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23

그냥 급격히 상태가 안정됐던 건 세로토닌 때문이었구나. 헛웃음이 난다 하하...

나에게서 진짜인 건 오로지 내 감정뿐이라고 생각했기에 순간의 감정을 따르며 살아왔는데, 꽤 위험한 수준까지 시행착오를 겪다 보니 이제야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다. 감정은 그저 흐르는 강물이고 나는 그걸 바라보는 사람이라는 것을. 

2025-09-03

뭐가 되고 싶지도 않다. 오랜만에 집에 있는 카메라들을 면봉으로 꼼꼼히 닦았다. 그냥 지금이 좋다. 자고 일어나면 또 빠르게 흘러가겠지만. 조급하지도 예전이 그리운 것도 아니다. 그냥 정말 지금이 좋다. 조금조금씩 내가 놓쳤던 내 안을 채우는 이 시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