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26

28년 후(28 Years Late)r, 2025: 대니 보일. ㅋㅋㅋㅋㅋㅋㅋ 대니보일이라고 써 있는 오프닝 시퀀스와 좀비영화인척 하는 전반부 그리고 다시 대니보일의 후반부. 오랜만에 대니보일 영화봐서 반가울 정도.. 근데 이게 트릴로지 첫 편이라니 미국투자자들 어떻게 된 거야? (랄프파인즈 배우 자체만으로 넘 스포였다 ㅋㅋ) 이쁜 킬리언 머피 나오는 28일후부터 얼른 봐야하는데


썸머 필름을 타고!(サマーフィルムにのって), 2020 : 조금 늦게 가서 세 명 있는 포스터 1종이랑 전체 다 있는 1종 중 고를 수 있었는데, 아니나다를까 다 보고 나오니 전체 있는 포스터 고를걸 후회했다. 지금 가장 주목받는 일본 여성 배우들이 우르르 나오는 영화. 갑자기 등장한 SF에 놀랐지만 귀여울 정도였다. 그런데 감독님, 감독님도 결말을 못 지은 것 같아요. 마지막 강당씬에서 시간이 흐를수록.. 설마했는데 그렇게 되었음...

이사(お引越し), 1993: 16살에 봤으면 참 좋았을 영화. ㅋㅋㅋㅋ 30대 여성이 보기엔 자꾸 남감독의 미성숙함을 마주친다. 그게 아마 그에게 영화의 동력이었을테지만.. 청소년성장영화나 10대추천영화 이런 카테고리에 넣어주고싶다.. (그리고 왠지 자꾸 대만의 모 감독이 떠올랐다) 그래도 비와호수는 낭만적이었지. 그렇지..

내 여자친구의 남자친구(L'ami de mon amie), 1987: 박찬욱 감독이 말하는 '대중오락영화'가 바로 이런거 아닐까ㅋㅋㅋㅋㅋㅋ그렇게 깊이있지도(옷 색깔로 3절4절함) 그렇다고 막 엄청나게 자극적이지도 않지만, 근데 웃기게도 정말 섬세했다. 그리고 그 점 때문에 이 영화가 좋았다. 나 혼자 머리속으로 끊임없이 생각하는 걸 (말 그대로)눈 앞에서 말로 뱉어주는 재미가 있었다. 


여름정원(夏の庭 The Friends),  1994: 소마이 신지에 대한 애매한 마음으로.. (첫 번째 본거: 최악 두 번째 본거: 좋기도싫기도) 그래도 3개째는 봐야 마음을 정할 수 있겠다 싶어서(?) 기대는 별로 없이 극장에 갔다. 그냥 포스터에서 보이는 뻔한 감동 정도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깊은 이야기였다. 어쩌면 감독은 계속 태풍을 폭탄 정도로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만듦새를 떠나서 좋은 영화를 봤다는 마음으로 극장을 나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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