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1

이제는 누군가에게 마음을 열기가 어렵다 지난 3년간 그지랄 떤 결과,, 방어적이게 되었구나

2025-11-24

강남성모에 왔는데 다행히 별 거 아니라지만 예전 아빠와 여기에 왔었던 기억이 문득 올라와 눈물이 난다

2025-11-23

어제는 ‘프룻에 잘 어울린다’라는 말을 들었다. 뭐 날 얼마나 보고 하는 말인가 싶지만 그래도 재미있는 말이라 생각이 들어 적어둔다. 

2025-11-18

다음주엔 마지못해 떠밀리듯 집과 회사 이사를 해야하고  가상선 결절은 점점 커져서 조직검사를 받아야한다(담낭도 기다리고 있다) 이 정도면 인생의 위기인건가,, 서른한(두)살에 인생 난이도 실화냐고 ㅅㅂ제발 건강하게 해주세요

2025-11-05

핸드폰 용량이 가득찼대서 사진첩 정리를 했다. 선택해서 비우는 것 뿐인데 한참을 또 들여다봤다. 마치 한 달 두 달 단위로 기억이 끊어지는 것처럼 너무 다른, 많은, 정신없이 바쁜 날들의 연속이었다. 그럼에도 뜨겁고 재미난 여름이었다. 지금의 추위와 감기가 차라리 꿈이라는 듯이. 잠시 숨고르기 후에는 다시 또 어떻게 살아야할까. 아득하고도 지루하고도 하루하루 살아내기도 빠듯하다. 

2025-11-01

남자들이 저렇게까지 돈을 주고 섹스를 사고싶나했는데,  그게 아니라 돈을 주고 위계를 사는 것이었다. 섹스보다 폭력이 본질이라는 걸. 진절머리 나는 세상이다.

2025-10-13

이상하게 자아가 흩어지는 기분이다. 과거의 내가 ‘나’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과거에 집착하지 않는다기 보다, 지금의 ‘나’와 별로 상관없어 보인다. 진짜였는지 잘 믿겨지지도 않는다. 사람들이 반복해서 과거를 이야기하지 않는다면 없었던 일처럼 흩어져 날아가버릴 것이다. ... 이렇게 써놓으니 ㅁㅊㄴ 같지만 과거도 미래도 허구고 현재만이 진짜라는 건 이런 느낌인 걸까 싶다. 

2025-10-05

최근 약을 원래 먹던 거로 바꿨는데 세로토닌->도파민계열이라 그런건지 초반에 몸이 좀 적응을 못하는 느낌이다. 심지어는 자다 퍼뜩 깨서 왜 살지 같은 감정이, 그러니까 갑자기 죽음이 너무 옆에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2025-10-02

이제 어리다고하기에도 뭐한 나이지만 이제와서야 깨닫는 것들이 몇 개 있다. 특히 취향에 관한 것, 나는 내 생각보다 센 사람이었구나하는 것, 그리고 나는 나한테 여러 의미로 지는 사람에겐 별로 매력을 못 느끼는구나하는 것까지 

2025-09-23

그냥 급격히 상태가 안정됐던 건 세로토닌 때문이었구나. 헛웃음이 난다 하하...

나에게서 진짜인 건 오로지 내 감정뿐이라고 생각했기에 순간의 감정을 따르며 살아왔는데, 꽤 위험한 수준까지 시행착오를 겪다 보니 이제야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다. 감정은 그저 흐르는 강물이고 나는 그걸 바라보는 사람이라는 것을. 

2025-09-03

뭐가 되고 싶지도 않다. 오랜만에 집에 있는 카메라들을 면봉으로 꼼꼼히 닦았다. 그냥 지금이 좋다. 자고 일어나면 또 빠르게 흘러가겠지만. 조급하지도 예전이 그리운 것도 아니다. 그냥 정말 지금이 좋다. 조금조금씩 내가 놓쳤던 내 안을 채우는 이 시기가.

2025-08-31

약 일주일 동안 일어난 일: 공연 두 개 찍고, 생리시작하고 지네물리고 점심시간에 한강관리직원아저씨랑 30분 얘기하고 공연보고 주말에 출근하고 편집하고 재밌는 만화 보고 팝업까지가고

30대 이렇게 알찬거야 원래?,,,, 

2025-08-30

취한다는 건 몰까 30살이나 먹고 이런 글이나 쓰고 ㅅㅂㅋㅋ공연장에서 마신 고작 3잔 때문에 집 와서 거의 만취 직전이다. 정작 베뉴에선 맨정신이고 집에 오는 버스에서 슬슬 취기가 올라오더니 집에서 정신이 하룰라라감...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준 일본밴드의 보컬은 공연 때는 마신 게 술 맞아?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는데 또 영어는 평범하게 잘했다 other를 ‘아쟈’로 발음해서 첨에 못알아들었지만ㅋㅋㅋ그리고 평범하게 관객과 가까운 일본밴드였다 그점이 참... 과거를 떠올리게 했음ㅅㅂ ~반성의 나날~

