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02

피시방을 나설 때 비가 오는 소리는 나는데 몸에 맞진 않아서 내가 이상한 소리를 듣고있는건가 싶었다. 택시에 타니 기사아저씨가 비가 오기 시작하네요라고 하더니 집에 오니 천둥번개와함께 폭우가 시작. 밤에 오는 비는 시린만큼 사랑스럽다.
아는 사람이 여행다니면서 찍은 사진들로 사진집을 냈는데, 필름카메라를 들고다니던 고등학생 시절이 이젠 너무 멀게 느껴지고 심지어 아득해서 그립기까지하다. 그 때는 모든 게 곧 사라질 것 같았고 그래서 사진이든 동영상이든 무조건 많이 찍고 남겼다. 세상에 대한 애정이었을지도 모른다. 그에비해 지금은 마음이 많이 게을러졌다. 안일하다고도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인생에 있어서 설레임도 긴장감도 없는 상태. 아아 여행가고 싶다. 재충전이란 말 오랜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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