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September 2010

레슨을 마치고 왔다

시작하기 전부터 지겹고 떨리는 마음으로 7분정도를 걸어서 아파트 상가에 위치한 실용음악학원에 갔다

  • 거기 다니는&가르치는 사람들은 다 실용음악 전문하려는(하는)사람들 인 것 같았다
  • 나에게 가르침을 주시는 선생님은 우왕ㅋ어렸다 22살! 동국대 실용음악과..라고 했나; 여튼 그런 것 같았다(->동아대였다 동국대가아니라..) 재즈기타 전공
  • 들어가자마자 한 대화의 내용이 아이폰이었당ㅋ 둘다 아이폰이라서 저절로 카카오톡 등록됨ㅎㅎ; 언제부터 쓰셨어요!? 작년이요! 되게 오래되셨네요! 
  • 악기 다룰 줄 아는거 있냐해서 피아노랑 첼로했다고 하니 오! 첼로! 이러면서 %*#)@#라고 하는데 정작 나는 못알아 먹어서 네..네..^^;;...씨발 틀린 정보에도 네네했음ㅋㅋ몰라..다 까먹었어 씨발..
  • 음악 좋아하냐해서 소심하게 "밴드요.." 누구 좋아하냐해서 레닷 좋아한다했더니 갑자기 눈을 반짝이면서 락 좋아하는 분들은 레슨하기 더 좋다고 하면서 또 좋아하는 밴드 누구냐고 물어봄ㅎㅎㅎ
  • 사실 레닷은 준비해간 대답이었다(물론 실제로 좋아하기도 하지만) 저번 학원에서 갑자기 밴드 누구좋아하냐고 물었던 경험이 있기에 ㅎㅎㅎ그때 오아시스라고 대답했더니 그 샘은 어딘지 모르게 조금 비웃는 듯 했던...ㅎㅎ시발
  • 이 외에도 신변잡기적인 혹은 조금 진지한 이야기들이 날 편하게 만들어주었음
  • 집에서 나름 C코드 열심히 쳐본다고 했었는데 와 내가 한건 아무것도 아니었어 1시간동안 쩔쩔매고왔다 손과 발과 엉덩이엔 또 왜케 땀이 많이 나는지 기타에 땀이 흐를 것 같았다
  • 그래도 슨생님의 수업은 진짜 열심히였다 자세 계~~~속 알려주고 ㅎㅎ 끝나기 전엔 동영상으로 찍어가라고 함 보고 연습하라고ㅎㅎ내가 이렇게 유치원생보다 못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건 첫날이라 그런 걸거야.. 연습하는데 매우 쪽팔렸음
  • 딴소리지만 작년에 1달도 제대로 다니지 못했던 학원에 비하면 진짜 존나좋다 거긴 참을 수 없도록 불편해서 결국 안 참고 다니길 그만뒀지..
  • 근데 대체 왜 나를 당연히 성인으로 보는거야ㅠㅠ맨날 이러니까 이제 진짜 당혹스럽다..ㅋㅋ;;; 심지어 고딩이라그래도 안믿을때도있곸ㅋㅋ시바 원장샘 제가 나이가 얼마인지 정도는 물어주세여;; 

그렇게 무사히 간신히 혹은 겨우 1시간을 마치고 샘과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교환하고 난 뒤 나오니
사장님(?)이라는 barrier(!)가 나를 맞이하고 계셨다 사실 내가 좀 불편해해서 그렇지(처음 만나는 모든 사람은 불편하다..왠지) 나쁘지않지만 어딘가 벽이 있는 엄한 아버지 혹은 사장님 같은 분위기를 풍기셨다ㅎㅎ;; 꼬치꼬치 물어보심 그치만 생각해보고 나면 여기 이렇게 오는 애들은 다 자기 전공 하려고 오는 사람들이니까 여태까지 그래왔을 수 밖에 없었을테고(그들에겐 사장아저씨의 존재가 나에게 있어서 수학선생님의 존재와 같겠지) 또 나라고 별로 예외는 아니었겠지 뭐 전공 아니라서 물을 것도 별로 없었겠지만 그렇게 나의 형제와(난 외동이다) 부모님의 직업과 거주지와 학교 위치를 말하고 난 뒤에 레슨비는 다음주에 현금으로 내겠다고 하면서 나왔다 태풍이 지나갔는데 가을이 온건지 여름이 온건지 오는길에 너무 더웠다 가을은 진짜 이제 안 오는 것인가? 지구를 장애행성으로 만들고 있는 지구인들 ㅗ

여튼.. 집에 와서 뭔가 지금 상당히 패닉 상태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점검해야만 할 것 같다 사실 막 방금 한 뒤지만ㅋ 22살의 강사샘은 이따 일을 마치고 집에가서 나의 페북과 트위터를 샅샅이 살펴보겠지! 이렇게 추측하는 이유는 당연히 나라도 그랬을 것이기 때문이다 남의 블로그(특히 아는 사람의) 보는게 제일 재밌음..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학교에선 담임샘은 18일..아니 16일까지 생태환경?생태보호? 글짓기를 해오란다 그래 아마 내가 1학년중에 독후감을 제일 많이 그리고 잘 썼을 테지만 이건 너무하잖아;; 일단 존나 부담이 되고 담임은 그걸 또 당연히 존나 꼼꼼하게 읽어볼테지 생각만해도 존나 쪽팔리다..ㅠ 생태환경따위 알게뭐람 가을도 오지않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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