2025-08-26

28년 후(28 Years Late)r, 2025: 대니 보일. ㅋㅋㅋㅋㅋㅋㅋ 대니보일이라고 써 있는 오프닝 시퀀스와 좀비영화인척 하는 전반부 그리고 다시 대니보일의 후반부. 오랜만에 대니보일 영화봐서 반가울 정도.. 근데 이게 트릴로지 첫 편이라니 미국투자자들 어떻게 된 거야? (랄프파인즈 배우 자체만으로 넘 스포였다 ㅋㅋ) 이쁜 킬리언 머피 나오는 28일후부터 얼른 봐야하는데


썸머 필름을 타고!(サマーフィルムにのって), 2020 : 조금 늦게 가서 세 명 있는 포스터 1종이랑 전체 다 있는 1종 중 고를 수 있었는데, 아니나다를까 다 보고 나오니 전체 있는 포스터 고를걸 후회했다. 지금 가장 주목받는 일본 여성 배우들이 우르르 나오는 영화. 갑자기 등장한 SF에 놀랐지만 귀여울 정도였다. 그런데 감독님, 감독님도 결말을 못 지은 것 같아요. 마지막 강당씬에서 시간이 흐를수록.. 설마했는데 그렇게 되었음...

이사(お引越し), 1993: 16살에 봤으면 참 좋았을 영화. ㅋㅋㅋㅋ 30대 여성이 보기엔 자꾸 남감독의 미성숙함을 마주친다. 그게 아마 그에게 영화의 동력이었을테지만.. 청소년성장영화나 10대추천영화 이런 카테고리에 넣어주고싶다.. (그리고 왠지 자꾸 대만의 모 감독이 떠올랐다) 그래도 비와호수는 낭만적이었지. 그렇지..

내 여자친구의 남자친구(L'ami de mon amie), 1987: 박찬욱 감독이 말하는 '대중오락영화'가 바로 이런거 아닐까ㅋㅋㅋㅋㅋㅋ그렇게 깊이있지도(옷 색깔로 3절4절함) 그렇다고 막 엄청나게 자극적이지도 않지만, 근데 웃기게도 정말 섬세했다. 그리고 그 점 때문에 이 영화가 좋았다. 나 혼자 머리속으로 끊임없이 생각하는 걸 (말 그대로)눈 앞에서 말로 뱉어주는 재미가 있었다. 


여름정원(夏の庭 The Friends),  1994: 소마이 신지에 대한 애매한 마음으로.. (첫 번째 본거: 최악 두 번째 본거: 좋기도싫기도) 그래도 3개째는 봐야 마음을 정할 수 있겠다 싶어서(?) 기대는 별로 없이 극장에 갔다. 그냥 포스터에서 보이는 뻔한 감동 정도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깊은 이야기였다. 어쩌면 감독은 계속 태풍을 폭탄 정도로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만듦새를 떠나서 좋은 영화를 봤다는 마음으로 극장을 나설 수 있었다.

2025-08-24

나이를 먹는다는 건 삶이 의지대로 되지만은 않는다는 걸 받아들이는 것 같다. 어느정도 인간으로 태어나 인간으로 살아간다는 것의 절대적인 의미를 받아들이는 과정 같다. 거창하게 썼지만 요며칠 너무 피곤하고 어제 새벽까지 잠이 안 온 건 결국 오늘 터진 20며칠 주기의 생리 PMS였던 거고, 인간은 따듯함을 찾게끔 뼈에 피에 새겨져 있다는 것도. 

2025-08-19

그래 그러니까. 나는 내 결핍으로부터 필사적으로 도망치고 있는데 창작을 한다는 건 그걸 동시에 정면으로 맞부딪혀야한다는 거야. 완벽하고 싶지만 완벽하지 않은 나를 받아들여야하는 끔찍한 일이라고. 그럼에도.. 그럼에도 조금 궁금하다. 완벽하지 않는 나는 어떤 모습일지. 어떤 형태의 엉망진창일지, 앞으로 나아갈 힘이 그럼에도 있을지. 

올해 왜이렇게 기냐... 8월 되고 또 너무 많은 일이 있었고.. 오랜만에 ‘필요시’를 먹었다.


2025-07-28

어딘가 불쌍해보이는, 애처로운 표정의 아저씨를 보면 가슴이 뛴다.. 상담시간에 이 말 하다가 ㅅㅂ이거 페티시인가 진지하게 고민함.

