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4-11

파수꾼 (Bleak Night, 2010)



영화를 보는 사람들은 다 알지 않을까? 기태의 방법이 잘못 되었다는 걸
너무나 서툴러서 안쓰러운 캐릭터다..;






기태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뭐야?"
희준 "너는 나한테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뭔데? 내가 네 꼬붕이야? 애새끼들 다 네 꼬붕이냐고. 네가 나 친구로 생각해본 적 한 번이라도 있냐? 없잖아. 내가 언제까지 네 앞에서 꼬리 흔들고 살 줄 알았는데? 내가 그렇게 까이고 오기로 버틴 이유가 뭔지 알아? 네가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 알량한 자존심, 나도 한 번 부려봤다. 왜, 안돼냐?
저새끼들 다 마찬가지야. 너 친구라고 생각해서 네 옆에 있는거 아냐 착각하지마. 너랑 학교 다니면 편하니까, 또 x도 뭐나 되는거 같으니까. 그러니까 붙어있는거지 네 친구 아무도 없어. 나도 너 친구로 생각해본 적 한 번도 없고. 알아??"



기태 "미안해, 부탁이니까 이러지 마라. 너까지 나한테 이러지마, 응? 진짜 제발. 내가 어떻게 해야돼? 응?"
기태 "너만큼은 나한테 있어서, 진짜.."

동윤 "나만큼? 나만큼이라니? 내가 뭔데? 응? 착각하지마. 착각하지 말라구. 너한테 기분상해서 이러는거 아니니까 똑바로 들어. 내가 니 진정한 친구다, 이해해 줄 사람은 나뿐이라고 지껄일때 속으로 얼마나 비웃었는지 알아? 단 한번이라도 내가 니 진정한 친구였단 생각 하지마라. 생각만해도 역겨우니까"
기태 "진심이야?"
동윤 "네가 더 잘 알지 않냐? 네 새끼 입버릇 처럼 하던 말 있잖아. 가식적인 새끼 존나 싫어한다고. 근데 존나 웃긴게 뭔지 알아? 네가 제일 가식적이야. 너 말은 똑바로 하면서 왜 행동 그따위야? 그러니까 애들이 다 x같이 굴지. 네가 역겨우니까 네 주변 애들 다 너 떠나는 거야. 네가 옆에 있으면 토할거 같거든. 알어?"
기태 "그거야? 그게 내 모습이야?"
동윤 "어."
기태 "아씨.. 뭐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거지? 응? 뭐가 어디서 부터 잘못된 걸까?"
동윤 "아니, 처음부터 잘못된 거 없어. 처음부터 너만 없었으면 돼."



동윤 "왜 그렇게 남 신경쓰냐?"
기태 "그러게... 넌?"
동윤 "난 안 그러지"
기태 "허, 잘났다 새끼야"
동윤 "에휴, 없어질 거에 목매지 마라. 피곤하다"
기태 "그래도, 다 없어진다고 해도, 나한텐 네가 있잖냐"
동윤 "지랄"
기태 "내 맘 알잖아, 너."
동윤 "#$%^&* 지랄"
기태 "중학교 때도 넌 나 알아줬잖아. 다시 사람 세상에서 비참해지더라도 너만 알아주면 돼. 그럼 됐어, 된거야."

가장 기태를 잘 설명하고 있는 부분 같다. 사실 저 앞에서부터 쭉 있긴한데, 더 짧게 뽑아보자면.
동윤이 희준을 만났을 때 저 장면을 회상했었는데.. 기태가 죽고 난 뒤에야 기태의 마음을 알았던 거 같음..ㅠㅠㅠ너넨 바버야 바버..


"결승에서 딱 말루 홈런 치고, MVP받아서 인터뷰 하는 거야. 그럼 세상이 날 보잖아. 어? 안 그러냐."


아래 두 장면은 모두 과거와 현실의 병합. 마지막 즈음 이걸 이용해서 기태의 모습을 잘 보여줬던 것 같다. 그리고 동윤의 심리도..ㅠㅠ
아 영화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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