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30

좋아하는 친구와 오랜만에 밥을 먹다, ‘그 날’ 이후로. 열여덟의 악몽이 반복되지 않길 바라며 .. 그러고보니 상황이 얼추 비슷하다. 다시 만난 너의 말간 얼굴을 보며 아 이래서 좋아한다했지 떠올라버렸다. 정말 그때처럼만 되지 않으면 좋겠다. 14년을 건너는 동안 무수히 많은 일을 겪고 달라져왔음에도 여전히 자신이 없다. 그러게, 좋아한다는 건 뭘까. 손을 먼저 잡는 사랑과 삶을 나누는 우정 중에서 어떤 게 .. 어떤 게 연인인걸까. 

2025-06-25

 아, 사랑에 빠진 걸까? 그렇기엔 너무 가벼운, 그렇지만 너가 먼저 손을 잡았으니까. 정말로. 말 그대로. 

 

Blue Velet, 1986 : 린치 회고전으로 극장에서 봤다. 이거.. 감독이 어디까지 진심인거지 하다가 마지막에는 깔깔 웃으면서 나왔다. ㅋㅋㅋ 생각보다 유쾌한 할아부지였구만..~

하이파이브, 2025 : 제목이 좀만 더 재밌었더라면 하는 아쉬움... 그치만 나도 막상 발차기 소녀 이딴거밖에 안 떠오름

드래곤 길들이기, 2025 : 드길 시리즈 실사화 영화. 애니는 못 봤는데 너무 어린이용이라 보다가 중간에 나와버렸삼.. 낡고 지친 성인 여성 혼자 보기엔 견딜 수가 없엇삼..

Kneecap, 2024 : 바보짓하다가 앞의 3분 정도 놓침. 설마 광고가 없을 줄이야.. 아무튼 다시 '제국주의'라는 말이 역사 속에서 튀어나오려고 할 때, 시의적절한 영화였다. 민족주의를 좌파적으로 재점유 해야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과 함께, 프리팔레스타인을 외치다 영국에서 하마스 지지한다고 구속된 멤버의 뉴스를 보다. 흑인이 힙합을 통해 말을 얻었듯, 힙합이 이제 아이리쉬에게 자유를 준다는 정확하게 기억 안 나는 대사처럼 자유가 번지기를. 그리고 한국에서도 넘 공연 보고싶다 브릿팝 할재들도 좋지만 니캡이 보고싶다(물론 할재들도 ㄳ)

Pierrot le Fou, 1965 : 요즘 하필.. 이 짤이 유행이어서... 근데 페르디낭도 결국 팔리아치랑 다름없다는 점에서 웃기기도 하고. ㅋㅋㅋㅋ 65년도에 이런 부유한 영화를 만들었다니 기름진 1세계 놈들에게 혀를 끌끌 차면서도 화면과 색상 구성, 카메라워크에 감탄하면서 봤다. 중간중간 베트남전쟁이 들어있는게 정말 리얼타임 시대상이라는 것도 놀랍고. 우리는 지금 미디어에서 얼마나 팔레스타인을 말하는가. 그런데 주인공남이 문학남이라 그런지 몰라도, 영화가 문학에 많이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주인공의 대사가 다시 보고싶다. 교양 수업. 

台風クラブ, 1985 : 태풍클럽, 요즘 유행이라(..) 대체 뭔가 하고 보고 왔다. 왜 '씨네필 영화'라는 비하적 수식어가 붙는지 알 것 같았다. 카메라가 아무리 아름다워도 감독이 하고 싶은 말이 세련되지 못하면, 날카롭게 갉아내지 못하면 결국 뭉툭해져 '80년대 영화'라는 시대 속에 남고 만다. 아마 해피엔드가 그러겠지. 둘 다 음악은 좋지만, 화면도 훌륭하지만, 보는 사람의 마음이 더 날카롭다. 

2025-06-22

 ?뭔가 이 충족되지 않는 애매한 마음 얼른 다음달이 되면 좋겠다

2025-06-19

며칠 신나는 음악 들으면서 땀흘리고 뛰놀았더니 자기혐오에서 구마되었다...; 마지막에 미남니혼진이 찐한 팬서비스 해준 것도 어디 머 말할만한 건 아니어서 여기에나 써야지 음하하

2025-06-11

자기혐오 벗어나는법

자기혐오 멈추고 새 인생사는법

자기혐오 극복하는법

..~ 을 알려줘...~~~

진짜 어제오늘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면 자꾸 눈물나고 정신병이 점점 더 깊어지는 것 같고

바쁠 땐 피곤해서 뒤질 것 같고 안 바쁘면 왜 사는지 모르겠고 존재 이유를 찾게 되고

그 와중에 자기혐오는 쉴 틈 없이 깊어만지고

내가 너무 보잘 것 없고 하찮아서 싫고 구멍난 독에 물 붓기 같음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님 어떻게 이 나이 먹고도 이렇게 스스로가 너무 싫을 수가 있냐고 정신 안 차리냐고 다시 또 스스로를 보채고

다른 사람도 다 이렇게 산다고 그들보다 못난 것 없다고 객관화하려고 해봐도 그냥 스스로가 너무 싫음 벗어나고 싶음 내가 나를 사랑하지 못함에서 도망가고 싶음 내가 받는 사랑이 너무 부족함 원하는 게 손에 쥐어지질 않음 그럼 뭐 원하는 게 뭐냐? 모든 걸.. 모든 사랑을 원함 이 나이 먹고도 .. 뜻대로 원하는대로 되지 않는 게 너무 괴로움 답답함에 목이 아픈 것 같음 내가 나에게 사랑받는 것보다 타인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갈망과 갈증이 날 미치게 만듬 근데 그게 채워지면? 채워지면 모르겠음 그냥 영원히 이 채워지지 않는 상태가 익숙하고 괴롭고 절망적이고 한편으론 벗어날 상상조차 하지 못하는 

내 문제는, 내가 언제나 그렇게 나쁜 상태는 아니지만 또 그렇게 좋아지지 않는 건 마음 깊이 나를 싫어하고 인정하지 못하기 때문이었구나, 이런 인사이트를 간신히 할 정도가 된, 근육이 하나도 없는 다리로 겨우 땅을 짚는 것 같은 기분 

 요즘 너무 자기혐오에 절여져있음 거의 자기혐오피클임 디질것같다 ,,

2025-06-09

이런 쓰레기기분이 드는 건 전부 생리 때문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