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0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기 리뷰)


요즘 상담센터에서의 주제가 고1 때 겪은 그 친구와의 일이라, 그 때가 궁금해져서 학생 때 쓰던 일기장을 오랜만에 봤다. 고등학생 때를 떠올리면 우울했던 기억밖에 안 들고 무엇보다 잘 기억이 안 나서 내가 생각하는게 맞는지 확인차 일기장을 열었다. 그 일기장은 16살부터 20살 때까지 쓰던 거다. 20살 때 갑자기 너무 많은 일들이 내게 일어나서 부랴부랴 주체 못 하는 생생하고 생소한 감정의 경험들을 적어내려가다가 어느 순간부터 적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역시 맞는지 확인해보니 20살 여름 농활에 멈춰있고 그 다음이 21살에 준비한 새내기행사. 그리고 정말 끝이었다. 그래 그 이후로는 우울했지. 많이.

그리고 내 17살의 겨울은 평소 생각하는 것보다 더 어이없었다 정말 말도 안 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11월까지 옆반 S앓다가 그니까 막 인사도 못 해본 애인데 평생 함께하고싶다고 써잇다가ㅋㅋㅋㅋㅋㅋ다음달에 다시 친구의친구(바로 '걔') 넘 떨리는데 어떡하면 좋냐고 써잇고.. 아니 생각보다 너무 금사빠고 거의 중고등내내 여자든남자든 누군가를 좋아하고 있었음 세상에....ㅋㅋㅋㅋㅋㅋ뭔가 고1 '걔'는 나한테 좀 더 특별한 기억인데 그냥 그 이후로 인간관계 좃창나서 특별했나 봄...ㅋ....ㅠㅠ아니 이게 뭐지 진짜로... 나는 그 동안 대체..왜..(허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생각보다 지금 나의 삶과 맞닿아있는 사고방식?견해?예측?기대?들이 적혀있다. 워낙 20살이 되면~ 대학생이 되면~ 왜냐하면 지금은 ~~땜에 좃같기떔에~ 가 많이 적혀잇어서 ㅋㅋㅋㅋㅋ

20살에 적은 건 일단 너무 길기도 하고 그 때의 설렘을 지금은 다시 보고싶지 않기에 패스하고 그렇게 뒤에서부터 시간순으로 읽어가는데, 열일곱 가을쯤이었나 그때부터 정말 미친사람이 서술되어있어서 넘 웃겼다ㅋㅋㅋㅋㅋㅋ그 즈음 제일 데박인 일기는 공연 끝나고 대학생 언니들이랑 호텔따라갔다가 택시타고 술집으로 이동했다가 자취방가서 외국배우누구닮은 bdsm게동보면서 박장대소햇다고 적혀잇음 정말 도른인간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 대학생 언니들이랑 함께한 일화들은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이상하고..ㅋㅋㅋㅋㅋㅋㅋ그들을 만나기 전인 16살에는 동성애에 미쳐잇는 오타쿠라서 보면서 진짜 눈찔렀다 특히 앞으로 갈수록 직접 쓴 팬픽들이 나옴 혀깨물고 죽을 시기가 옴ㅋㅋㅋㅋㅋㅋ근데 진짜.. 좀 찔리는 건 그 중 팬픽아니고 걍 벨소설 설정짠 게 있는데 너무 취향임 후회공 3각관계ㅋㅋㅋㅋ개씨발 그때부터 그 취향이엇구나싶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암튼 그 중3 때 좋아한다고 적혀잇는 친구는 사실 생각해보면 그렇게까지 좋아하진 않앗고 얘가 날 좋아하나? 정도로 기억하고 있는데 완전 무슨 스토커처럼 행동 하나하나 다 적어놨음ㅋㅋㅋㅋㅋ그리고 맨 마지막, 그니까 맨 첫장이 아이돌팬픽이어서 또 눈찌르면서 일기장 덮었다 정말 너무 소중하다 이 일기장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고2, 고3 때 거 읽으면서 되게 감상에 젖어서 아 난 이때부터 벌써 이런 생각들을, 이런 기대와 후회, 실망들을 하고있었구나 블로그에 적어야지~ 하고 있었는데 갈수록 그냥 코미디라서 감상 다 날라감 그냥 이제 웃길 뿐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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