2025-07-25

이번엔 왜 또 그새키였는가.. (일남)사진을 보다가 드디어 깨달음 고딩 같은 얼굴을 좋아하는거였슨 근데 이제 나이는 40이 넘어야하는... 그나이먹고도 그런 고딩 표정 하고있다? 문제가 많은 인간인 것임 .... ㅎ ㅓ..... 

2025-07-20

아무리 힘들어도 1년 전에 비하면 정말 많이 좋아졌다. 상황도, 나도, 뭐든 간에. 그때는 홍콩에서 여행 일정을 축소하지 않고 제대로 돌아온 것만으로 다행이었는데, 이번에는 두 번이나 일본에서 재밌게 지내고 왔으니까. 그때의 나였으면 아마 하지 못했을 많은 일들. 지지부진 한 것 같기도, 상담쌤 말대로 전진할 때도 후퇴할 때도 있지만 돌아보면 지나온 길들이 한창이다. 일단은 앞으로 계속 나아가봐야지. 그 끝에 뭐가 있을지 궁금하다.

2025-07-19

내가 해냈다! 별 그지같은 일도 어제 있었지만 어쨌든 상담쌤 말대로 연락 안 했다. 스트레스 때문인지 배는 계속 아프지만 어쨌든 해냈다! 장하다!! 씨부럴 고통스럽지만 나도 내가 왜 옳은(?) 선택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해냈다!!!!! 으아악

2025-07-15

왜 또 갑자기 상태가 개좋아졌는지 모르겠슨 그치만 갑자기 매우 안정적인 정신상태가 되고... 도쿄가서 나오 만나면 좋고 아니면 말고..~ 뭔갸 중심이 나에게로 돌아옴. 상담쌤의 팩트풀이(?)덕인지 어제 좋아하는 친구로 테라피(?)해서 그런지 역시 미래에 대해 생각하고 말해야 좋아지는 걸까(..) 과거는 과거에 둬야한다

2025-07-14

상담쌤이 A보다 이번 일남이 더 질이 나쁘다고 했다. 쌤의 말은 언제나 틀린 적이 없어서 슬프다..ㅅㅂ 난 또 불구덩이 속이군아. 혼란스럽다. ..~

- 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나고 왔다. 최소 2년 만인 것 같다. 아니 어쩌면 3년..? 2년?? 암튼 다들 쉽지 않은 길을 택해서 살고 있었다. 잘 안 풀린 것도 있고. 그래도 어떻게든 굴러가는 삶

- 공연 끝나고 아티스트한테 바로 협업 제의했다. 뮤비를 찍고 싶은가?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그들의 공연이 좋았고 난 음악이 좋다

- 일남쿤.. 뭔 비밀연애하는 아이돌 처럼 인스타를 올리고 있다. 그 뒤로 쭉- 며칠째..; (특: 우린 그런사이 아님) 확대해석 하려면 얼마든지 할 수 있고 그냥 아무것도 아닌 거라하면 아무것도 아니게되는. 그런 행동들, 그런 글들, 그런 관계. 

아.. 아아....~? 쓰고 나니 어쩌면 또 회피형에 걸려버린 걸지도 모르겠다. 아니 조금 확실해졌다. 나 이제 진짜 아무리 개쌉호감이라도 ‘회피형’ 한 단어면 조금 식게 되는 것 같음.. A 이후로 수많이 거쳐간 내가 사랑한 회피형개새키들..; 

A도 그렇고 좀 일남st 얼굴에 끌리는데 거기에 왜 필수옵션이 회피형이냐고요 또 마침.. 

나도 모르겠다 그냥.. 그냥 뭐 어캄 시발 답이 없음 그냥 있는 타이밍을 한껏 붙잡는 수밖에. 하고싶은 만큼 밀어붙이되 나를 지키기도 꼭 잊지말기..

2025-07-13

회사는 진짜 어떤 삶의 최소한의 안정을 위한 도구 정도이고 개인 작업을 해야 오히려 불안이 줄어드는 것 같다. 나오로 인한 일상불가능 도파민이 개인 프로젝트 추가로 간신히 조금 덮어지는 것 같다. 하루하루가 질주밖에 안 한다 이래도 되는건가....~

2025-07-12

아 우짜지. 우짜냐.. 또 술먹고 깨서 미래의 관계를 걱정하는 시간 시작... 즐겁기만 하면 좋겠지만 난 항상 진지했다고

2025-07-11

병증이 깊어지면 왜 그부터 생각나는가? 왜 차단을 풀고 전화하고 싶어지는가? 왜 내 일상을 망치고 불구덩이에 몸을 던지고 싶어지는가? 이것 역시 일종의 도피가 아닌가?

한 사람의 인생이 훅 들어오는 게 무섭다. 이제는 그런 나이인가보다..;

내 인생 어디로 가는가...ㅎㅎㅋㅋ..,,??

