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6

정말로 안 된다는 일도 있다는 걸 인정하고 나니 머리가 덜 아파졌다. 나를 쏙 들어서 다른 공간에 놓고 싶다는 정신과쌤의 말처럼, 그냥 정말로 안 되는 일은 안 되는 일이다. 의지와 노력과 마음의 문제보다는, 그냥 그런 나를 받아들이고 한동안은 위로해주기로 했다. 알콜중독이라면 술이 찾아오는 경우는 없을텐데, 인간과의 관계는 훨씬 더 지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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