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범을 내심 잘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스스로를 다그쳐서 원 안으로 들게 만든다. 시작이 마이너스여서 열심히 발버둥친다. 그래도 어엿한 인간이 되지 않았는가, 섞여들지 않았는가.
2025-05-26
2025-05-24
2025-05-18
흔들다리 효과
심장이 두근거리는게 설렘인지 정병인지 모르겠다. 아직 나한테는 정병이 사랑으로 느껴지나보다. 회피형을 감지한 걸지도 모르겠다. ‘진짜 사랑’은 이런 불안한 두근거림이 아닐텐데. 이 불안한 두근거림으로는 감정소모의 비극적인 미래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2025-05-12
2025-05-11
올해 목표를 정하다
어쩐지 조금 긴장됐던 친구들의 결혼식이 무사히 끝났다. 괜찮은 걸 보니 3년이란 시간은 생각보다 긴 시간인가보다. 비싼 밥을 먹고 집에 와서 낮잠을 두어시간 잤다. 생리통으로 배가 평소보다 유난히 아파 약을 먹었더니 또 괜찮아졌다. 적절한 시간과 조치를 취하면 증상도 결국엔 낫는구나 싶다.
어제는 아침부터 울었다. 푸티지로 쓸까해서 어릴 때 놀이공원을 갔던 홈비디오를 보는데 엄마랑 아빠, 외할아버지가 나왔다. 중간에 서럽게 우는 나를 보고 웃으며 달래는 가족들을 보며 겉잡을 수 없는 감정의 무게에 휩쓸렸다. 찰나와도 같은 순간이 나를 살게해준 걸까. 그 비디오를 보고 전화할 수 있는 데가 없었다. 부재를 느끼는 건 외롭고 쓸쓸하구나.
그리고 다시 오늘로 돌아와서, 작업물을 정리하기 위해 외장하드를 재정비해야했다. 외장하드 3개 중 1개는 물리적인 연결이 조금 불안정했고, 가장 큰 용량의 4테라짜리는 포맷되어있었다. 어이가 없었다. 그치만 분명 내가 했던 일 같다. 나한테 뭐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고 새 것만 찾으려했다. 가지고 있는 걸 잘 파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5월 중순에 세우는 올해 목표는 갖고 있는 걸 잘 쓰기.이다. 내가 뭘 가졌는지, 나에대해 관심을 갖고 먼지라도 닦아주기. 새로운 걸 배워보자는 작년과는 조금 다른 목표.
- 통째로 유실된 4테라짜리의 데이터에는 뭐가 있는지 잘 기억도 안 나지만 주요하게는 지금은 볼 수 없는 옛 인터넷 동영상들과.. 그리고 음악 파일들이 있다. 음악파일만큼은 철썩같이 있을 거라고 믿고 있었는데, 내 콜렉션들이 다 날아가고 없었다니 흑흑.. ㅜㅜ 이참에 다시 새롭게 만들어봐야겠다.
2025-05-10
파과, 2025 : 한동안 극장에서 볼 게 없다가 4월 마지막날에 우르르 개봉을 했다. 아마 5월 연휴를 앞두고 그런 것 같은데, 마침 또 그날이 문화의날이라 옛날 가격으로 보고 나왔다. 여성 노인 킬러가 주인공이라는 시놉시스 정도만 알고 갔는데 미처 마음의 준비를 하지 못했다... 퇴근하고 간 건데 시작부터 끝까지 잔인해서 보고 나오니 너무 피곤했다. 한국 조폭 영화와의 한 끝 차이의 선을 저예산(같았음) 영화에서 어떻게든 극복하려는 게 좀 느껴졌다. 사실 설정 상 조금 더 미술이나 화면이 아름다웠어야할 영화 같았지만, 그래도 배우들 연기가 그 차이를 매운 것 같다. 방향은 조금 달라졌지만.
thunderbolts *, 2025 : 옐레나, 옐레나... ㅠㅠ 마블 시리즈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단연 원탑이 아닐까 너무 좋다 진짜루.. 블랙위도우 솔로무비 다시 보고싶어지고. 영화는 등장인물들 전체적인 패배감(??)이 엑스맨시리즈 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아 그리고..
절대 drive away dolls를 먼저 보고 썬더볼츠*를 보지 마 ༼;´༎ຶ ༎ຶ༽
Happyend, 2024 : 사실 포스터 보자마자 대만 영화 <네 마음에 새겨진 이름>부터 생각났다(특히 감자 배우가) 그리고 사람들이 엄청 청춘~ 이러면서 좋아하길래 기대 안 해야지 하면서도 좀 기대하고 봤는데 너무 심심했다.ㅠㅠ 요즘 젊은이들은 이런 심심하고 이쁘기만 한 영화를 좋아한단 말인가.. 뭐랄까 너무 안전하고, 감독이 안전한 선택을 했고, 영화에서도 마찬가지다. 굳이 애써가며 2040년대로 설정할 이유도 하나도 없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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