2025-07-09

우려(?)하던 일이 일어났다 조졌다

2025-07-08

이것마저도 나라는 걸 받아들이기. 벗어날 수 없음도 받아들이기.. 남들이 내가 싫다면 뭐 싫어하라그러기.. 

2025-07-07

주말에 일하고, 오늘 하루 쉬고, 내일부터 이틀 여행을 간다. 오랜만에, 1년만에 혼자 떠나는 여행이다. 평소보다 더 설레고 재밌을 것 같다.
점심으로 만두를 먹으려했는데 재료소진으로 실패하고 대신 야끼소바빵을 먹었다. 사고 싶었던 것과 비슷한 디자인의
안경을 사고 4층짜리 올리브영 건물에서 스킨케어 제품도 샀다. 올리브영 들어갈 때마다 틴트도 참지 못하고 언제나 하나씩 사온다. 너무 더워 버스를 타고 집에 오는 길, 집 근처까지밖에 버스가 안 와서 내려서 근처를 또 조금 걸었다.
 서점에 가서 <여행 책>이라는 책이 눈에 띄었다. 마침 블러를 좋아하는 사람이 런던에 가고, 그 다음에 후쿠오카에 가는 내용이었다. 예민해서 피곤한 사람에게 해외여행이 필요한 이유도 써있었다. 어쩐지 운명과도 같은 만남에 구매하고 싶었지만 품절이라고 해서 좋아하는 작가의 책갈피만 사고 왔다. 작은 서점 공간 안에는 5명의 일본인 여성들이 구경 와 있었다. 마치 여행 이브 같은 날이었다. 마지막으로 여행지에서 입을 시원한 옷까지 샀다. 부디 내일도 즐겁기를!

2025-07-03

친구(?)와의 대화를 곱씹다

그러게 우린 언제 정신차릴까? 몰라.

그래도 작년보다는 훨씬 잘 살고 있다, 작년 5월도 어느새 흘러갔다. 

2025-07-01

왜 사는지 모르겠고 그냥 기분이 나쁜 이 감각 몇 달 전에도 이랬던 것 같은데 일 안 바쁘고 쉬고 있을 때..; 그냥 진짜 삶이란게 견뎌내는 게 되어버리는.. 의미추구와 휴식 사이에서 여전히 갈피를 찾지 못하다. 여기에 누군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좀 나아질까. 그럼 안정이 될까. 

 열여덟살때가 생각나서 그런지, 기분이 안 좋아져 

2025-06-30

좋아하는 친구와 오랜만에 밥을 먹다, ‘그 날’ 이후로. 열여덟의 악몽이 반복되지 않길 바라며 .. 그러고보니 상황이 얼추 비슷하다. 다시 만난 너의 말간 얼굴을 보며 아 이래서 좋아한다했지 떠올라버렸다. 정말 그때처럼만 되지 않으면 좋겠다. 14년을 건너는 동안 무수히 많은 일을 겪고 달라져왔음에도 여전히 자신이 없다. 그러게, 좋아한다는 건 뭘까. 손을 먼저 잡는 사랑과 삶을 나누는 우정 중에서 어떤 게 .. 어떤 게 연인인걸까. 

2025-06-25

 아, 사랑에 빠진 걸까? 그렇기엔 너무 가벼운, 그렇지만 너가 먼저 손을 잡았으니까. 정말로. 말 그대로. 

 

Blue Velet, 1986 : 린치 회고전으로 극장에서 봤다. 이거.. 감독이 어디까지 진심인거지 하다가 마지막에는 깔깔 웃으면서 나왔다. ㅋㅋㅋ 생각보다 유쾌한 할아부지였구만..~

하이파이브, 2025 : 제목이 좀만 더 재밌었더라면 하는 아쉬움... 그치만 나도 막상 발차기 소녀 이딴거밖에 안 떠오름

드래곤 길들이기, 2025 : 드길 시리즈 실사화 영화. 애니는 못 봤는데 너무 어린이용이라 보다가 중간에 나와버렸삼.. 낡고 지친 성인 여성 혼자 보기엔 견딜 수가 없엇삼..

Kneecap, 2024 : 바보짓하다가 앞의 3분 정도 놓침. 설마 광고가 없을 줄이야.. 아무튼 다시 '제국주의'라는 말이 역사 속에서 튀어나오려고 할 때, 시의적절한 영화였다. 민족주의를 좌파적으로 재점유 해야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과 함께, 프리팔레스타인을 외치다 영국에서 하마스 지지한다고 구속된 멤버의 뉴스를 보다. 흑인이 힙합을 통해 말을 얻었듯, 힙합이 이제 아이리쉬에게 자유를 준다는 정확하게 기억 안 나는 대사처럼 자유가 번지기를. 그리고 한국에서도 넘 공연 보고싶다 브릿팝 할재들도 좋지만 니캡이 보고싶다(물론 할재들도 ㄳ)

