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14

일기

어제 드디어 시험을 또(!) 봤고 왠지 또(!!ㅠㅠ) 봐야할 것 같다. 아니 사실 그렇게까지 못 보진 않았는데 듣기에서 날려서 쫌 무섭다.. 일단 등록은 할 예정. 총합 600유로 넘게 어학시험(준비반미포함ㅋ)에 쓸 예정..^^ ㅅㅂ....
요며칠 나름 빢세게 준비한다고 고작 3일이긴해도 매일 읽쓰듣말 모의고사 하나씩 풀었더니 하루가 꽉찼었나보다. 그래서 별로 생각??도 안 하고 블로그에 글도 안 쓰고. 역시 한가함이 나를 괴롭히나보다...ㅎ

오늘은 그래서 대기리스트에 이름 올리고 필라테스 학원 등록하고(무려 내일 바로 첫시작이다) 바로 앞에 있는 쇼핑센터 h&m에서 요가팬츠랑 운동복도 사고 그렇게 땀을 뻘뻘 흘리며 동네버블티집으로 갔다. 원래도 비가 오려는지 날씨가 습했는데 필라테스학원에서 1차 당황해서 땀 존나 나고 2차로 h&m이 너무 더워서 땀 또 존나 흘리고 그래서, 너무 더워서 버블티를 먹으며 진정을 할 참이었다. 동네버블티집은 아마 새로 생긴 fancy한 곳이었는데 두 어번 갔었는데 흑당밀크티를 파는 대만사람이 운영하는 곳 같았다.
암튼 내가 왤케 버블티집 얘기를 구구절절쓰냐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제 시험에서 잠깐 얘기 나눈 사람을 거기서 만났다. 진짜.. 그 장면이 마치 영화처럼 재생된다. 신발 질질끌면서 들어갔는데 이상하게 낯이 익은 사람이 날 보고 웃는데, 처음에는 뭐지 왜웃지 좀 당황해서 굳었는데 한 5초 정도 뒤에(실제로 긴 시간이다) 누군지 생각나서 마주보고 엄청 웃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Arbeitest du hier?!? jeden Tag?!? ㅋㅋㅋㅋㅋㅋㅋㅋㅋ잠깐 얘기 나누는 사이 뒤에 독일청소년들이 줄을 서서 빨리 주문했다. 항상 먹던 흑당밀크티가 별로라서 처음으로 마차밀크티를 시켰는데ㅡ그런 생각을 하며 가게를 들어가고 있었다ㅡ 공짜로 만들어줬다. 착한 친구다..
사실 이 친구 생각을 오늘 만나기 전에도 좀 하고 있었는데, 왜냐면 어제 죄를 지어서.. 그 친구가 내 앞자리였는데 뭔가 자꾸 말 걸 듯이 안 걸 듯이 뒤를 쳐다봐서 회심의 한국어로 말을 걸었다. 성씨도 이씨였고ㅡLee가 아니라 Li긴 했다,,ㅡ뭔가 이름도 한국인 비스무리했고 그와중에 여권도 초록색이라서. 한국분이세요? 그렇게 멍청하게 말걸었더니 자기 대만사람이라고ㅋㅋㅋㅋㅋㅠㅠㅠ여권 초록색이라서 한국인인줄 알았다고 했다. 대만도 초록색이었구나.. 제대로 미안하다고 했는지는 모르겠다. 넘 당황해서,,그 뒤로 짧게 대화했다. 왜냐면 시험이니까...어제 정말 하루종일 말하기 시험의 Redemittel을 외우고 있었다ㅋㅋㅋㅠㅠ암튼 마지막에 화장실에서 또 만나서 ciao하고 헤어지고 담배피느라 나가는 길에 또 마주쳤지만.. 그리고 끝인 줄 알았는데, 바로 다음날 그 친구의 일터에서 만나게 되다니 정말 신기하다. 세상이 좁다고 항상 느끼지만 또 막상 이런 인연은 잘 없으니까.
그렇게 밀려온 주문들을 처리하고 잠깐 이야기를 나누며 왓츠앱을 주고받았다.(학원 가서 다음 시험 이름 올리고 왔다고 하니까 자기도 다시봐야할 것 같아서 학원에 전화했다고ㅋㅋㅠㅠ) 그리고 다음주 쯤에 만나기로 하자고 얘기했더니 좋다고 했다. 그리고 이 때 또 너무.. 당황해서... 땀 존나 흘렸음 거의 샤워수준이었음... 자꾸 당황하는 하루였음ㅋㅋㅠㅠ
그리고나서 집와서 맥주 먹고 뻗음...ㅋ

내일은 첫 필라테스 수업을 가고 또 오후에는 지인이 와서 하루 묵다 가고 화요일에는 Besichtigungstermin이 있다. 부디 한 번에 오케이햇으면,, 사람들 자꾸 오는 싫어 왜냐면 청소해야해서 ㅎㅎㅎ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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