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7-25

정치가 우선한다

p.292

(...) 군나르-아들레르 카를손이 (한 세대 전 닐스 카를레뷔가 남겨 놓은 유산을 따라) 지적했던 대로 스웨덴 사회민주주의자들은 자본가들을, 자신들이 

……스칸디나비아의 왕들을 바라보았던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1백 년 전 스칸디나비아의 왕은 엄청난 권력을 소유했다. 50년 전 그는 여전히 상당한 권력을 지니고 있었다. 현재의 왕은 우리의 헌법에 따르면 여전히 1백 년 전과 똑같은 형식적 권력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현실에서 우리는 그의 권력으로부터 모든 기능을 떼어 내 버렸기 때문에 오늘날 그에게는 사실상 권력이 없다. 우리는 그런 일을 위험하고 파괴적인 내부적 싸움 없이 해냈다. 이와 똑같은 방식으로 그보다 더 위험한 싸움, 즉 만약 우리가 정식으로 국유화의 길에 들어선다면 피할 수 없을 싸움을 피하도록 하자. (국유화, 즉 소유권 자체의 몰수) 대신 우리의 현 자본가들에게서 한 명 한 명 차례대로 그들의 소유권이 지니고 있는 기능을 떼어 내고 박탈하도록 하자. 심지어 그들에게 새로운 옷을 주도록 하자. 안데르센의 이야기 속에 나오는 유명한 임금의 옷과 닮은 것(모두가 칭송하지만 사실 존재하지 않는 옷)을 말이다. 수십 년 후 그들은 아마도 형식적 왕으로서 계속 남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서 그들은 이미 사라지고 열등한 발전 단계에 있던 나라에 대한 벌거벗은 상징으로 남게 될 것이다. Gunnar Adler-Karlsson, Functional Socialism (Stockholm: Prisma, 1967), pp.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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