Pierrot le Fou, 1965 : 요즘 하필.. 이 짤이 유행이어서... 근데 페르디낭도 결국 팔리아치랑 다름없다는 점에서 웃기기도 하고. ㅋㅋㅋㅋ 65년도에 이런 부유한 영화를 만들었다니 기름진 1세계 놈들에게 혀를 끌끌 차면서도 화면과 색상 구성, 카메라워크에 감탄하면서 봤다. 중간중간 베트남전쟁이 들어있는게 정말 리얼타임 시대상이라는 것도 놀랍고. 우리는 지금 미디어에서 얼마나 팔레스타인을 말하는가. 그런데 주인공남이 문학남이라 그런지 몰라도, 영화가 문학에 많이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주인공의 대사가 다시 보고싶다. 교양 수업. 

台風クラブ, 1985 : 태풍클럽, 요즘 유행이라(..) 대체 뭔가 하고 보고 왔다. 왜 '씨네필 영화'라는 비하적 수식어가 붙는지 알 것 같았다. 카메라가 아무리 아름다워도 감독이 하고 싶은 말이 세련되지 못하면, 날카롭게 갉아내지 못하면 결국 뭉툭해져 '80년대 영화'라는 시대 속에 남고 만다. 아마 해피엔드가 그러겠지. 둘 다 음악은 좋지만, 화면도 훌륭하지만, 보는 사람의 마음이 더 날카롭다. 

2025-06-22

 ?뭔가 이 충족되지 않는 애매한 마음 얼른 다음달이 되면 좋겠다

2025-06-19

며칠 신나는 음악 들으면서 땀흘리고 뛰놀았더니 자기혐오에서 구마되었다...; 마지막에 미남니혼진이 찐한 팬서비스 해준 것도 어디 머 말할만한 건 아니어서 여기에나 써야지 음하하

2025-06-11

자기혐오 벗어나는법

자기혐오 멈추고 새 인생사는법

자기혐오 극복하는법

..~ 을 알려줘...~~~

진짜 어제오늘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면 자꾸 눈물나고 정신병이 점점 더 깊어지는 것 같고

바쁠 땐 피곤해서 뒤질 것 같고 안 바쁘면 왜 사는지 모르겠고 존재 이유를 찾게 되고

그 와중에 자기혐오는 쉴 틈 없이 깊어만지고

내가 너무 보잘 것 없고 하찮아서 싫고 구멍난 독에 물 붓기 같음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님 어떻게 이 나이 먹고도 이렇게 스스로가 너무 싫을 수가 있냐고 정신 안 차리냐고 다시 또 스스로를 보채고

다른 사람도 다 이렇게 산다고 그들보다 못난 것 없다고 객관화하려고 해봐도 그냥 스스로가 너무 싫음 벗어나고 싶음 내가 나를 사랑하지 못함에서 도망가고 싶음 내가 받는 사랑이 너무 부족함 원하는 게 손에 쥐어지질 않음 그럼 뭐 원하는 게 뭐냐? 모든 걸.. 모든 사랑을 원함 이 나이 먹고도 .. 뜻대로 원하는대로 되지 않는 게 너무 괴로움 답답함에 목이 아픈 것 같음 내가 나에게 사랑받는 것보다 타인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갈망과 갈증이 날 미치게 만듬 근데 그게 채워지면? 채워지면 모르겠음 그냥 영원히 이 채워지지 않는 상태가 익숙하고 괴롭고 절망적이고 한편으론 벗어날 상상조차 하지 못하는 

내 문제는, 내가 언제나 그렇게 나쁜 상태는 아니지만 또 그렇게 좋아지지 않는 건 마음 깊이 나를 싫어하고 인정하지 못하기 때문이었구나, 이런 인사이트를 간신히 할 정도가 된, 근육이 하나도 없는 다리로 겨우 땅을 짚는 것 같은 기분 

 요즘 너무 자기혐오에 절여져있음 거의 자기혐오피클임 디질것같다 ,,

2025-06-09

이런 쓰레기기분이 드는 건 전부 생리 때문이라고

2025-05-26

규범을 내심 잘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스스로를 다그쳐서 원 안으로 들게 만든다. 시작이 마이너스여서 열심히 발버둥친다. 그래도 어엿한 인간이 되지 않았는가, 섞여들지 않았는가.

2025-05-24

한 달 전 충동을 잘 참았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오랜만에 중독에 관한 책을 다시 보니 충동과 강박은 중독현상에 따라오는 것이구나. 이래서 배움이 중요하다 (흑흑)

2025-05-23

나한테 창작은 토하는 것과도 같은 것 같다.. 머금고 있던 걸 토해내야지만 편해진다 그래서 씨발 너무 피곤하고요

2025-05-18

흔들다리 효과

심장이 두근거리는게 설렘인지 정병인지 모르겠다. 아직 나한테는 정병이 사랑으로 느껴지나보다. 회피형을 감지한 걸지도 모르겠다. ‘진짜 사랑’은 이런 불안한 두근거림이 아닐텐데. 이 불안한 두근거림으로는 감정소모의 비극적인 미래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2025-05-12

그렇게 됐다

이 블로그를 17살 때부터 썼는데 어느새 그 나이의 곱절에 가까워졌다. 

