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28

 대체 이 새끼는 나한테 왜 이렇게까지하나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다. 싸이코패스 새끼

2024-08-22

- 지금보다 더 최선의 삶을 상상할 수 없다. 더 나은 삶이야 있겠지만 더 최선일 수는 없을 것 같다. 망해가는 세상에서 한 명 몫의 이로움을 다하는 삶.

- 말을 듣지 않고 계속 떼쓰면서 우는 아이를 어떻게 달래냐는 상담쌤의 질문에 '지쳐서 그만 울 때까지 기다리지 않겠냐'라 하니까 놀란 표정을 지어보이셨다. 그래 아마도 기억은 안 나지만, 그런 좌절과 체념의 단계를 겪었겠거니 싶다.

원하는 걸 얻지 못할 때 스스로 지쳐 떨어져나갈 때까지 감정의 한계로 밀어붙였는데, 그러지 말고 스스로를 달래봐야겠다. 말도 들어주고, 위로도 해주고.

- 좋아하는 것들이 역사가 되어서 좋다. 어떤 노래를 듣거나 영화를 보면 그 시기에 좋아했던 것들이 뿌리채 기억 위로 떠오른다.

2024-08-18

좋아하는 로맨스물을 떠올려보면 다 비극이었지, 희극보다 비극을 좋아한다는 배우의 인터뷰를 보다가 깨달았다. 극이 끝난 후에도 곱씹게 되는 건 역시 비극이 주는 감정의 파동 같다. 

- 이상하게 마음이 후련하고 조금 즐겁기까지 하다. 처음에는 내가 아무리 발버둥쳐도 결국 A에게서 못 벗어나는 건가, 싶었지만 결국 내가 바라던 건 이거였나 싶다. 어쩌면 이럴 줄 알았다. 어쩌면 너는 또 지독하게도 나를 찾을 것 같았다. 두려움은 하루면 끝났고, 우리는 언젠가 또 보겠지. 어제부터 터질 것 같던 머리 속이 잠깐의 대화로 해결되었다. 

- 오히려 작년 그 친구를 다시 만났던 열흘 간이 마음이 더 불편했다. 즐거운 기억만 남아있어서 몰랐는데, 우리 생각보다 안 맞았구나. 어쩌면 그 1년 사이에 내가 많이 변한 건지도 모르겠다.

- 눈에 띄게 후련해보이는 그 애는 저녁 뭐 먹을 거냐고 물어봤다. 한 달 전에 머리 싸매면서 식사메뉴에는 관심도 없던 핀구여서 좀 웃겼다. 그리고 나한테 어떤 영화의 여주인공 같다고 했다. 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하나도 안 닮아서 자꾸 웃기다. 오해 살 만한 행동 아닌가 정말루..~ (ㅋㅋㅋ)

- 내일은 어떻게 잘 쉬어볼까, 오랜만에

2024-08-10

-팬타에서 한 번 불안이 올라왔는데 상담 때 배운 방법으로 스스로를 달래봤다. 친밀한 누군가에게 무작정 토닥토닥 위로받고 싶었는데 처음으로 그 방법으로 진정이 됐다.

-하필 쇼생크탈출을 30번 봤다는 말에 집에 오는 길에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이제는 다시 만나도 될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

-회의 하루 전 새벽에 누군가 문제제기를 했다. 옳은 말이지만 골치가 아팠다. 권력의 불균형은 결국 약자가 고민하게 만든다. 그래서 그런 문제 따위로 고민하며 시간을 쓰고 싶지 않다. 소용이 없기 때문에.. 

-오늘도 그 친구는 갑자기 내 옆에 나타나서 말을 걸며 친근하게 이것저것 얘기했다. 오해 살 만한 행동 아닌가 정말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