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5

 

Blue Velet, 1986 : 린치 회고전으로 극장에서 봤다. 이거.. 감독이 어디까지 진심인거지 하다가 마지막에는 깔깔 웃으면서 나왔다. ㅋㅋㅋ 생각보다 유쾌한 할아부지였구만..~

하이파이브, 2025 : 제목이 좀만 더 재밌었더라면 하는 아쉬움... 그치만 나도 막상 발차기 소녀 이딴거밖에 안 떠오름

드래곤 길들이기, 2025 : 드길 시리즈 실사화 영화. 애니는 못 봤는데 너무 어린이용이라 보다가 중간에 나와버렸삼.. 낡고 지친 성인 여성 혼자 보기엔 견딜 수가 없엇삼..

Kneecap, 2024 : 바보짓하다가 앞의 3분 정도 놓침. 설마 광고가 없을 줄이야.. 아무튼 다시 '제국주의'라는 말이 역사 속에서 튀어나오려고 할 때, 시의적절한 영화였다. 민족주의를 좌파적으로 재점유 해야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과 함께, 프리팔레스타인을 외치다 영국에서 하마스 지지한다고 구속된 멤버의 뉴스를 보다. 흑인이 힙합을 통해 말을 얻었듯, 힙합이 이제 아이리쉬에게 자유를 준다는 정확하게 기억 안 나는 대사처럼 자유가 번지기를. 그리고 한국에서도 넘 공연 보고싶다 브릿팝 할재들도 좋지만 니캡이 보고싶다(물론 할재들도 ㄳ)

Pierrot le Fou, 1965 : 요즘 하필.. 이 짤이 유행이어서... 근데 페르디낭도 결국 팔리아치랑 다름없다는 점에서 웃기기도 하고. ㅋㅋㅋㅋ 65년도에 이런 부유한 영화를 만들었다니 기름진 1세계 놈들에게 혀를 끌끌 차면서도 화면과 색상 구성, 카메라워크에 감탄하면서 봤다. 중간중간 베트남전쟁이 들어있는게 정말 리얼타임 시대상이라는 것도 놀랍고. 우리는 지금 미디어에서 얼마나 팔레스타인을 말하는가. 그런데 주인공남이 문학남이라 그런지 몰라도, 영화가 문학에 많이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주인공의 대사가 다시 보고싶다. 교양 수업. 

台風クラブ, 1985 : 태풍클럽, 요즘 유행이라(..) 대체 뭔가 하고 보고 왔다. 왜 '씨네필 영화'라는 비하적 수식어가 붙는지 알 것 같았다. 카메라가 아무리 아름다워도 감독이 하고 싶은 말이 세련되지 못하면, 날카롭게 갉아내지 못하면 결국 뭉툭해져 '80년대 영화'라는 시대 속에 남고 만다. 아마 해피엔드가 그러겠지. 둘 다 음악은 좋지만, 화면도 훌륭하지만, 보는 사람의 마음이 더 날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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