2025-05-11

올해 목표를 정하다

어쩐지 조금 긴장됐던 친구들의 결혼식이 무사히 끝났다. 괜찮은 걸 보니 3년이란 시간은 생각보다 긴 시간인가보다. 비싼 밥을 먹고 집에 와서 낮잠을 두어시간 잤다. 생리통으로 배가 평소보다 유난히 아파 약을 먹었더니 또 괜찮아졌다. 적절한 시간과 조치를 취하면 증상도 결국엔 낫는구나 싶다.
어제는 아침부터 울었다. 푸티지로 쓸까해서 어릴 때 놀이공원을 갔던 홈비디오를 보는데 엄마랑 아빠, 외할아버지가 나왔다. 중간에 서럽게 우는 나를 보고 웃으며 달래는 가족들을 보며 겉잡을 수 없는 감정의 무게에 휩쓸렸다. 찰나와도 같은 순간이 나를 살게해준 걸까. 그 비디오를 보고 전화할 수 있는 데가 없었다. 부재를 느끼는 건 외롭고 쓸쓸하구나.
그리고 다시 오늘로 돌아와서, 작업물을 정리하기 위해 외장하드를 재정비해야했다. 외장하드 3개 중 1개는 물리적인 연결이 조금 불안정했고, 가장 큰 용량의 4테라짜리는 포맷되어있었다. 어이가 없었다. 그치만 분명 내가 했던 일 같다. 나한테 뭐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고 새 것만 찾으려했다. 가지고 있는 걸 잘 파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5월 중순에 세우는 올해 목표는 갖고 있는 걸 잘 쓰기.이다. 내가 뭘 가졌는지, 나에대해 관심을 갖고 먼지라도 닦아주기. 새로운 걸 배워보자는 작년과는 조금 다른 목표. 
- 통째로 유실된 4테라짜리의 데이터에는 뭐가 있는지 잘 기억도 안 나지만 주요하게는 지금은 볼 수 없는 옛 인터넷 동영상들과.. 그리고 음악 파일들이 있다. 음악파일만큼은 철썩같이 있을 거라고 믿고 있었는데, 내 콜렉션들이 다 날아가고 없었다니 흑흑.. ㅜㅜ 이참에 다시 새롭게 만들어봐야겠다. 

2025-05-10

 

파과, 2025 : 한동안 극장에서 볼 게 없다가 4월 마지막날에 우르르 개봉을 했다. 아마 5월 연휴를 앞두고 그런 것 같은데, 마침 또 그날이 문화의날이라 옛날 가격으로 보고 나왔다. 여성 노인 킬러가 주인공이라는 시놉시스 정도만 알고 갔는데 미처 마음의 준비를 하지 못했다... 퇴근하고 간 건데 시작부터 끝까지 잔인해서 보고 나오니 너무 피곤했다. 한국 조폭 영화와의 한 끝 차이의 선을 저예산(같았음) 영화에서 어떻게든 극복하려는 게 좀 느껴졌다. 사실 설정 상 조금 더 미술이나 화면이 아름다웠어야할 영화 같았지만, 그래도 배우들 연기가 그 차이를 매운 것 같다. 방향은 조금 달라졌지만.



thunderbolts *, 2025 : 옐레나, 옐레나... ㅠㅠ 마블 시리즈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단연 원탑이 아닐까 너무 좋다 진짜루.. 블랙위도우 솔로무비 다시 보고싶어지고. 영화는 등장인물들 전체적인 패배감(??)이 엑스맨시리즈 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아 그리고..



절대 drive away dolls를 먼저 보고 썬더볼츠*를 보지 마 ༼;´༎ຶ ۝ ༎ຶ༽



Happyend, 2024 : 사실 포스터 보자마자 대만 영화 <네 마음에 새겨진 이름>부터 생각났다(특히 감자 배우가) 그리고 사람들이 엄청 청춘~ 이러면서 좋아하길래 기대 안 해야지 하면서도 좀 기대하고 봤는데 너무 심심했다.ㅠㅠ 요즘 젊은이들은 이런 심심하고 이쁘기만 한 영화를 좋아한단 말인가.. 뭐랄까 너무 안전하고, 감독이 안전한 선택을 했고, 영화에서도 마찬가지다. 굳이 애써가며 2040년대로 설정할 이유도 하나도 없어보였다. 



