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1-13

09년, 10년이 제일 행복했던 듯
가장 가열차게 덕질을 달렸던 때이기도 하고..(..)


아 뭔가 말로 표현이 안 되는 감정이 든다 후회는 아닐텐데 이게ㅔ 모지


자라나려고 하는 사람들에겐 아이돌이 필요하다, 라는 게 내 생각. 아이돌이든 한국어로 우상이든 내 식대로 표현하자면 닮고 싶은 사람이든 여튼 그런 게 필요하다 많아도 좋다 주변에서 찾을 수 있어야 한다
예전에 블로그에 썼던 것 같은 기억이 들기도 하지만; 비록 대다수 짧은 인연이거나 간접적으로 일방적인(?) 관계이긴 해도 난 적절한 시기에 그런 사람들을 많이 만났던 것 같다 어떤 친구는 비슷한 사람들끼리 만나게 된다고 뭔가 그럴듯하게 과학적으로 설명했지만 잘 기억나지 않을뿐이고! 여튼 점점 더 그 연장선상에 놓여있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던 것 같다
우연이 싫긴 하지만 15살에 엄청 멋져보이는 언니를 만난 건 우연이었고 확실히 그 이후로 아이돌 팬질도 수그러들었던 것 같다. 좀 비약처럼 들리긴 해도..ㅋㅎ 당시 나으 팬질 대상이 꽤 안 좋은 시기에 처해있기도 했었다. 그렇다고 나의 즐거움이 끝난 건 아니고 즐거움의 대상(=덕질의 대상)이 옮겨간 것일 뿐.
근데 이런 관점에서 따져보자면 가장 최초의 기억인 11살때부터 단지 직접적 대상과 즐거움을 향유하는 대상이 짝을 지어 시기 적절하게 옮겨다녔을 뿐..; 이게 말은 좀 그럴싸하게 보일지라도 결국 덕질은 쉼이 없었다는 말^.6..
즐거움을 향유하는 대상이 모니터 속의 내 남자들이라면(호호..) 직접적 대상(대상이란 말이 맞는 건지 모르겠다)은 그걸 같이 즐기는 모니터 속의 또 다른 사람들, 내가 일방적으로 알게 된 모니터 속의 사람들, 그리고 내가 우러러보는 모니터 밖의 사람들이다. 그런데 직접적 대상의 경우 2,3번째의 사람들만 멋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는데(사실 방금까지 그렇게 생각했다;) 1번째 군의 사람들도 무시할 수 없는 듯.. 그들은 대부분 나보다 나이가 많고 역시 뭔가 나랑은 다른, 좀 더 괜찮은 사람들로 보였다.
그래서 지금의 혼란은 이 1번째 군의 사람들의 변화에서 오는 것 같다. 내가 나이가 먹어가면서 더 이상 이상하게 나이가 어린 막내가 아니게 되었고..(..) 사실 이건 커뮤를 계속 옮겨다기 데에 기인하는 문제이긴 하지만.. 처음에 썼듯이 분명 후회는 아닌데 이게 굉장히 복잡미묘한 감정이다. 그니까 이제 내가 그만 바라만봐도 될 것 같다 뭐 이런거..?
하지만 아직까지 내 정체성은 눈팅러인 것 같다 ㅎㅎ..ㅎㅎㅎㅎㅎ 그리고 고3이라는 특수성과 19세=미성년자의 끝물이라는 굉장히 애매한 정체성 아래에서 난 닥치고 공부나 해야겠지..호호...ㅎㅎㅎㅎㅎㅎㅎ...... 수능끝나고 심기일전해서 덕질을 다시 존나 가열차게 달려보던가 아니면 어떻게든 되던가 해야겠지

다 써놓고 보니 굉장한 뻘글을 써 놓은 듯한 기분이 든다; 진짜 아무 말도 아닌 데 쓸데없이 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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