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03

嫌われ松子の一生, 2006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을 봤다. 처음에 제목에 끌렸고 보기로 결심?한 건 마츠코의 삶을 의존하는 연애로서 판단하는 어떤 리뷰를 보고나서. 사실 이런 영화 외관만 보고는 접근 장벽이 꽤 높잖아?
이 영화를 보고, 마츠코가 이해가지 않는다는 여성들은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사회와 관계없이 바르게 살아왔거나 허세부리거나 둘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렇게까지 극단적으로 말하는 건, 비록 본인이 마츠코 같은 삶을 살아오지 않더라도 주변 사람들이 대부분 이와 같을텐데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것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말이니까.
또 이렇게까지 확실하게 말하는 건, 이 사회가 만드는 여성은 마츠코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마츠코의 삶이 일정 과격하게 표현되었더라도, 우리는 모두 마츠코와 같은 사랑을 해야한다고 계속해서 보고 배우니까. 그게 진짜 감정인지는 상관없이. 상대에게 의존적이며 연애, 사랑에 모든 것을 걸어야 그게 진짜라고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생의 하찮으면서도 실제로 필요한 유일한 존재는 비참한 나를 구해줄 '왕자님'이기 때문이다.
왜 그 껴안음의 숨막힘을 모르겠는가. 아 이 영화 진짜 이렇게나 구질구질하고 무거운 이야기를 지치지않고 재밌게 풀어냈다는게 넘 대단할 따름이다. 글을 똑바르게 쓰지 못한 건 나 스스로 정리가 잘 안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ㅋㅋ뭔 글이여 이겤ㅋㅋㅋ참 좋으면서도 싫은 영화다.

パコと魔法の?本, 2008
마츠코의 감독인 나카시마 테츠야의 08년 작. 왠지 지금이라면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이것도 보기로 했다ㅋㅋ역시 꽤 진입장벽이 높다고 생각되서(..)
감독의 다른 작품들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이 두 작품은 꽤 공통적인 형식을 갖고 있다. 액자식 구성이고, 중요한 순간에 비가 오고, 비슷한 노래나 구절이 작품 내내 반복된다. 뭐 사실 다루는 인물도 크게 다르지 않지만..ㅋ.ㅋ아, 그리고 두 작품 모두 되게 연극같다. 마츠코는 뮤지컬에 더 가깝지만.
이 영화에서 감독은 확실히 약한 자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한다. 결코 메이저가 될 수 없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에 대한 애정이 없었다면 이만큼의 작품을 만들어낼 수 없었을 듯. 뭐랄까 생각해보니 이 감독 훌륭한 퀴어감성이잖아?(!?)
영상도 멋지고 좋은 연극 한 편 본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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