네 마음에 새겨진 이름(刻在你心底的名字), 2020 : 해피엔드에 대해 박한 이유는 이걸 먼저 봐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 사실 보다가 감정적으로 힘들어서(ㅠㅠ) 한 번 끊고 봤지만.. 해피엔드가 뭔가 인스타에 올리기 이쁜 영화라면, 네마음에새겨진이름(영화이름왜케김)은 진짜 가끔가다 너무 아름다운 장면들이 나와서 감탄하면서 봤다. 여러 장면이 있지만 후반부에 공원의 공중전화 부스 앞에서 햇빛을 받는 장자한의 모습이 정말 너무 아름다웠다. 어떻게 이런걸 찍어버리다니.. 또 조금 비교하자면, 해피엔드는 감정을 안전한 곳에 숨기다못해 결여되어있는 인상이라면, 이건 너무 찐해서 (특히 뒤로갈수록) 어떻게 보면 과하고 촌스럽다고 느껴지기도 했다. 그렇지만 그런 드라마적인 부분마저 사랑함.. (그리고 ost가 이런 감상을 더욱 강화해줌) 그리고 몸을 진짜 잘 찍음... 둘의 닿을 듯 닿지 않는 그리고 가끔 닿는 그 텐션을 미친듯이 잘 찍어냄..ㅠㅠ 이 영화를 불량집념청제사 때문에 간신히(?) 알게됐다는 게 어이없을 정도 



쩡징화 배우분 앞으로도 잼있는거 많이 나와주삼요 

2025-05-07

삶에 정해진 길이 없다는 것에 갑자기 웃음이 나. 그것 때문에 그렇게 불안했는데 이제는 진심으로 반기게 되다니

2025-05-05

요즘 마치 몇 개의 인생을 살고 있는 것처럼 바쁘고 정신없다. 본업도 부업(?)도 묵직하다... 삶을 흘려보낼 줄도 알아야할텐데 다만 아직 그럴 나이가 아닌 걸까, 손에서 새어나가지 못하게 붙잡으려 안간힘이다. 지독하게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사는 걸지도 모르겠다.

2025-04-28

12시간 넘게 잤는데 웬일인지 고등학생 때 걔가 계속 나왔다. 아파트가 폭파되고 어딘가로 피난가고 엄마가 나오는 내내 걔가 내 옆에 있었다, 조금 불안한 채로. 

2025-04-26

오늘 그가 돈을 다 갚았다. 나머지 마지막은 안 갚을 줄 알았는데. 이제 정말 끝이고 정말 앞으로 나아가야하고, 나아가야하는데. 그게 나의 결정에 달렸다니ㅎㅎ.. 그를 바라보기보다는 나 자신을 봐야한다 

2025-03-29

스윙걸즈를 봤다










스윙걸즈, 2004 : 시간이 떠서 우연찮게 재개봉한걸 보러 극장에 간 건데, 뭔가 마음 한 켠에 사랑이 생겨난 채로 나왔다. 만화보다 더 만화 같은 영화에서는 마치 이 영화를 상징하는 것 같은 장면들이 계속 줄지어서 나왔다. 토호쿠의 여름에서 시작해서 눈내리는 겨울에 끝나는 유실된 도시락을 배달하는 학생들, 졸업반의 마지막 야구 시합, 음악실에서 나와 굴러가는 엘피판, 두 량짜리 기차, SG and a boy의 거리 연주, 3반 갸루들과 양갈래 주인공과 안경소녀와 기운없으면서도 고집있는 남학생, 다 낡아빠진 색소폰과 스윙... 정말 밑도 끝도 없이 마음을 흔드는 이야기였다. 

2025-03-27

최근 재밌게 본 것들. 내 주의를 딴 데로 돌리기위해 이것저것 닥치는대로 많이 봤다

쓰다보니 길어졌다. 개많이 봤네 오타쿠새키..


2025-02-28

생일날 돈 갚는 미친새키.. 뭐 내 생일인지도 모르갯지만

2025-02-04

너무 좋아하는 음식은 안 먹는다. 멈출 수가 없어서 입에 아예 안 대는 거다. 너무 좋아하는 건 어쩌면 피해야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2025-01-28

아, 또 그냥 얼굴 한 번만 보고싶다. 내가 바랬던 걸 왜 내 손으로 버렸을까 밑도 끝도 없는 후회를. 나에게 좋은 선택이 뭔데, 아 ... 

2025-01-25

12월 3일, 이 글을 쓰려고 컴퓨터를 키고 계엄이 발표된 걸 알았다. 그리하여 약 1달 만에 다시 쓰게 된 영화 리뷰..


탈주, 2024 : 감독이 많은 걸 하고 싶었는지라 정말 여러가지 장르가 뒤섞여 나오는데.. 그래도 그 와중에 이 장면 만큼은 숨을 참았다. 스코프 너머로 보이는 열망 가득한 얼굴, 마치 단지 그것 때문에 살려두었다는듯.


