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17

잡담

1. 얼마 전 엄마가 시험을 운동 경기에 비유했다. 내가 하도 지겹다고 타령을 하니(..) 나온 말인데, 지금 문제풀고 하는 건 결국 수능 한 번을 위해서라는 걸 일깨워주었다. 운동 선수들도 매일 그렇게 고되게 훈련하는 게 본 경기에서 실수하지 않게 하려고 하는 게 아니냐면서. 여태까지 시험 관련된 말들 중에서 가장 공감이 갔다. 아마추어는 경기도 목적이지만 개인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에도 큰 의미가 있는 반면 프로는 경기에서의 모습이 훨씬 더 중요하니.. 나도 요즘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실수하지만 말자고.

2. 스포츠란게, 참 좋으면서도 그렇다. 너무나 자본주의적이고 국가주의적인 것 같다는 생각이 종종 든다. 자본과 프로팀의 관계, 그리고 국가가 스포츠를 이용해먹는 모습 등.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걸 어찌하나(..)

3. 눈가에 점이 있는데, 웬만해선 잊고 산다. 너무나 익숙해져서 그런 걸까 신경쓰지 않는 한 거울을 봐도 못 느낌.ㅋㅋ... 그런데 요즘 다시 가끔씩 그 존재감이 살아나고 있다. 이 점들과 안녕할 시간이 왔기 때무네... 항상 오른쪽 눈이 맘에 들지 않았었다. 점 때문이라고는 생각 안 하고, 그냥 왼쪽 눈에 비해 못난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점이 없어지면 왼쪽 눈만큼 괜찮아지지 않을까(?) 은근 기대가 된다.

4. 50년 후에도 내 홈페이지는 존재할까? 글쎄, 가능성이 희박하다. 일단 매년 돈을 내서 서버를 연장하는 시스템이고, 이 회사가 언제 망해서 어떻게 될 지 모르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인터넷은 실물(?)에 비해 불확실함, 불안정함, 그로 인한 불안 등을 주는 것 같다. 내가 홈페이지가 아니라 일기장에 일기를 썼으면 몇 십년이고 남아있겠지만, 인터넷에서 활동한 것들은 언제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거시다.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만화를 인터넷으로 보고도(웹툰) 단행본을 산다. 아무리 스마트폰 등으로 인터넷이 보편화되었다고 해도 이게 인터넷이 지닌 큰 약점(?)이 아닐까 생각된다.

5. 지금 막 수능 끝나고 이것저것 뭐 할지 계획 세워놓고 장난 아니다ㅎㅎㅎ그런데 이거 혹시 내가 아빠(=경제권을 쥔 사람) 맘에 드는 대학을 못 가면 물 건너 가는 건지 걱정 됨. 시발 앙대..

6. 외모에 대해 자꾸 쓰는 이유는 방금 머리를 말리면서 거울을 꽤 오래 쳐다보았기 때문에(..) 요즘은 내가 어떻게 생긴 건지 모르겠다. 아침 얼굴이랑 저녁 얼굴이랑 차이가 크고(ㅠㅠ) 살이 빠지면 어떤 모습이 될까 상상이 잘 안 감.. 가장 말랐던 시기인 고1 때랑은 또 생긴 게 차이가 나서. 누군가(!) 내게 화려하게 생겼다고 했는데(수능 끝나고 꾸미면 어쩌고 등의 말도 했는데 잘 기억이 안 난다)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음 일단 살 빼고 피부부터 해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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