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18

- 이상하게 마음이 후련하고 조금 즐겁기까지 하다. 처음에는 내가 아무리 발버둥쳐도 결국 A에게서 못 벗어나는 건가, 싶었지만 결국 내가 바라던 건 이거였나 싶다. 어쩌면 이럴 줄 알았다. 어쩌면 너는 또 지독하게도 나를 찾을 것 같았다. 두려움은 하루면 끝났고, 우리는 언젠가 또 보겠지. 어제부터 터질 것 같던 머리 속이 잠깐의 대화로 해결되었다. 

- 오히려 작년 그 친구를 다시 만났던 열흘 간이 마음이 더 불편했다. 즐거운 기억만 남아있어서 몰랐는데, 우리 생각보다 안 맞았구나. 어쩌면 그 1년 사이에 내가 많이 변한 건지도 모르겠다.

- 눈에 띄게 후련해보이는 그 애는 저녁 뭐 먹을 거냐고 물어봤다. 한 달 전에 머리 싸매면서 식사메뉴에는 관심도 없던 핀구여서 좀 웃겼다. 그리고 나한테 어떤 영화의 여주인공 같다고 했다. 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하나도 안 닮아서 자꾸 웃기다. 오해 살 만한 행동 아닌가 정말루..~ (ㅋㅋㅋ)

- 내일은 어떻게 잘 쉬어볼까, 오랜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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