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18

(귀찮아서 앞으로 포스터는 생략...,,,)


성덕(2021): 정식 개봉하기 전부터 영화제 등에서 엄청 화제작이었던 영화. <내언니전지현> 같은 느낌으로(?) 화제였지만 장르(아이돌) 특성상 그거보다는 좀 더 메이저였다. 구오빠를 떠나보낸 여러 사람들의 인터뷰가 나온다. 그리고 요거트막걸리(?)를 실패하고 gv가 재밌었다. 박근혜석방 태극기 집회까지 가는 정성이 엿보였다.관객들 두 어명 빼고는 전부 여성이었다. 영화를 보는 행위 자체를 통해 경험을 느슨하게 공유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연지구(胭脂扣, 1987): 장국영과 무려 매염방이 같이 나온다고해서 엄청 기대하고 영자원에 갔다. 50년 후는 안 나와도 되지 않았을까.. 다른 시대에 떨어진거 생각하면 괜히 자꾸 성유리만 떠오름(!) 십이도련님과 매염방을 더 보여달라..~~ 장국영은 여기서도 경극을 한다. 홍콩인에게 장국영은 뭐길래.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2022): 영화 <비밀은 없다>와 <레이디버드>가 생각나는 영화. 그리고 그 곁다리로 <미쓰 홍당무>와 <프란시스 하>도 같이. 엄마와 딸의 이야기, 그런데 이제 미국 이민자들의. 요즘 10대 사춘기(!)를 그린 영화를 보면 좀 보기 힘들다. 자기부정 같은 걸까(?) 사실 미국 십대 사춘기 이제 그만 보고싶기도 하고..어제 본 디즈니시리즈의 <윌로우>도 중세의 갑옷을 입은 미국 고등학생 이야기였다. 애인이랑 각각 따로 봤는데 애인은 내가 양자경, 본인이 남편 캐릭터 같다고 느꼈다고 했다. 나는 양자경의 남편 캐릭터가 너무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했다.


Black Panther: Wakanda Forever(2022): 음... 음.....~ 와칸다 좋아하고 미국 흑인들의 이야기라는 점도 좋고 그와중에 식민지배 당했던 남미의 이야기도 담아서 흥미로웠지만... 음....~~~ 다음 시리즈를 위한 영화 같았고 설정이 좀 허접하고 슈리 이야기를 좀 더 했으면 좋았겠다 싶다가도.. 마지막 쿠키가 너무 별로였다. 다크페이트 내놔..


Drive My Car(2021): 연극 좋아하는 감독이 갈 수밖에 없는 길(?) 그치만 그 중 최고인 듯.. 사실 <스파이의 아내>랑 같은 감독인줄 모르고 봤는데 알고나니 감독이 그리는 여성들이 어떤 면에서 닮아있는 것 같기도 하고. 거대한 체호프 세계관. 그렇지만 역시 인물들의 대사가 너무 좋았다. 타인을 이해하기 전에 자신부터 알아야 한다는 말이 유독 기억에 남는다. 왜냐면 지금 그런 상태니까..^^..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1991): 애인이 포스터 보고 청춘물이냐고 물었다. 포스터에 속으면 안 되는 영화다. 차라리 러닝타임(4시간)을 믿어야 한다.. 한동안 극장에서 틀어준 적이 있어서 볼까하다가 체력이 딸릴 것 같아서 안 봤는데 괜찮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방에서 누워서 중간에 밥 먹으면서 봐도 힘들었음 특히 뒤로 갈수록.. 근데 앞의 1시간은 힘들었는데 밥먹고 와서그런가 뒤의 3시간은 금방 봤다. 샤오쓰나 밍, 샤오마, 캣, 슬라이, 타이거, 허니 등 한 사람의 이야기라기 보다는 한 시대의 이야기였다. 본래의 자리에서 쫓겨나 새로운 곳에서 알아서 살아남는 법을 터득해야하는 처지의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 속에서 더욱 방황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자하는 10대의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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