다며 내일 이비인후과에 가보라고 한다. 자꾸 입 안에서 거슬리니, 어서 나았으면 좋겠다.

그리고나서 너무 피곤해서 잠을 자다가 일어나서 일을 했다. 쌓여있는 메시지만큼 피곤한 게 없는 것 같다. 지난 번 ㅁ선배와 이야기 할 때 선배는 내가 하는 고민은 참 전형적이며 내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이고 따라서 같이 해결해나가야 하고, 또 그렇기때문에 운동에서 떨어져나간 사람도 많다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들을 땐 어쨌든 내 문제가 아니니 괜찮을거라 생각했지만 다시 살아있는 게 무서운 지금은 이렇게 사는 게 무서운 것 같다. 내가 지금의 운동에서 어떤 확신을 받지 못하기 때문일까? 다시 한계가 찾아오는 게 너무 빠르다.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까나..

06 March 2016

불안해서 미칠 것 같다. 그냥 모든게 너무 무섭고 숨막힌다

25 February 2016

-얼마 전에 어떤 행사에서 헤어졌던 선배들을 만났다. 선거때문에 새벽 6시부터 계속 명함을 돌린다던 언니는 2년 전 헤어진 시점에서의 다크서클이 여전해서 반가웠고, 조그마한 가방에 귤을 넣고 다니는 모습도 반가웠다. 그 때는 왜 그렇게 힘들었었는지, 견디지 못했었는지 분명 당시에는 주변사람들을 힘들고 어렵게만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 때가 너무나도 꿈같이 느껴지는게 억울하다. 다시 헤어질 때 잠깐 나눈 대화는 아직까지도 울컥하게 만든다.

-요즘 너무 바빠서 일이 끝나고 집에 들어오면 12시쯤 된다. 그럼 그 때부터 어떻게 놀 수 있을지 궁리하는데 게임을 가장 하고싶지만 시간이 여의치않아 최근에는 만화를 많이 보고 있다. 어제는 반 년만에 리뷰용 블로그에 글도 썼다. 어떻게 반 년 동안 리뷰를 하나도 남기지 않았는지가 더 알 수 없는 일이지만.....껄껄. 한가지 더 놀라운 점은 오늘도 역시 만화를 보다가(!) 23년만에 '좋아한다'는 감정이 하나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는 것이다. 말로 표현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바로 이거였다 흐하하핳...
사실 얼마 전에 다시 본 영화 '자전거 탄 소년'에서 연민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는데 좀 더 문제(?)가 뚜렷해진 기분이다. 독점욕도, 소유욕도 불안도 좋아하는 감정의 일부인 것이다. 또한 나와 다른 존재가 같은 마음이라는 것도 좋은 말이다. 근데 그렇다면, 결국 그런 다양한 감정들을 견딜 수 있는 단단한 '나'가 되어야 하는 것 아닐까..ㅎ 잘 모르겠다.

-최근에 전보다 더 빈번히, 강렬하게 좋지 않은 그 기분에 대해 떠올린다.

21 January 2016

-좋아하는 느낌이 어떤 기분인지 잊지 않았기에, 연애를 하지 않으려 한다. 쉬운 연애는 단지 내 감정을 채우는 손쉬운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 외로운 것보다 그게 더 두렵다

-잠깐이지만 오랜만에 어떤 선배와 이야기를 나눴다. 서로에게 그 시절이 벌써 '옛날 일'이 되어있다는 걸 확인하는 시간이았다. 나야 그럴 수 있다고 해도, 그 선배가 그렇게 생각한다는 게 참 생소하고 그렇다. 오랜만에 마주 앉은 자리는 또 옛 감정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것 같다. 그 때의 설렘마저도.

09 January 2016

어디까지 책임질 수 있는지 모르겠다 내 능력으로 평가받는 것도 무섭다

02 January 2016

본격 대체 언제 봤었는지 기억도 안 나는 영화들(..) 결국 해를 넘기고 나서 쓰는구나^_ㅠ

암살, 2015

당협모임에서 사람들이랑 같이 본 영화. 생각보다 괜찮았고 전지현이 이뻤다. +사람들은 왜 아나키만 기억하는가..!
끝나고 먹은 맥주가 맛있었다.











The Man from U.N.C.L.E., 2015

가이리치의 오랜만의 작품. 그리고 망했어오..(..)
뭔가 너네 이런거 좋아하지? 그래서 준비해봤어^^인 느낌인데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들만 보고 망했...
넘나 덕후 감성인 것..
그래두 좋아서 두 번이나 봤다ㅎㅎㅎㅎ덕질의 필수코스인걸까나..
째뜬 한 번은 혼자, 한 번은 후배랑 봤는데 두 번 다 보고나서의 기분이 너무 좋았다. 오랜만의 극장이라 안 그래도 설레는 끝나고 맞는 밤비도 좋았고 같이 영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것도 좋았다.
일리솔이나 솔로일도 좋지만 난 그냥 일리야가 넘 좋았다. 상처받은 곰같아서 쓰담쓰담하고 싶은 매력이랄까 하핳...




검은 사제들, 2015

어쩌다보니 사무처 사람들과 보게 되었다ㅋㅋㅋㅋㅋ강동원 하나믿고 재밌대서 보러갔는데 존나 무서워 쥭는줄...ㅠㅠㅠㅠㅠㅠㅠ영화의 반은 눈을 감고 있어서 내용도 제대로는 모르겠닼ㅋㅋㅋㅋㅋ
그래도 속편 나오면 보러갈테니 부탁함다...










Le tout nouveau testament, 2015

한국어 제목 '이웃집에 신이산다'. 아니 근데 제목이 좀 사기인게 이웃집에 산다고 해서 막 이웃간의 이야기인 줄 알았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입구도 출구도 없는 그런 곳이었다...;-;
사람들 평이 하도 좋아서 기대를 많이 하고 갔는데 기대만큼 좋았던 것 같다. 유쾌하고 이쁘게 소수자들을 다룬 프랑스식 휴먼드라마 느낌. 그리고 무엇보다 꼬마가 넘나 귀여운 것...ㅠㅠ











외에도 2학기에는 영화 수업을 듣느라 Neverending story(1984), Der Rosenkönig(1986), Der bewegte Mann(1994), Die Unberührbare(2000)를 제대로 봤고, 다른 80-90년대 독일 영화들도 부분부분 봤다. 하나는 10장짜리(ㅡㅡ) 레포트를 쓰기도 했고, 다른 것들은 이렇다할 평은 딱히 없어서 이정도로 남기는 것으로..ㅎㅎ


하하 내 연애 취향은 쓰레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