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7-26

오늘 친한 고딩 동생과 빕스에서 밥을 머겄다. 내가 걔네 동네까지 가서 사주고 옴..고3......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_ㅠ 근데 웃긴건ㅋㅋㅋㅋㅋㅋㅋㅋ청소년 요금으로 먹고나옴ㅋㅋㅋㅋㅋㅋ민증 검사를 걔만 하길래 당연히 걔만 청소년 요금 나올 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나까지 청소년요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ㅈ..좋은 동안이다.....는 왜 오히려 걔는 민증검사를 당하는...ㅇㅇ(..)

여튼 약 4-5시간동안 밥을 먹으며(..) 이런저런 얘기들을 나눴는데 마지막에 내가 걔한테 페미니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이런거 묻는거 처음이었는데 여튼 걔의 의견이 궁금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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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너무 과하지만 않으면 괜찮다고 함. 자기는 누나도 둘이나 있고 해서 반감은 없다고.
그래서 과한게 뭐냐고 물으니까 역차별 등을 얘기함. 여성과 남성이 함께 가는게 아니라 여성이 권력의 우위에 있는 걸 지향하는...ㅇㅇ

글고 페미니즘하면 떠오르는 건 대개 군대, 여성부, 이대(.....)라고 한다. 그리고 페북에 올라오는 그런 것들, '못생긴(..)' 여자가 남자 군대 너무 짧다고 하는 그런 짤들. 어느 집단이든 소수가 욕을 먹인다고 함.

그래서 구체적으로 '페미니즘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라고 물으니 잘 대답을 못함. 근데 이건 누구나 그런 듯. 나도 이런 질문 여러번 받아봤는데,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말하길, 처음에 당황함. 왜냐하면 뭔가 항상 그런 (대개 부정적인) 이미지로만 존재해왔지 정작 그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지 않아왔기 때문이다. 정말이지 아무도 페미니즘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 듯.
여튼 잠시 생각하더니 시대가 시대인 만큼 여성도 일을 하고 사회생활을 하는데 그런 거에 대해 정당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게 페미니즘 같다고 함. 동양이든 서양이든 마찬가지인데 동양은 더 그런게 늦는 것 같다고도.

그리고 여대의 존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나한테 물어보기도 했다. 예전에 여성의 권리보장을 위해 만들어졌는데 시대가 바뀐 지금에선 어떻게 받아들여져야하는지-..

나는 걔한테 꼭 페미니즘이 모든 걸 젠더의 문제로 환원하려고하는 건 아니라고, 오히려 거기에 계급이나 인종 등 여러 축을 더하는게 우리(학회ㅇㅇ)가 추구하는 페미니즘이라고 말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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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괜찮은 대화가 오가서 나름 만족스러웠음. 막판에 잠깐 물어본거라 짧아서 아쉽긴 했지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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