이후 작년 11월부터 12월 초까지 한동안 쭉 봤던 영화들

베놈3, 2024 : 시리즈 마지막편인데 감독이 노마드랜드를 찍어놔서 보는 내내 분노했다. 내 귀엽고도 나쁜자식인 베놈 내놔..ㅠㅠ



룩백, 2024 : 보는 내내 서사만으로 눈물 줄줄이었는데, 끝나고 집에 오는 길에 아, 이거 쿄애니에 대한 헌사구나 깨달으면서 2차 눈물 줄줄. 너무나 동시대의 말을 하기에, 참사의 시대에 감히 뭐라고 표현해야할 지 모르겠다. 50년 전 미야자키 하야오를 보는 사람들이 이런 감정을 느꼈던 걸까 싶고.

추락의 해부, 2023 : 뭔가 비밀을 찾아가는 탐정 영화?인 줄 알았는데 재판을 중심으로 가족을 이야기하는 프랑스가족영화였음... 그리고 나는 '프랑스가족영화'가 정말 지긋지긋하면서도 너무 내 이야기 같아서 한 번 발을 디디면 빠져나오기가 끈적거린다. 이 영화에 대한 많은 후기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건, 다니엘이 재판 후 엄마랑 잘 지내면서도 성인이 되어 독립 후 다시 집으로 오지 않을 것이라는 거.

이처럼 사소한 것들, 2024 : 80년대 보수적인 카톨릭 마을의 숨겨진 명암에 대한 이야기.. 였는데 주인공 빌(킬리언 머피)의 과거 트라우마가 좀 동떨어져서 다가온다. 처음에는 빌의 트라우마가 메인스토리인줄 알았다. 뭔가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킬리언 머피 봤으니 됐다.. 라며 집에 왔다.

너와 나, 2023 : 개봉 1주년 재개봉이었던 것 같다. 고등학교 시절이 떠오를 만큼 최대한 날것의 감정에 다가가고자 한 흔적이 느껴져서 좋았다. 사랑이야기는 그랬고, 결국 그들이 역사적으로 맞이할 수밖에 없는 참사에선 다시금 마음 한 구석이 무너져내리는 것 처럼 눈물이 났다. 

2025-01-24

연결되면 끊어지고 싶고 끊어지면 연결되고 싶고, 썩어버린 관계이지 않나 

2025-01-22

오늘은 하루종일 모든 게 잘 풀리지 않았고 쉽게 짜증이 났다. 시간은 너무나 빠르게 흘러가서 내가 미쳐가는 건가 싶을 정도였다. 어쩌면 어제 강경애의 소설들을 읽고 잠들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이번달에 벌써 책 2권을 읽었다. 이게 되는구나, 정말 얼마만인지. 나는 무엇으로 채워질까.

2025-01-21

 

처음으로 원하는 걸 말했다. 기쁨과 슬픔을 나누는 것. 그래서 이번엔 좀 말끔하게 잘라냈다. 1부가 끝난 것 같다. 

2025-01-20

몸은 앓아누웠지만 오늘도 이상하게 마음은 차분하고 머리는 맑았다. 역시 가야할 길을 외면할 수 없게 되어버려 그런 것 아닐까.

이상하게 더 이상 재미없다고 느껴졌다. 대한(大寒)은 마무리하는 절기라고 그랬다. 매듭짓기에 좋은 날이다.

2025-01-18

오늘 오랜만에 머리가 맑았다. 봄이 다가와서 그랬나

2025-01-15

아무래도 요즘 우울증이 심해진 것 같다. .그렇게 밖에는 말 못할 것 같은 상태다 이유없이 몸이 졸라 아프고 피곤하고 눈물나고 막.. 다 뒤질 것 같다가도 아침되면 좀 나아지고 퇴근즈음부터 다시 머리아프고 열감 있고 이 상태를 한 달 넘게.. .~~ 어째야 마음이 편해질까 

2025-01-06

스스로를 마주하는 건 슬픈 일이다

그게 항상 피해다니던 ‘나’라면 더더욱

어느새 이렇게 중독에 취약한 인간이 되었나, 아니 이제 깨달은 것 뿐인가

그저 살아있기만 한다는 사실을 견딜 수가 없다

2025-01-01

2025년 1월 1일, 여전히 제대로 헤어지지 못했다.

작년에 그렇게 난리부르스를 치면서 힘들어놓고 지지부진하게 끝났다. 한 해의 마지막날에 그렇게 또 새로운 방법으로 연락이 올 줄은 몰랐다. 이제 정말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올해는 과연 어떻게 흘러갈지, 마음을 다잡을 수 있을지. 무언가 결실이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작년은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풀린 게 없다.